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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미내다리를 아시나요?

2020.11.13(금) 08:36:18계룡산(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시 채운면 강경천에는 미내교(美奈橋)라는 아름다운 석교(石橋)가 있다.
 
강경입구에서 강경천 제방둑으로 가다보면 단아한 모습으로 미내다리는 나그네를 반긴다. 지금은 다리로서의 기능을 내려놓고 편히 쉬고 있는 미내다리는 유유히 흐르는 강경천을 지키며 지나간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강견첨변의 미내다리 ▲강견천변의 미내다리
 
강경 미내다리를 아시나요? 사진
   다리의 윗면
▲다리의 윗면
 
안내문 표지
▲안내문 표지
 
사적비
▲사적비
   
옛날의 다리는 섶다리나 나무다리를 놓아 이용하다가 잦은 홍수로 떠내려 가면 다시 놓아 사용했다고 전하는데, 미내다리는 석교로서 견고함과 규모, 정교한 짜임새로 보아 그 시절 석공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이 놀랍기만 하다.
 
단순히 다리로써 편리함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조형미까지 고려한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묻어난다. 미내다리는 길이 30m, 높이 4,5m, 너비 2.8m의 3경간 무지개다리로 긴돌을 가지런히 쌓아 3칸의 무지개 모양를 만들고, 그 사이마다 정교하게 다듬은 돌을 가지런히 쌓아 올렸는데, 그 기하학적 공법이 대단하다.
   
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다리 위에도 올라가 건너기도 하고 세 칸의 홍예문을 들락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때마침 하늘의 뭉게구름은 미내다리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주었다. 

주변의 갈대와 억새들도 바람에 흔들리며 은빛물결을 출렁인다. 갈대밭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고 미내다리 주변엔 잔디와 화단이 조성되어 아름다운 조각공원 같은 분위기다.
 
강경 미내다리를 아시나요? 사진
 
정교하고 아름다운 석공의 손재주를 느낄 수 있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조각에서 석공의 손재주를 느낄 수 있다
 
강경 미내다리를 아시나요? 사진
 
강경 미내다리를 아시나요? 사진
 
하늘의 뭉게구음과 조화를 이룬 미내다리
▲하늘의 뭉게구름과 조화를 이룬 미내다리
 
갈대와 미내다리
▲갈대와 미내다리
 
강경 미내다리를 아시나요? 사진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생전에 미내다리를 보았느냐고 묻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들이 어린아이들한테 너는 미내다리 밑에서 주어왔다고 놀리기도 했다는 말이 전한다.

어쨌든 강경사람들이 툭하면 떠내려 가버린 부실한 다리 대신 견고하고 아름다운 미내다리를 놓고 널리 알리고 자랑하고 싶어했던 심정을 엿볼 수 있다.
 
다리 옆에 놓여 있던 ‘은진미교비’는 국립부여박물관에 보관 중인데, 비문에 의하면, 조선 영조 7년(1731) 주민의 필요에 따라 강경촌 사람인 송만운이 주도하여 이 다리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1973년 12월 24일 충청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고, 일제강점기 수로정비에 따라 물길이 바뀌면서 현재는 제방 제내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8년 완전해체한 뒤 2003년 보수정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경천변의 미내다리는 선조들의 애환이 담긴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우리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감동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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