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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천안삼거리공원의 봄은 아름다워

2021.04.01(목) 20:33:02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 삼거리 공원(天安三距離公園)은 경부 고속 도로 천안 인터체인지에서 국도 1호선을 이용하여 삼용 사거리까지 온 후, 병천·진천 방향 도로를 이용하면 500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는 매년 10월에 천안 삼거리 문화제와 천안 흥타령 춤 축제가 열리고 있고, 매년 4~10월에는 천안 삼거리 토요 상설 무대가 열리고 있다.  

2003년부터 열리고 있는 천안 흥타령 춤 축제는 일주일여에 걸쳐서 춤 경연, 대학 창작 춤 대회, 거리 퍼레이드, 국제 민속 춤 대회, 더 스트릿 댄스 대회, 주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사진 공모전 등 부대 행사들도 열린다.

천안 삼거리 토요 상설 무대는 7개월 여에 걸쳐서 매주 토요일에 천안 삼거리 공원 주무대와 인근의 천안 박물관에서 천안 시립 합창단, 천안 시립 교향악단, 천안시 충남 국악 관현악단, 천안 시립 흥타령 풍물단, 천안 시립 무용단 등이 참여하여 열린다.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서
※ 코로나19로 인해 위에서 설명한 축제와 행사는 당분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천안 12경 중 첫번째로 손꼽히는 곳이 천안삼거리공원입니다. 천안삼거리 하면 자동적으로 따라나오는 수식어가 능수나 버들이지요.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측 늘어진 능수버들이 봄을 맞아 연두색의 싱그러움을 토해내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게 된답니다. 그럼 여기서 능수버들의 유래를 한번 살펴보고 갈까요?

 천안삼거리는 능수버들 가락이 늘어지는 「흥타령이 유명하여 한편으로는 매우 풍류 어린 곳으로 여겨질 법도 하지만, 사람들이 교차하는 곳에는 언제나 사람들의 스쳐가는 만남과 이별이 애달프게 서려 있기 마련이니 천안삼거리에 얽힌 이야기들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되는 이야기는 ‘능수버들’과 관련된 것인데 충청도에 살던 유봉서라는 홀아비와 어린 딸의 이야기이다.

아비가 변방에 수자리를 가게 되어 하는 수 없이 어린 능소를 삼거리 주막에 맡기고 가면서 버들가지를 하나 꽂고 갔다.

오랜 세월이 지나 돌아와 보니 버드나무가 자라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있고 그 아래 아리따운 처녀가 된 능소가 기다리고 있어 부녀는 감격의 상봉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때부터 ‘능수버들’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 답사여행의 길잡이 4 (한국문화유산답사회, 김효형, 목수현, 김성철, 유홍준)에서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 삼거리지(天安三距離池)라고 하여 먼저 연못으로 달려가 봅니다.

연못은 영남루와 함께 많은 능수버들들이 수면에 반영을 드리우며 마치 연못을 지키기라도 하듯 연못가를 빙 둘러 서 있더라구요.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이른 봄의 싱그러움을 간직한 능수버들들이 아침햇살을 받아 더욱 상큼한 향기를 전해주고 있네요.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는 영남루(永南樓)의 모습입니다.

영남루는 조선 시대에 천안 화축관(華祝館)의 문으로 사용되었던 누각이다. 1602년(선조 35) 천안 군수 노대하(盧大河)가 화축관을 건립하였을 때에 영남루도 세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화축관은 1602년에 천안 군수 노대하가 세운 천안의 정관(正館)이며 온양 행궁으로 행차하는 국왕의 임시 거처로 활용되었다.

조선 후기의 고지도에 화축관이 표기되어 있는데, 특히 1872년 제작된 ‘천안군 지도’에는 화축관의 여러 건물과 함께 영남루가 상세히 나타나 있다.

천안군 지도에서 영남루는 2층의 누각으로 1층에는 3칸의 문이 있고, 문에는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다.

2층에는 팔작지붕이 올라 있다. 화축관은 여러 번 중수되었는데 중수기(重修記)에는 1733년(영조 9), 1832년(순조 32)에 중수하였다는 내용이 보인다.

영남루가 있던 화축관의 터는 지금의 오룡동 중앙 초등학교 일대로 추정된다. 일제 강점기에 천안군의 관아 건물이 훼손되어 화축관이 경찰서와 헌병대 등의 건물로 사용되었고, 영남루는 1919년에 중앙 초등학교의 서쪽에 자리하게 되었다.

