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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태안 8경 중 제1경 조망이 좋은 백화산

2021.01.28(목) 00:32:04보라공주(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위들이 많아 험해 보이지만 등산하는 재미가 있는 태안 백화산은 태안읍 동문리에 위치한 산으로 경치가 빼어나 태안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해발 284m밖에 되지는 않지만 태안 바닷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이 좋아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 자주 찾곤 합니다. 이날은 등산이 목적은 아니었고, 태을암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가까이에 백화산이 있다고 해서 함께 들러보았습니다. 백화산이란 이름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정상 일대가 흰색 천을 덮은 듯하다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지금도 정상 부근에는 군부대 점유지가 있으며 2018년 7월에 태안군이 군(軍)과 협약을 맺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정상까지 산책로를 설치하고 문화재를 정비 중에 있습니다.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태안 백화산 정상석
 
등산로를 따라 올라도 되지만 저는 차를 타고 임도로 태을암까지 올라갔습니다. 절 밑에 주차를 한 후 입구에 백화산 산수길 구간 안내도를 보니 백화산 정상이 가까웠습니다. 일행과 함께 정상까지 가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백화산 산수길은 1코스부터 5코스까지 있는데 태을암은 제4코스로 오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태안초등학교에서 백화산 정상까지는 0.9km만 오르면 되는 가장 짧은 구간입니다.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백화산 산수길 안내도
 
겨울이라 볼만한 풍경은 없겠다 싶었는데 입구에서부터 동백나무에 핀 빨간 동백꽃이 빼꼼히 반겨줍니다. 태을암은 규모가 그리 큰 사찰은 아니어서 바로 대웅전이 보이고, 그 뒤로 돌과 소나무만으로 이루어진 백화산 자락이 펼쳐져 있습니다.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태을암 입구 동백나무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태을암 대웅전
 
대웅전 옆길엔 동백나무가 빼꼭하게 심어져 있지만 응달이어서인지 아직 동백꽃은 감감무소식입니다. 계단 위로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태안 동문리 마애산존불입상은 아래쪽 연좌대좌 부분이 백제시대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제307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중앙에는 본존불이 있고, 좌에는 석가여래, 우에는 약사여래불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중앙의 관세음보살이 큰데 이곳은 양옆에 여래상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뚜렷하게 입체감이 풍부하지만 얼굴 부분은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으로 가는 길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백화산 등산로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태을암에서 나와 백화산으로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임도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태을암에서 등산로를 따라 걸어도 10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화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330m만 가면 정상인데 벌써부터 산 아래 풍경이 탁 트인 게 시원합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다시 계단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나무 사이로 뛰어다니는 청설모를 가까이에서 보는 행운까지 생겼습니다. 다람쥐와 비슷하지만 크기부터 확연하게 차이가 나고 꼬리의 털도 더 야성적입니다.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백화산 정상으로 가는 임도길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정상으로 가는 계단길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백화산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조망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백화산에서 본 청설모
 
백화산 정상의 모습은 넓은 돌과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고, 사방이 트여 있어 태안읍내와 태안반도, 천수만, 서해안과 가로림만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정상석 앞으로는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212호로 지정된 백화산성이 둘러져 있습니다. 중국과 가까워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침략도 잦았던 곳이라 그것에 대비해 쌓은 곳인 듯합니다. 급한 일이 있을 때 봉수를 띄워 연락을 취하던 봉수대가 산성 바로 앞에 있고, 다른 지역 산에서도 잘 보이게 되어있습니다.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암석으로 이루어진 백화산 정상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백화산성 봉수대
 
백화산 기슭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과 백화산성 사진
 
태안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정상에서는 서해의 멋진 일몰을 보기에도 적격인 듯합니다. 다음엔 일몰을 보러 오자고 약속하고 바로 하산했습니다.

태을암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산41-2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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