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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충남 부여 무량사 템플스테이는 처음이지?'

감개무량 무량사 템플스테이를 소개합니다

2020.11.14(토) 19:33:54오공마마(gfd-jh@hanmail.net)

가을비가 내리는 오늘, 저는 충남 부여 무량사에 왔어요.
부여 무량사에서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하려고요.
때마침 비가 와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빗방울마저도 평화로운곳 부여 무량사예요.
비오는 산사에서의 하루,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립니다.

속세에서 시끄러웠던 내 몸과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향적당(종무소)에서 템플스테이 입소절차를 밟고
열체크, 건강이상유무 확인, 소독 후에 방으로 가요.

여기가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을 제 방이에요.
여러 가지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준비해 주셨어요.
법회 및 공양시간 안내,
공동생활에 필요한 예절 등을 보기 쉽게 해놓았어요.
템플스테이 후에 뒷정리하는 방법까지도.

템플스테이 옷을 준비해 주셨어요. 얼른 갈아 입어야지..
욕실은 기대 이상으로 깨끗하고 좋았어요.

옷장입니다. 물건 정리해 놓으면 좋겠지만, 안 할래요
여기서는 진정한 자유를 누릴 거예요.

문만 열었는데도 이런 그림이 펼쳐집니다.
먼 길 오느라 커피도 못 마셨으니
잠시 쉴 겸 분위기 잡고 커피부터 내릴게요.

커피가 눈에 안 들어오고 자꾸만 바깥풍경을 보게 되네요.
커피향이 가득한 단풍맛집 무량사입니다.
바라만 봐도 힐링된다는 거 지금 이 순간을 말하는 것 같아요.

연꽃받침 위에 곡선이 아름다운 고려초기 석등이에요(보물 제233호).
오층석탑은 백제와 신라 석탑양식을 조화시켜 만든
고려전기의 탑이라고 하네요(보물 제185호).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많이 닮아 있어요.
무량사의 중심 건물 극락전입니다(보물 제256호).

겉에서 보기엔 2층 건물이지만 내부에서는
아래위층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트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극락전 기둥에 귀하게 각인된 글귀를 찬찬히 봅니다.
이렇게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다니 템플스테이라서 가능한 거겠죠?
이러한 것이 진정한 ‘쉼’일 겁니다.
템플스테이 오길 참 잘했다.

아미타삼존불상은 보물 제1565호로 지정돼 있어요.
극락전 내부는 이렇듯 이층이 아닌 단층구조로 되어 있어요.
천고가 높아 더욱더 웅장하게 느껴져요.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있나요?
선조님들의 예술솜씨가 명품이십니다.
여유를 갖고 바라볼 수 있다니 너무도 감사한 순간이에요.
천천히 눈과 가슴속에 담아봅니다.

극락전 뒤쪽으로 산책을 갑니다.
만수산에 내려앉은 이 가을은
무량사 단청보다 더 화려하게 가을색을 뽐내고 있어요.
이렇게 예쁠 줄 몰랐는데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여기는 ‘청한당’이에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 저자이신
매월당 김시습님께서 머무르시던 장소라고 합니다.
이곳 청한당에서도 템플스테이가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엔 여기(청한당)서 머물러 보고 싶네요.

저녁 5시 공양을 알리는 목탁소리에 공양간으로 향합니다.
건강식으로 정갈하게 준비된 밥과 반찬들을 담습니다.
사찰음식이 담백하고 건강하게 맛있어서 제 입맛에 딱이에요.
어찌나 배고픈지 밥을 두 번 먹은 건 안 비밀~,ㅋ.

저녁식사를 마쳤으니 신선한 공기를 마시러 가야겠어요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감개무량하게도 무량사에서 감사한 하루가 흘러갑니다.
맘 편히 늦잠 자고 세수도 안 한 채 극락전에 왔어요.
108배는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하고 싶은 만큼 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정신, 몸과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하고도 감사합니다.

그 누구의 강요도 없는 자유로운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네요.
비 온 후라서 단풍색이 엄청 진하고 예뻐요.

심심한 걸까요? 동심으로 돌아간 걸까요? 별짓을 다하네,ㅋ.
부끄러운지 제 얼굴도 단풍잎처럼 빠알개졌어요.

무량사 주변 산책길 조성이 아주 잘되어 있어요.
스님께서 조성을 해놓으셨다고 해요.
무량사 보살견과 함께 아침산책하려고요.
고요함 속 자연의 소리만이 있는 곳에
안개가 드리워진 만수산의 풍경이 장관입니다.
너무도 벅차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요.

고운 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나뭇잎들이 저보다 훨씬 예쁘죠?
‘무념무상’으로 이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참 바쁘게도 달려가는 우리네 인생들..
이렇게나마 잠시 쉬어가시길 추천드려요.

홀로이기에 천천히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
작은 사찰이지만 무량사 템플스테이를 선택한 것은
이런 고요함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구나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아쉬운 걸까요. 이런 마음도 욕심이겠지요.
이제 마무리를 하고 떠날 채비를 하러 가야겠어요.
다음엔 초록초록한 계절에 다시 와야겠어요.
방문을 열어놓고 잠시 극락전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무량사에서 짧은 하룻밤 템플스테이였지만,
모처럼 찾은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이었어요.

템플스테이를 통해 제가 느낀 ‘쉼’ 여러분들도 꼭 가져보세요.
무량사 템플스테이는 힐링스테이입니다.

감사합니다.
(*충청남도 도민리포터는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촬영합니다)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서와 충남부여 무량사 템플스테이는 처음이지?

무량사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산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이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면 시원하게 넓은 마당 같은 곳에 오른쪽으로 범종각이 위치하고, 정면에 하늘을 뒤덮을 만큼 큰 느티나무가 무량사를 보위하듯 중심에 서 있다. 조금은 쌀쌀한 가을바람에 옷을 갈아입은 잎들이 나부끼면서 춤추듯 날아다닌다.
 
그 뒤로 석등(보물 제233호)과 오층석탑(보물 제185호), 사찰의 중심인 극락전(보물 제356호)이 한눈에 들어온다. 형형색색의 가을옷을 입은 나무들이 패션쇼를 하는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의 저자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머무르셨던 청한당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1박의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통해 복잡했던 일상생활을 비우고, 정리하는 쉼의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고요함 속 자연의 소리만이 가득한 무량사에서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는 시간,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생활의 백신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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