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서산 개심사의 자비와 은혜를 대한민국 평화에 바쳐요

2021.02.12(금) 21:46:06이종섭(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여는 절’ 서산 개심사(開心寺).

그 이름만으로도 힐링과 함께 평화가 찾아오고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숨기고 참아왔던 얘기도 이불보 펼치듯 술술 터 놓을 것만 같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부모나 친구 앞에서처럼 실컷 울어제끼며 마음껏 속을 풀어줄 것 같은 절, 서산 개심사는 정말 이 세상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것을 끌어안아줄 것만 같다.
   
어머니의 따스한 품같이 느껴지는 개심사는 사실 봄철에 왕벚꽃(겹벚꽃)으로 더 유명하다. 경내에 활짝 핀 겹벚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데, 꽃잎이 겹으로 돼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겹벚꽃은 백색, 연분홍, 진분홍, 옥색, 적색 등 5가지 색을 띤다.

개심사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보름 이상 늦은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에 만개한다. 4~5월엔 그때의 낭만과 아름다움이 있고, 지금 한겨울에도 개심사는 여전히 너른 가슴으로 일상에 지친 우리를 품어 안아주니, 그런 행복한 넉넉함을 얻고 싶어 산행을 택했다.
  
개심사 가는 길
▲개심사 가는 길
 
바위에 새겨 놓은 '나무아미타불'
▲바위에 새겨 놓은 '나무아미타불'
 
저기, 개심사 전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기, 개심사 전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개심사는 서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서산9경’ 중 하나로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654년 혜감이 창건하여 개원사라 했는데 충숙왕때 개심사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한다.
 
개심사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을 세워 놓고 있다. 그 전방에 누각건물을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리고 명부전과 팔상전 등은 대웅전과 안양루를 잇는 남북의 주축이 되는 형식으로 가람이 배치돼 있다.
  
개심사 해탈문
▲개심사 해탈문
 
개심사에 가면 여러 누각(당우)들을 만날 수 있는데 우선 그 전에 가장 먼저 이 해탈문을 지나야 한다. 말 그대로 모든 괴로움과 헛된 생각의 그물을 벗어나 아무 거리낌이 없는 진리의 깨달음을 얻는 문으로,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에 들어가는 세 가지 선정(禪定)의 과정이다.
 
해탈문을 지나면 개심사 대웅보전 안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웅보전
▲대웅보전
 
대웅보전은 국가 보물 제143호로 지정돼 있다. 1941년 대웅전 수리 때 1484년(성종 15)에 세워져 1644년(인조 22)과 1710년(숙종 36)에 중수되었다는 내용의 묵서가 발견된 것이다.
 
대웅보전의 3불좌상.
▲대웅보전의 3불좌상
 
대웅전 내부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평면은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만들어져 있고 약간의 흘림이 있는 기둥과 민흘림기둥을 세웠다.
 
서산 개심사의 자비와 은혜를 대한민국 평화에 바쳐요 사진
 
대웅보전 바로 앞에는 5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서산 개심사의 자비와 은혜를 대한민국 평화에 바쳐요 사진
 
이 건물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이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모시는 전당으로, 기록에 따르면 조선 인조 24년(1646)에 세웠다. 개심사 명부전은 옆쪽에 풍판(風板, 비바람을 막기 위해 연이어 대는 널빤지)이 있는 조선 초기의 건물이다.
 
명부전의 시왕상.
▲명부전의 시왕상
 
명부전 내부에는 천불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十王像)이 봉안되어 있는데, 기도의 영험이 신통하다 하여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건물 안쪽은 천장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다.
  
심검당.
▲심검당
 
배롱나무가 지켜주고 있는 이곳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8호인 심검당(尋劍堂)이다. 심검당은 건축연대를 기록한 문헌이 없어 지은 시기를 알 수 없고 단지 조선 성종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한다.
 
구조는 기단석 위에 자연석의 주춧돌을 놓고 둥근 기둥을 세웠으며, 기둥 윗부분에 공포를 짜올려 지붕의 무게를 모두 기둥에 받도록 한 주심포 양식이다.
 
무량수각.
▲무량수각
 
심검당의 맞은편에 있는 이곳은 무량수각(無量壽閣)인데 원래는 불전이었으나 지금은 요사채로 쓰고 있다. 요사채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거처를 뜻한다. 대웅전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무량수각에는 우리네 속세 사람들에게 일깨움을 주며 마음을 울려주는 여러 주련이 있다.

  아미타불재하방(阿彌陀佛在何方) 아미타불 어느 곳에 계실까
  착득심두절막망(着得心頭切莫忘) 마음에 간직하여 잊지 말것이니
  염도염궁무염처(念到念窮無念處) 생각생각 이어가다 생각조차 끊긴 곳에 이르면
  육문상방자금광(六門常放紫金光) 육문에서 금빛광명 찬란하게 나오네
 
안양루
▲안양루
 
이 건물은 안양루라는 당우이다.

안양루의 천정에는 내부기둥이 없는 팔작지붕 건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충량(衝樑)이 있다. 찌를 '충(衝)', 들보 '량(梁)'을 써 대들보의 옆구리를 찌른다는 의미이다.
 
건물의 가운데 부분에는 앞뒤로 가르는 보, 즉 대들보가 있고 측면에서는 건물의 측면기둥과 내부기둥을 연결하는 보가 있어야 하는데 안양루와 같이 내부기둥이 없는 경우에는 보의 한쪽은 측면 평주에 걸고 다른 한쪽은 건물의 앞뒤를 가르는 대들보에 얹어버린다. 이때 마치 대들보의 옆구리를 찌르는 형국이라 그 보의 이름을 충량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불공을 마친 불자들이 절을 내려가고 있다.
▲불공을 마친 불자들이 절을 내려가고 있다
 
개심사 앞을 지키고 서 있는 둥근 돌탑.
▲개심사 앞을 지키고 서 있는 둥근 돌탑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지만 아직 취직이 안된 젊은이, 승진을 해야 하는 직장인, 갑자기 회사를 떠나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는 실직자, 아기를 낳고자 하는 부부, 중요한 공사를 하는 건축가 등 모든 분들에게 개심사의 영험함과 평화로운 마음의 안위를 대신 전해드리고 싶다.
 
2021년 설날을 맞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뭔가 이뤄야 하는 모든 충청남도민들께 개심사에서 내어주는 부처님의 자비와 은혜를 듬뿍 안겨드린다. 또한 개심사의 불심을 빌어 코로나19도 슬기롭게 잘 이겨내도록 다같이 힘을 내었으면 한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