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사비성이 있던 부여읍에서 남쪽으로 약 4㎞ 떨어진 백마강이 흘러가는 충남 부여군 장암면 정암리 47번지 야산 남쪽 비탈에서 1987년 백제 가마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백제 부여시대의 가마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적 제373호 부여 정암리 와요지는 발굴 이후 백제 기와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개관한 백제기와문화관 체험장 뒤편으로 돌아가서 향토문화유적 제100호로 지정된 청도김씨 정려각 뒤편 시루산 등산로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부여 정암리 와요지는 1987년 7월경 부여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로 가마의 천정 일부가 노출되면서 발견되었는데, 국립부여박물관에서 1988년과 1990년, 1991년 3차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대규모의 백제시대 와요지가 다양한 구조로 완형에 가깝도록 잘 남아 있어 백제가마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었다.
 

   
백제 사비시대 가마터로서 백제 가마 11기와 고려시대의 가마 1기가 발굴되었는데, 유적의 중요한 특징을 보면 풍화암반층을 옆으로 파고들어가 구축한 지하식 평요와 처음으로 등요가 함께 발견되어 등요·평요 구분이 가능하게 되었다.
 

 
발굴 조사 결과 드러난 10여 개의 가마는 천장 부분을 제외하고는 아궁이, 연소실, 소성실, 연도, 요앞 회구부가 완전하게 남아 있어 가마의 전체 형태와 구축 방법은 물론 세부구조와 축조기술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부여 정암리 와요지 발굴에서는 연꽃무늬 수막새, 상자형 전돌, 토기, 각종 기와 등이 발굴되었고 연꽃무늬 와당은 군수리와 동남리에서 나온 와당과 비슷해, 이곳에서 기와를 구워 부여의 주요 건물에 공급한 것으로 보인다.
 

   
연화문와당과 상자형전돌 등의 출토유물을 통하여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사원지인 군수리 폐사지(사적 제44호)와의 수급관계가 밝혀져 관요 생산체제로 운영되었음을 알게 해준다.
 

 
정암리 와요지 가는 길목인 부여군 장암면 의자로 1059의 42,395㎡(12,846평) 부지에 2016년 7월 준공된 백제기와문화관은 본관인 문화관과 야외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백제기와문화관 앞마당에는 2016년 11월 백제기와문화관 앞마당 조성을 위한 주민참여 전돌 제작에 착수하여 2017년 4월 전돌 제작이 완료돼 연화마당 바닥에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백제기와문화관은 백제의 우수한 기와문화를 현대에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17년 개관하여 정암리 와요지 발굴과정과 백제 기와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백제기와의 현대적 활용을 위한 기와상품 개발, 백제기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 전통공예 육성지원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제기와문화관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전시실이 자리잡고 있고 뒤편으로 세미나실과 야외전시실이 자리잡고 있고 맞은편에 체험실이 자리잡고 있다.
    
    
전시실에는 기와재료, 점토종류, 기와제작과정, 기와제작도구, 불때기 기와잇기, 종류와 명칭, 기와, 치미, 전돌, 아름다운 백제기와, 인각와, 장암리가마터, 유통경로, 와박사, 연표 등의 순서로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을 들어서면 ‘원형의 모습을 간직한 정암리가마’, ‘정암리 가마터의 발굴’이라는 주제로 5·6호 가마발굴 전경사진과 7·8호 가마발굴 전경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서 정암리 와요지에서 볼 수 없는 현장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백제 와박사가 아스카문화를 꽃피우다' 코너에서는 아스카테라 창건에 필요한 기와를 만들라는 위덕왕의 명을 받고 일본에 온 와박사들의 활동과 백제 건축장인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곤고구미에 대한 사례를 엿볼 수 있다.
      
 
'아름다운 백제기와' 코너에서는 지붕 끝자락 마지막 기와에는 문양으로 장식한 와당이라고도 불리는 막새기와가 있고, 막새에는 암막새와 수막새가 있는데 백제시대에는 수막새만 사용된 것으로 판단되며 한성시기·웅진시기·사비시기의 수막새를 비교하고 있다.
        
  
백제기와문화관 체험 프로그램으로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상 체험료 10000원으로 백제와박사 이야기, 나만의 수막새 만들기, 전돌에 그림그리기 등을 운영하는 백제 와박사 체험이 진행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제기와 제작 교육과정도 마련돼 있다.
  

     
백제기와문화관 밖에는 야외교육장이 있고, 그 옆에는 백제시대 가마 2기와 가마실, 태토실·태토장 등이 있다.
   

   
백제기와문화관 관람료는 무료이며, 1월1일·설날·추석에는 휴관하고, 관람은 9시부터 18시까지 가능하다.
  

 
부여 정암리 와요지
-충남 부여군 장암면 정암리 47
 

 
백제기와문화관
-충남 부여군 장암면의자로 1059
-041-830-6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