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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둘레길의 마지막 겨울꽃

당진 아미산 둘레길

2021.02.19(금) 10:46:42유정민(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수라는 절기가 되었는데도 추위가 매섭다. 게다가 눈까지 내리니 아직 겨울은 떠나기가 싫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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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아미산
 
인터넷 검색창에 '아미산'을 쳐보면 우리나라에만 10개 이상의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그처럼 아미산이란 이름은 명산에 붙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가까운 당진에도 아미산이 있으며, 떠나기 싫어 겨울꽃을 피운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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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숲길 당진센터
 
아미산 둘레길의 출발지는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이며, 오늘 걸으려 하는 길은 빨간 점선의 내포문화숲길 중 백제부흥군길 9코스의 절반 정도인 아미산 둘레이다. 약 5km 거리에 3대(代)가 함께 걸어도 좋은 길이며, 2시간 정도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아미산의 둘레를 걸으니, 거창한 등산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나, 눈이 오는 겨울에는 등산화에 방한복 정도는 꼭 챙기시길 바란다.
 
이제 이곳에 주차를 하고 이번 겨울 아미산 둘레길의 마지막 겨울꽃을 만나러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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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행복교육원
 
잠시 오르자 아미행복교육원이 나오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따라 오르면 아미산 둘레길을 갈 수 있다.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다운 산'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당진 아미산(峨嵋山, 394m)은 당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산이다. 봄이면 벚꽃과 산수유,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며, 여름엔 최적의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가을엔 형형색색 단풍이 손짓하며, 겨울엔 하얀 눈꽃을 피우는 등 사계절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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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둘레길 초입
 
많은 눈은 아니지만, 겨울을 느끼기에는 충분할 만큼 눈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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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둘레길
 
아미산의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산자락을 따라 임도를 조성하였으나, 이 길은 시민들이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멋진 길이기에 아미산 둘레길로 기꺼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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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수질 문제로 마실 수는 없지만, 사시사철 언제나 흐르는 물줄기는 오늘도 나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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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간간이 나타나는 시를 읽으며 여유도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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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둘레길
 
제법 쌓인 눈은 천천히 걸으라고, 마지막 겨울꽃을 즐기라고 살짝 미끄러지게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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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하얀 껍질은 종이처럼, 또는 불쏘시개로 사용되며, 자작자작 탄다고 하여 자작나무란 이름도 붙었다. 가구도 만들며 팔만대장경도 자작나무로 만든 판에 새겨졌다고 하니, 쓰임새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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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길
 
잠시 자작나무길도 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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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조망
 
저 멀리 예산 가야산이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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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쉼터

봄이면 진달래꽃이 가득했던 동산도 마주한다. 이 겨울꽃이 사라지면 봄이 찾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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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둘레길

출발지 기준으로 앞길을 걸었다면, 이제 자작나무 쉼터를 지나 아미산 뒷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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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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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기지시리 조망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줄다리기'의 고장이 바로 저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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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부흥군길

이렇게 내포문화숲길이자 아미산 둘레길의 마지막 겨울꽃을 맘껏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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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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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둘레길

파아란 하늘 아래로 펼쳐진 하얀 그 길을 무심(無心)하게 걸어간다. 가끔은 이렇게 아무 생각 없는 시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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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뒤편
 
무심히 걷던 길을 돌아보니, 그곳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도 가끔은 뒤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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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잔해들

숲은 그 자체가 생명이라는 지론이다. 살아 있는 것들은 물론이며, 떨어져 뒹구는 낙엽과 나뭇가지조차도 숲을 이루고 있는 필요충분조건이지 않을까? 좀 지저분해 보여도 괜찮으니 싹싹 치워버리는 수고를 굳이 안 해도 되지 않을까? 그냥 그 자체로 보아주었으면 한다. 곧 자연으로 돌아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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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이제 좀 쉬어가려 한다. 잠시지만 우리 삶에도 쉼이 있듯이 언제나 재충전의 시간은 중요하다. 그곳이 바로 지금 걷고 있는 숲길, 아미산 둘레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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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동2리 마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산속에 걸터앉은 조그마한 마을조차도 정겹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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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체험장

텅 빈 숲속체험장에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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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둘레길
 
앙상한 벚나무에 눈꽃만이 가득한 아미산 둘레길을 걸으며, 이번 4월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하얀 벚꽃이 가득할 세상을 꿈꾼다. 그리고 오늘도 조용히 길을 걷는다.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
-충남 당진시 면천면 아미로 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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