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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백제의 뛰어난 축성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부여 나성

2021.02.21(일) 00:31:34유부일기(serimato60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5년 공주, 부여, 익산에 있는 백제시대를 대표하는 유산을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부여에는 정림사지,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고분군 그리고 나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 나성을 소개해드립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백제 후기의 수도였던 사비(부여)의 서쪽과 남쪽은 금강이 굽이흐르면서 자연적인 해자(垓字) 역할을 하였기에, 북쪽과 동쪽을 방어하기 위하여 나성을 세웠다고 합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나성은 동아시아에서 새롭게 나타난 도시 외곽성의 가장 이른 예 중 하나이며, 도시의 방어와 안과 밖을 구분하는 상징적 경계의 역할도 하였다고 합니다.
 
현재의 위성지도와 함께 보게 되면 북쪽의 부소산성과 연결하여 동쪽을 방어하는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벽입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평지와 산능선을 넘나들며 길게 뻗어있는 모습인데, 능산리고분군을 구경하고 좀 더 서쪽 방향으로 향하면 산 정상까지 높게 쌓여 있는 나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멀리서 보았을 때는 그렇게 높지 않아 보였으나 능산리고분군 아트뮤지엄에 있는 토층 단면을 보았더니 상당한 높이였습니다. 그리고 외측엔 돌을 쌓아올리고 내측은 흙으로 다져서 만든 형태로 토축 방식에 석축 기법을 가미한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백제시대의 뛰어난 성곽축조기술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단위유산 중 하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올해 4월까지 보수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 구역은 관람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위로 올라가는 곳은 개방되어 있어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사적 제5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유산에 등재된 나성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천도하기 위해 538년을 전후하여 쌓은 성이고, 한반도에서는 최초로 축조된 외곽성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나성의 모습은 극히 일부분이고 총 길이는 6km가 넘는다고 합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부여 북부에 위치한 부소산성을 중심으로 동쪽과 북쪽으로 자연적인 지형과 나성을 이용하여 외곽을 방어하고, 남쪽과 서쪽은 백마강이 자연적인 방어가 가능한 요새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단면 설명을 보았을 때 와닿지 않았던 나성의 높이
 
외벽을 따라 걸어보니 키만큼 높은 석벽 위로 토축이 이중으로 축조되어 있어 쉽게 넘볼 수 없는 방어시설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이러한 외곽성이 산의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져 있다고 하니 6세기 당시 백제의 축성기술이 높았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부여 능산리사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습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지금 사진상으로 보이는 곳은 북쪽에서 남쪽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구도입니다. 사비시가지를 기준으로 외곽에 해당합니다. 우측 나성을 넘어가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나성은 사비를 방어하는 것 외에도 내외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묘를 도성 외곽에 위치하게 했습니다. 
 
능산리고분군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지금 사진의 좌측(지리상 동쪽)에 위치합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나성을 따라 걷는 중간중간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등산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오르다가 힘들 때 잠시 쉬어 가세요. 그리고 미끄러움에 주의하세요.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곧 이곳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와 푸른 잔디로 옷을 입고 나면, 좋은 걷기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나성의 전구간을 돌아보며 부여의 매력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을 걷다 사진

최근 언택트 여행지로 인기 상승 중인 부여 나성을 따라 걸으며 햇살과 바람을 느껴보세요. 부여 나성 탐방은 능산리고분군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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