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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2021.01.31(일) 00:01:39유부일기(serimato60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태안은 해수욕을 즐기거나 캠핑을 즐기러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한반도 서해안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 덕분에 일몰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중에 단연 일몰명소로 알려진 곳은 꽃지해수욕장입니다. 여름철엔 해수욕의 명소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3000m에 달하는 긴 백사장과 낮은 경사도 덕분에 해안을 걷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재미가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꽃지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건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라는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하여 꽃지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꽃지해변에서 구경할 수 있는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있어 장관이 펼쳐집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2개의 바위 뒤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바닷물이 거의 만조였습니다. 서해안은 밀물·썰물 시간에 따라 보여주는 풍광이 다르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방포항과 꽃지해변을 연결하는 꽃다리가 있습니다. 다리위, 해변, 인근 방포항 방파제까지 보는 위치에 따라 낙조의 모습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그날의 일몰시간을 체크하고 시간에 맞춰 도착을 하니 거의 해안선에 닿아가는 모습입니다.
 
구경할 포인트를 선정해야 하는데 다리위는 시원하게 뚫린 풍광이 있다면, 해변가는 해안선의 높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낙조를 볼 수 있습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날이 조금은 풀려서일까 낙조를 보러 오신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낙조를 구경하고 계셨습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태안의 낙조라고 하면 꽃지해수욕장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중에서도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보는 게 정말 그림과도 같았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파도가 무섭게 치는 날이었지만 하늘은 맑은 편이라 태양의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해수면 아래로 내려가기 전 하늘을 더욱 붉게 물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안 인근에는 철새들이 많아서 꽃지로 가는 길에서뿐만 아니라 낙조를 구경할 때도 자유롭게 하늘을 떠다니는 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거센 파도를 가로지르며 바다로 향하는 배들도 낙조를 배경으로 멋진 풍광 속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아름다워 보이는 이 두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던 때 기지사령관으로 있던 승언과 아내 미도는 금슬이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출정을 나간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 할미바위가 되었고, 조금 더 바다쪽에 있는 큰 바위가 자연스럽게 그의 남편 할아비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지금은 물이 차올라 가까이 갈 수 없어 멀리서 구경하지만 썰물 시간대에 방문하면 두 바위가 연결되어 모래톱을 따라 가까이 갈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아오곤 했었습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한여름과 썰물 시간이 아니어도 사계절 내내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광활한 해안선과 멋지게 솟아오른 두 바위와 어우러진 낙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방문한 날 해안선 위쪽으로 두꺼운 구름이 끼어 해안선에 맞닿는 태양을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최근에 서해안에서 구경했던 낙조 중에서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어느덧 붉게 타오르던 태양은 완전히 구름 뒤로 숨어서 은은한 빛을 발합니다.
어두워지니 바위가 더욱 외롭게 느껴집니다.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바위에 있는 나무들들에게서 외로움과 강인함,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힘겹게 버텨온 우리들처럼.
 
해당화 꽃잎 같은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사진

부두에 정박한 배들도 마치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우리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닷물이 다시 들어오면 배가 움직이듯 우리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합니다.
 
낙조를 구경할 때에도 코로나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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