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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예산 가야산

랜선으로 떠나는 겨울 눈산행(첫 번째 이야기)

2021.01.14(목) 01:09:21유정민(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연초부터 코로나19 발생과 더불어 한파 주의를 알리는 '안전 안내 문자'가 수시로 이어진다. -20℃ 까지 내려가는 한파와 맞물려 간간히 내린 눈은 하얀 세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시간은 길지 않으니, 이 짧은 순간 눈이 만들어 준 세상을 도민 여러분과 나누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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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가야산
 
예산 가야산(伽倻山, 678m)은 백제 때 상왕산으로 불렀으나 신라가 통일 후 산밑에 가야사라는 절을 세우면서 가야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가야봉을 주봉으로 남쪽으로 원효봉, 북쪽으로 석문봉, 북동쪽에 옥양봉이 있다. 산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가야산을 중심으로 가야사·일락사·개심사·보덕사 등 많은 고찰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과거 100개의 사찰이 융성했다는 '내포불교문화의 특구'라 하겠다.
 
이제 '랜선으로 떠나는 가야산'에 여러분을 초대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동행해 주시길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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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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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예산 덕산면 상가리 가야산주차장을 출발하여 '옥양봉-석문봉-가야봉-가야산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약 10km의 거리에 5~6시간이 소요되며, 철저한 겨울철 산행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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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도립공원사무소
 
가야산 주차장에 도착하면 덕산도립공원사무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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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노선안내도
 
주차장을 출발하여 잠시 후 만나는 안내도이며,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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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리 미륵불
 
원래 가야사를 바라보고 있었으나 대원군이 가야사를 없애고 남연군묘를 쓰자 반대편으로 등을 돌렸다는 설이 있는 상가리 미륵불이다. 미륵불 우측 뒤로 남연군묘가 살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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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석문봉과 옥양봉의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옥양봉(우측)으로 진행하며, 수시로 만나는 이정표에 편한 마음으로 길을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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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행 준비물

잘 알고 계시겠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마음으로 겨울철 산행에 꼭 필요한 장비를 한 번 더 챙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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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양봉 전 능선에서의 조망(가야산주차장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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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흔길바위
 
산을 좋아해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편하게 '쉰질바위'라 부르는 높고 가파른 바위들을 보게 되는데, 안내판을 보니 원래 '쉬흔길바위'라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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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양봉
 
옥양봉 정상석 옆의 단아했던 소나무는 이제 고사목이 되었지만, 그 자체로도 경관이 되어 주고 있으며 주위의 조망은 더더욱 걸음을 떼기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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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양봉에서의 조망
 
이제 가야 할 석문봉(우측)과 가야봉(중계탑) 능선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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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봉
 
눈 쌓인 능선에 푹 빠져 잠시 오르내리자 석문봉에 도착한다. 가야산의 최고 조망처라 감히 이야기해 본다. 추운 날씨지만 한참을 머물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봉우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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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봉에서의 조망(가야봉 방향)
 
이제 가야 할 곳은 저 앞의 가야봉이다. 과거와 달리 위험한 바위 구간은 거의 계단으로 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으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마시고 차분하고 안전하게 걸음 하시라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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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바위
 
해미 방향에서 바라보면 봉우리 부분이 대문처럼 열려 있는 듯 보이는데 이를 석문(石門)이라 하였으며, 이 사자바위와 옆 바위사이를 말하고 있음이다. 이 바위군 때문에 석문봉(石門峰)이라 불리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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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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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바위
 
어떤 소원을 빌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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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서
 
눈 쌓인 능선에 더욱 푸르게 보이는 소나무가 맞닿아 만들어 놓은 송문(松門)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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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봉(KBS 중계탑)
 
가야산의 정상에는 중계탑에 밀려 가야봉 옆자리에 정상석이 남아 있다. 어찌 보면 현대 문명의 혜택을 받는 우리이기에 뭐라 하기에도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제는 자연과 현대 문명이 조화를 이루며 지금보다 과하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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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봉
 
드디어 오늘 일정의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하였다. 저 계단으로 내려가면 언제 다시 이 길을 걷게 될지 모른다. 그렇지만, 언젠가 다시 오겠지. 이 봉우리가 여기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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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봉에서의 조망(걸어온 길)
 
지나온 석문봉과 옥양봉을 거꾸로 돌려 본다. 잠시였지만 이처럼 멋진 날 멋진 길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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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봉 아래 계단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가야봉 아래 계단을 내려가다 아쉬움에 뒤를 돌아본다. 살아가면서 가끔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지혜와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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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면소재지 방향
 
하산하던 중 산의 사면 너머로 옥계저수지, 덕산면소재지, 삽교평야를 한 번 더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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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묘와 남은들상여(사진 중앙)
 
남연군묘가 보인다. 명당이라는 저 자리에서 바라 보이는 곳이 바로 위 사진(덕산면소재지 방향)의 모습이다. 슬픔과 억울함의 역사를 담고 있는 저곳은 진정 명당일까?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을 볼 수 있었던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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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걷는 내내 하얀 눈을 밟을 수 있어서 더욱 아름답고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 부족함이 많은 산행이었지만, 야외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랜선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예산 가야산(가야산주차장)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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