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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폭신한 솔잎 밟으며 이야기꽃피워보세요

2021.03.25(목) 13:16:50보라공주(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해발 351m로 등산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보령 진당산에 다녀왔습니다.
봄이 되면서 등산을 자주 하게 되는데, 정상 뷰가 정말 멋진 곳입니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에 넓은 평야가 펼쳐지는 풍경을 보고 오니 코로나 19로 답답했던 마음이 확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진당산 등산코스는 보령 성곽 앞에 주차를 해놓고 주포초등학교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보령 성곽 앞 등산로 입구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키 큰 은행나무가 멋진 주포초등학교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보령 성곽이 제대로 보입니다.
밭 사이로 난 임도를 따라가다 보니 소나무가 자라있는 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 부근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어 어디로 가야 하나 망설였는데, 강아지 두 마리가 산책을 나온 듯 왼쪽으로 길을 안내해줍니다.
초입부터 가파른 길이 시작되었지만 푹신한 솔잎이 바닥에 깔려있어 조금은 수월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임도를 따라 보이는 보령 성곽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등산로 초입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두 갈래 길 중 강아지들에게 안내를 받고 선택한 등산로
 
아침 햇살이 비치는 등산로에는 주민들이 편한 산행을 위해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덕분에 미끄러지지 않고 천천히 산을 즐기며 오를 수 있었습니다. 소나무가 많은 진당산에서는 떨어진 솔방울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천연 가습기를 만드는 재료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단, 흑색에 가까운 것보다는 브라운에 가까운 솔방울을 주워와야 합니다.
오래된 솔방울에는 벌레나 곰팡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져온 솔방울은 세척과 끓는 물에 소독을 해준 후 사용하면 됩니다.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가파른 길에 놓인 통나무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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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가습기로도 사용되는 솔방울

아침 일찍 오느냐고 왔는데 벌써 올라갔다 내려오는 마을 주민들이 있습니다. 늘 등산을 하면서 물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그 답은 '얼마 안 남았어요! 힘내세요.'입니다. 그 말인즉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이라는 말을 경험으로 알 수 있습니다. 약간 평지를 걷다 보면 곧 가파른 길이 나오는 게 산의 묘미입니다.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정상까지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계단이 놓여있어 그나마 수월한 오르막길

통나무로 된 길을 걷다 보면 점점 가파르고 돌이 많은 산으로 변합니다. 거기에 밧줄을 묶어 두어 얼마나 산이 가파른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무에 밧줄을 묶어놓아 잡기가 미안했습니다. 두께가 확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나무는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묶어놓은 밧줄로 인해 패인다면 나무를 죽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되도록이면 봉을 설치해서 밧줄을 묶어두길 바랍니다.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진당산 정상까지 통나무 계단이 깔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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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묶여있는 밧줄

따로 휴식할 곳이 없어서 오르다 말고 잠시 허리를 펴기 위해 눈을 들었는데 넓은 평야가 맛보기로 시원하게 뚫려 보입니다. 아직 정상이 아닌데 이 정도라면 정상의 뷰가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힘을 내서 조금 더 오르니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이정표가 딱 하나 나옵니다. 주포초등학교에서 1.5km 떨어졌으니 30분 조금 넘게 걸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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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로 살짝 본 정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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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당산에 있는 유일한 이정표

정상으로 가는 길은 평탄합니다. 그 길 중간에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크고 작은 돌들이 쌓여있습니다.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옆으로 걸어봅니다.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염원이 담긴 돌탑

얼마 걷지 않았는데 탁 트인 뷰에 와~ 소리만 지르며 사진을 찍기 바쁩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저 멀리까지 보이고, 보정 없이도 파란 하늘을 보니 속이 후련해진 기분입니다. 그 옆에는 진당산에서 바라본 경관이 실사 화면으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아까부터 연기가 나오던 곳이 보령화력발전소이고 그 앞이 태봉산, 그 뒤는 원산도입니다.  

따뜻한 봄 등산 초보도 오르기 좋은 곳, 보령 진당산 사진
▲진당산 정상에서 보이는 멋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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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설명되어 있는 안내판

풍경에 푹 빠져 한동안 진당산 정상석을 볼 생각도 못하다가 뒤를 도니 2009년 5월 13일 세움이라고 적혀 있는 정상 표지석이 있습니다. 표지석 앞에서 인증 사진도 찍고, 잠시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앞에 의자가 있어 잠시 앉아보았습니다. 보령 성곽과 주포초등학교, 보령중학교가 장난감처럼 자그맣게 발아래 펼쳐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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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당산 정상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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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보이는 주포초등학교와 보령 성곽

내려오기 싫을 정도로 정상의 풍경이 너무 멋졌습니다. 왔던 길로 하산을 한 뒤 내려다보였던 보령 성곽을 찾아 걸어보았습니다. 아직도 형태가 남아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성곽 뒤로 보이는 마을과 진당산 풍경에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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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당산에서 내려다 보였던 보령 성곽

성곽을 따라 걷다 보니 보령중학교로 내려와졌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야생화 체험장으로 연결이 되는 길이 나왔습니다. 특이하게 자라는 소나무도 멋있고, 학교 출입구를 따라 곧게 뻗은 은행나무들까지 아기자기함이 가득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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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중학교 야생화 체험장과 연결된 보령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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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뻗은 은행나무가 멋진 보령중학교

보령중학교를 나오면 보령 성곽 뒤편이 보입니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이곳은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46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해산루라고 쓰여있는 보령현 정문과 아까 내려오면서 걸어보았던 성벽이 잘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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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현 정문과 옆으로 남아있는 보령 성곽

보령 성곽부터 진당산까지 소나무 향을 맡으며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이곳이 마음에 쏙 들어왔습니다. 곧 야생화도 많이 필 진당산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조금 더 연둣빛이 되면 다시 진당산을 찾아보러 오겠습니다.  

주차할 수 있는 곳 : 보령 1리 노인회관 앞 보령 성곽 주차장
보령 진당산 소요시간 : 1시간 25분(휴식시간은 미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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