그러던 것을 1959년 삼룡동의 천안 삼거리 공원으로 이전하고 새롭게 단청을 꾸몄다.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서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연못가의 해묵은 갈대꽃도 아침햇살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천안삼거리공원에는 축 늘어진 것이 능수버들만 있다? 다른 것도 있다? 수양벚꽃도 있답니다. 마침 만개한 수양벚꽃이 능수버들과 겨루기라도 하듯 늘어진 가지에 화사한 꽃을 잔뜩 매달고 있습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수양벚꽃과 영남루를 함께 담으니 고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군요. 영남루에서 풍류를 즐기던 옛 선비들의 시 읊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수양벚꽃과 능수버들, 그리고 반영... 참 아름다운 삼거리공원의 봄 풍경입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삼거리지의 모습은 보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멋진 풍경에 도취되어 연못을 한 바퀴 돌며 계속 셔터를 눌러댑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해묵은 갈대와 새로 피어나는 능수버들의 싱싱함이 한데 어우러지니 신·구(新·舊)의 조화라고나 할까, 나름 각별한 멋이 느껴지는 것도 같습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삼거리지 한쪽에는 작은 다리와 함께 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참으로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정자쪽에서 보는 영남루와 그 주위의 풍경입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능수버들 가지마다 자세히 보니 예쁜 꽃들이 잔뜩 피어있네요.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연못에 용(龍)의 조형물과 연못가에 화사하게 핀 벚꽃을 한 프레임에 담아봅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벚꽃, 수영버들의 반영과 함께 너무 예뻤던 삼거리지를 뒤로 하고 공원 내부를 천천히 산책하며 이것저것 둘러봅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흥타령비와 삼거리공원을 지키고 서 있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 장승의 모습을 능수버들, 수영벚꽃과 함께 담아봅니다.

흥타령비는 천안의 상징인 5룡(五龍)의 힘찬 기상과 능수버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고, 용이 승천할 때 솟구치는 물의 파장을 기단에 부각하였으며 천·지·인(天·地·人)과 천안삼거리를 세 개로 조형화하였다고 합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푸른 하늘 아래 연두빛 능수버들의 싱그러운 모습에서 약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느낍니다. 가운데에 보이는 석탑은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11호인 삼룡동 삼층석탑 (三龍洞 三層石塔)입니다.

삼룡동 삼층석탑은 삼거리 공원안에 자리하고 있는 탑으로, 지금은 밭으로 변해 버린 안서동의 유려왕사(留麗王寺)터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형태는 전체의 무게를 지탱하는 기단(基壇)을 2층으로 쌓고,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한면에 2개씩 안상(眼象)을 옅게 새겨 놓았고, 탑신의 세 지붕돌은 밑면에 2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측되나, 탑신의 2층 몸돌 이상이 원래의 것이 아닌 후대에 새로 만들어 놓은 것이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 국가문화유산포털에서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삼거리공원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만한 것은 하숙생 노래비입니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1960년 중반, 고 최희준선생이 불러 서민들의 심금을 울렸던 노래 '하숙생'의 가사가 이곳 천안삼거리를 배경으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가사와 함께 노래비를 세웠다고 하는군요.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2·9 의거 기념탑도 공원 한쪽에 자리하고 서 있습니다.

이 기념탑은 1946년 2월 9일 천안의용소방대원과 광복청년회원이 봉기하여 천안 점거를 기도한 좌익 세력을 사전 분쇄하여 이 고장을 지킨 의로운 님들의 업적을 기념하는 탑이라고 합니다.

능수 버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천안삼거리공원 사진

참새들이 능수버들 가지에서 뭔가를 쪼으며 조잘거리고 있는 모습에서 봄의 정취를 느낍니다.

옛날 북쪽으로는 한성, 남쪽으로는 경상도, 서쪽으로는 전라도로 가는, 길이 나눠지는 삼남대로의 분기점으로 지리적,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는 곳이 천안삼거리입니다.

이 천안삼거리에 자리한 삼거리공원은 지금 한껏 물 오른 능수버들과 활짝 핀 수양벚꽃이 어우러져 화려한 봄의 정취가 넘쳐나고 있답니다.

봄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삼거리공원으로 발걸음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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