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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2021.02.26(금) 18:10:54양창숙(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문수사 들어가는 길
▲문수사 들어가는 길, 상왕산문수사라는 대형 산문이 지키고 있다
 
절 여행을 하게 됐다. 서산 문수사를 찾아 봤는데 참 조용하고 아늑했다.
 
대개 마곡사, 수덕사, 갑사 같은 유명 사찰은 불자님들도 많고 여행객, 작가, 등산객들까지 적잖은 사람들이 몰려 번잡한데, 서산 문수사는 그렇게 큰 절이 아니어서 ‘쉼’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사찰 초입에는 작은 연못이 보인다.
▲사찰 초입, 작은 연못이 보인다
 
문수사는 예산 수덕사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나 창건자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가람의 배치 등으로 미루어보아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수사극락보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문수사 전경
▲문수사 전경, 작고 소박하고 아늑하다
 
한 가지 안타까운 일은 조선시대에 도둑들이 사찰을 털어 극락보전만을 남긴 모든 당우들은 불타버렸다. 그랬던 것을 1994년께 산신각과 요사채를 지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극락보전이 살아남아 산신각과 무량수각이 함께 존재한다.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이 건물이 문수사 극락보전이다. 조각수법이 수려하고 웅장할 뿐 아니라 많은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극락보전은 주심포식과 다포식을 절충한 아름다운 건물이다. 앞칸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맛배지붕집이다.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극락보전 안에 있는 중앙의 부처님은 극락보전의 주불인 아미타불이고 왼쪽 금동아미타불좌상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34호이다. 갸름한 윤곽의 얼굴에 미소띤 작은 입 등 이목구비의 형태가 단정하며, 머리와 신체와의 비례도 적당하다. 결가부좌의 오른발을 위로 한 길상좌 자세로 당당하고 편안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다.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주불인 아미타불 앞에는 이렇게 비둘기 목조각을 걸어 놓았다. 새를 통해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듯하다.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이곳은 문수사 산신각이다. 산신각이라는 명칭 외에 산신당 산명당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도 한다.
 
사실 산신각은 산악숭배나 마을신앙과 관련되어 있다. 대체로 1평 정도의 집에 산신당이나 위패가 모셔져 있는데, 산신은 보통 지역수호신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작은 탑신과 석등도 있다.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정부는 지난 1973년 극락보전에 안치된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34호인 문수사금동여래좌상을 조사한 바 있다. 정부의 조사 결과 복장(腹藏) 유물이 발견됐다.

불상의 복장(腹藏)에서는 발원문과 쌀·보리 등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는데, 이 발원문은 1346년(충목왕 2)에 쓴 것으로 밝혀졌다. 복장 안에서 발견된 발원문 덕분에 극락보전이 고려시대에 건립되었고, 조선시대에 중건된 건물임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복장(腹藏)이란 ‘자기 배를 갈라서 보석을 숨기다’는 뜻이다. 즉 불상과 불화 등을 불상 내부에 안치하는 것인데 초기에는 부처님의 사리를 넣어 신앙의 대상으로 하면서 점차 발전한 것이라 한다. 그 후 탑뿐만 아니라 불상의 배안에도 사리를 봉안하면서 이후에는 사리 이외에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이나 다라니 등 여러 가지 유물을 함께 봉안하기 시작했다.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서산 문수사 여행 사진
 
정부 조사 결과 발굴된 유물은 박물관 등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영구 보존되고, 현재 문수사에는 복장유물의 발견 사실과 내용물을 이렇게 사진으로 알려주고 있다.
  
문수사 스님들과 식구들이 기거하는 요사채
▲문수사 스님들과 식구들이 기거하는 요사채
 
사찰에서는 언제나 볼수 있는 풍경. 이건 보기만 해도 마음이 경건해지고 너그러워지며 평화로워진다.
▲사찰의 풍경, 보기만 해도 마음이 경건해지고 너그러워지며 평화로워진다
 
문수사는 꽃절이라는 별칭으로도 통한다. 봄에 피워주는 겹벚꽃이 황홀할 지경이기 때문이다. 올봄에도 멋드러지게 피워주는 겹벚꽃을 사진에 담아 소개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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