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부친 권유로 톱만들기 60년

2021.03.18(목) 03:10:48김기숙(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산 장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시는 조수일(77세) 어르신의 단골도 다 연세 드신 분들이다. 자리도 펴기 전에 단골들은 미리 와서 명인을 기다린다. 단골 얼굴은 차마 못 찍었지만 40년 단골이라고 하면서 다음 장날 하나 더 큰 톱을 잘 만들어 오라고 부탁을 하고 간다.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크고 작은 톱은 조수일 어르신이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고 자랑 하신다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가리개도 없는 장옥 처마 밑에서 견뎌온 세월 60년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장인의 손은 줄칼로 쥐이빨 같은 톱날을 세운다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장사도 하고 일도 하고 손도 바쁘시다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아주머니도 5일장날을 기다렸다고 한다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먼저 톱니를 장도리로 두드려 가지런히 핀 다음 줄칼로 다듬는다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그냥 앉아 있는 것 같지만 톱집을 움직이지 못하게 허벅지로 누르고 있는 것이다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크고 작은 톱을 바꿀 때마다 톱집의 동그란 쇠통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역할을 한단다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이렇게 큰 톱은 쓰고 기름을 발라 두어야 오래 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산 5일장에서 만나는 톱의 장인 사진
▲40년 단골 손님이라고 가격을 선뜻 접어준다
 
서산 5일장날이면 장옥 밖 난전에 가리개도 없이 처마 밑에서 아저씨 두 분이 톱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한 분은 오래전에 그만두고 한 분만 서산장터의 명인으로 남아 톱만들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톱의 전성기도 있었다. 아궁이에 불을 때야 하기 때문에 집집마다 톱은 몇 개 정도는 있었다.
 
조수일 어르신도 어릴 적부터 나무를 하고 열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한테 톱 만드는 기술을 어렵게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에는 일감이 많아 장이 서는 날, 쉬지 않고 다녀서 돈을 벌어 아들딸 사남매 공부 시켰다고 한다.
 
이제는 톱의 전성기도 지나 톱을 찾는 이도 뜸하지만 장날에는 그래도 단골들이 많아 장사가 된단다.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눈이 밝아 작은 톱날을 보는데도 지장이 없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한다.
 
종일 톱을 만지다 보면 집에 갈 때는 모든 물건이 톱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이제는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한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길을 가지 않겠다고 해서 명맥을 이를 사람이 없어 아쉽다고 한다. 
 
옛 기술을 지키고 사라져가는 5일장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명인이 건강하시기를 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