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사지
      
부여에 가면 백제를 담은 많은 문화재가 있다. 백제초등학교와 부여중학교 옆에는 부여 정림사지가 있는데, 사적 제301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절터에는 백제시대의 석탑인 부여정림사지오층석탑과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이 남아 있어 정림사지에 백제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계속 법통이 이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정림사지
    
정림사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가니 연못이 있다. 여름에는 하얀 수련이 피어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금은 겨울이어서 휑한 분위기이다. 연못의 가운데 다리가 있어 그곳으로 건너가면 된다.
    

▲정림사지오층석탑  
       
그곳을 건너가면 국보 제9호로 지정되어 있는 정림사지오층석탑을 만나게 된다. 이 석탑은 삼국시대 백제의 석조 불탑이다. 이 석탑은 미륵사지석탑 함께 백제석탑이 목탑의 번안(飜案)이라고 하는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석탑 양식의 계보를 정립하는 데 귀중한 석탑이다. 정림사지오층석탑 세련되고 격조 높은 기품을 풍기는 아름답고 귀중한 석탑이다.
      

▲정림사지오층석탑
    
석탑 주변 일대를 발굴 조사한 결과 석탑 주변에서 ‘太平八年戊辰定林寺(태평8년무진정림사)’라는 명문이 있는 기와가 출토되어 고려 초기에는 정림사라고 불렀던 것이 확실히 밝혀졌고, 그 뒤 이 석탑의 명칭을 정림사지오층석탑이라 부르게 되었다.
      

▲정림사지오층석탑
   
이 석탑의 높이는 8.33m이다. 이 석탑의 구조는 일반적인 건축이나 석탑에서와 같이 지대석을 구축하고 기단부를 구성한 다음 그 위에 5층의 탑신부를 놓고 정상에는 상륜부를 형성하였다. 이 탑의 초층 탑신에는 당나라의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평정한 공을 기리는 글이 해서(楷書)로 새겨져 있어서 한때 ‘평제탑(平濟塔)’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정림사지오층석탑
            
정림사지오층석탑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건물이 있고 그 건물 안에는 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보물 제108호로 지정되어 있고 전체 높이가 5.62m에 이른다. 이 불상은 정림사지 경내 팔각대좌 위에 안치되어 있으며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과 마주보고 있다. 
       

▲정림사지  
    
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은 극심한 마멸과 파괴로 형체만 간신히 남아 있다. 지금 얹혀진 머리와 갓은 몸체보다 훨씬 늦게 만든 것이다. 오른쪽 팔, 왼쪽 무릎 등은 완전히 없어져서 안타까움만 더한다. 이렇게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대좌(臺座)는 훨씬 잘 남아 있다.
    

▲정림사지석조여래좌상
 
정림사지에는 금당지나 강당지로 추정되는 곳이 있어 표시를 해 놓고 있어 그 지역에 건물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현재 건물이 남아 있지 않아 아쉽지만 터로 표시를 해 놓아서 짐작할 수 있다. 정림사지오층석탑을 우측으로 바라보면서 정문 쪽으로 나오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정림사지박물관이 있는데, 지금은 리모델링 중이라 관람을 할 수 없다. 현재 정림사지박물관은 백제불교 콘텐츠구축 리모델링을 하고 있으니 공사가 끝나면 관람이 가능하다.
      

▲정림사지석조여래좌상
 
이곳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관람요금은 일반은 1천500원, 청소년은 900원, 어린이는 700원이다. 코로나19 시대에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고, 트인 정림사지를 방문하여 정림사지오층석탑과 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을 만나보며 백제의 향기에 젖는 시간을 가져도 참 좋다.
       

▲정림사지
    
부여정림사지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전화: 041-832-2721
    

▲정림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