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의 갯벌은 명랑영화보다는 신파 또는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케 합니다.
잿빛 하늘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걸까요? 물이 다 빠진 갯벌은 회색빛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초록 덕분에 생기가 더해진 속동전망대입니다. 갯벌 한가운데에는 원형 해수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해수풀을 모섬이라고 부릅니다. 모섬으로 향하는 다리를 따라 거닐어봅니다.
어사포구와 궁리의 중심 임해관광도로변 바닷가에 세워진 속동전망대는 2005년에 세워졌습니다. 물이 다 빠졌기에 다리를 통해 가지 않아도 되지만 굳이 다리 위로 올라가 걸어갑니다.
도구만 있다면 갯벌에서 피조개, 굴, 바지락 등 다양한 어패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갯벌체험을 원한다면 속동갯벌체험장에 미리 예약하면 된다고 합니다.
속동전망대 끝자락으로 가면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포토존이 보입니다.
일명 타이타닉 포토존,
포토존 끝자락으로 가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사진을 찍으면 그럴싸한 사진이 완성될 것 같습니다. 속동전망대는 특히 해질녘에 가면 안면도 섬 사이로 지는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섬의 해발고도는 120m.
파닥파닥 바다를 헤엄칠 것 같은 푸른빛의 돌고래 조형물을 뒤로하고 이젠 어사포구로 향합니다.
속동전망대에서 조금만 더 가면 어사포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남녀가 바라본 조형물 하나를 보고 이곳에 왔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인적이 드뭅니다.
장대하게 펼쳐지는 해안가 주변에 조형물 하나와 바다로 말뚝을 박은 스카이워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스카이워크, 흐린 날의 갯벌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레오맨님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