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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17년 만에 새 출발하는 유관순열사기념관

2021.02.24(수) 00:08:33보라공주(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매년 삼일절이 다가오면 빠지지 않고 다녀오는 곳이 있습니다. 유관순열사기념관은 독립운동가 하면 국민 모두 입을 모아 얘기할 수 있는 유관순열사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기념관입니다. 2003년 개관한 후 전국에서 연간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곳인데, 오래되고 어두운 전시관 내부가 무섭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아우내독립만세운동 디오라마가 있는 구간은 뛰어서 통과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2020년 7월부터 11월까지 유관순열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장을 리뉴얼을 한다고 문을 닫아놓고 있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무척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2021년 1월 1일 재개관을 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다녀와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삼일절이 얼마 남지 않아 유관순열사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천안종합터미널에서 400번, 401번, 402번, 500번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됩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유관순열사 이미지 윌
 
기념관 내부를 새롭게 재구성하면서 자료들이 추가로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 유관순열사 관련 자료들을 기증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일단 리뉴얼 후 전시관 초입이 산뜻하게 변했습니다. 생애와 연보가 걸려 있던 곳에는 센서가 설치돼 영상을 자동 재생합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유관순의 횃불' 실감 영상
 
영상의 내용은, 일제강점기 폭력적인 탄압으로 우리 민족을 탄압하던 일본에 저항하여 1919년 탑골공원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함께한 유관순열사가 이화학당 휴교령으로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오고, 매봉교회를 다니는 마을 사람들과 장날 아우내장터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로 약속한 뒤, 거사 전날 매봉산에 올라 봉화를 피워 다른 지역에 알리고 4월 1일 장터에 모인 사람들에게 직접 만든 태극기를 나누어주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매봉산에서 봉화를 올리며 거사를 알리는 유관순열사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아우내장터에서 나눠줄 태극기를 직접 그리는 모습 
 
그다음 이어지는 공간은 기독교 집안에서 나고 자란 유관순의 어린 시절과 이화학당의 학창시절 그리고 아우내독립만세운동까지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가운데는 영상을 통해 유관순열사가 독립운동 후 일본군에게 잡혀가는 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유관순열사의 생애전시관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아우내독립만세운동의 선두에 선 유관순열사
 
유관순은 고향 지령리에 있는 매봉교회를 다니면서 신식교육의 기회를 갖게 되었고, 사촌 언니 유예도를 따라 이화학당에 진학을 하게 됩니다. 여성교육에 관심이 컸던 사부인의 도움으로 이화학당에서 공부를 하던 중 1919년 3월 1일 종교인 33명이 독립을 선언하였고, 대중시위운동에 친구들과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유관순열사 학창시절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앳된 모습의 유관순열사
 
대규모 시위로 번지자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유관순은 고향인 천안에 내려오게 됩니다. 서울에서 가져온 독립선언서를 내보이며 마을 어른들을 설득하였고, 4월 1일 장날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을 계획합니다. 거사 전날인 3월 31일 밤 매봉산에 올라 유관순은 봉화를 올려 다른 지역에 거사를 알렸습니다. 직접 만든 태극기를 나누어준 후 행인들의 선봉에 서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큰 장대에 매단 태극기를 들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아우내독립만세운동
 
시위 도중 부모님을 비롯해 19명이 총검에 목숨을 잃고, 유관순은 일본 헌병에게 체포가 됩니다. 공주지방법원에서 5년형을 선고받은 후 경성복심법원에서 부당함을 항의해 3년형으로 감형받았지만 고등법원에 상고하지 않고 서대문 감옥으로 옮겨졌습니다. 수감된 상태에서도 독립만세를 불렀고, 갖은 고문을 당하다가 1920년 9월 28일 감옥 안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유관순의 판결문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붉은 감옥, 서대문형무소 벽돌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여옥사 8호 감방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감옥을 형상화 한 구조물
 
어린 소녀가 짧은 삶을 살다 가는 동안 역사의 주체로 운명을 개척해 나간 자료를 보면서 숙연해졌습니다. 유관순열사의 전시자료를 본 후 서대문 감옥을 형상화해 놓은 곳에서 사진을 찍고 나가며 방명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일제 감시 대상 인물카드 포토존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인물카드에 남길 수 있는 방명록
 
1962년 3월 1일 서훈 3등급으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던 유관순열사는 국민의 애국심 고취와 국가 이미지 향상 등의 공을 인정받아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서훈 1등급으로 추가 서훈돼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서훈 1등급 건국 헌장 대한민국장
 
마지막 공간은 유관순열사의 기증 자료를 모아 전시한 공간입니다. 나라사랑 아카이브를 통해 유관순열사에 관련된 영화, 책, 우표, 기념주화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 나무로 만든 메모리얼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새겨놓고 있습니다. 빈 곳에는 앞으로 신규 발굴이 되는 독립운동가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나라사랑, 아카이브
 
리뉴얼된 유관순열사기념관,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하다 사진▲나라사랑, 메모리얼 
 
재구성된 유관순열사기념관은 기존보다 더 많은 자료를 모아놓았고, 좀 더 밝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불꽃에 비유되어 꾸며진 공간은 서대문 감옥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기존에 알던 유관순열사를 더 폭넓게 알 수 있었습니다. 삼일절이 다가온 시점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유관순열사 사적지를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유관순열사기념관 
-소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길 38
-문의: 041-564-1223

관람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관람료 무료, 휴관일 없음

해설
-해설안내: 10:00~17:00
-해설예약: 041-522-6785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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