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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산 오덕사 이야기

2020.10.22(목) 20:44:47가람과 뫼(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인 오덕사(五德寺)는
부여군 충화면 오덕리 금계산(金鷄山) 남쪽 중턱 아늑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전하여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오덕사는 신라 경덕왕때 원효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한다.

절의 이름은 다섯 가지 덕을 가진 닭의 이름 금계산에서 연유하였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다른 설로는 출가 후 비구계를 받아 마귀를 두렵게 한다는 '포마',
위로는 부처의 법을 빌어 지혜를 익히고 아래로는 밥을 비는 '걸사',
청정한 계율을 평생 지키는 '정계', 깨끗한 마음으로 생활한다는 '정명',
도를 닦아 번뇌를 끊는다는 '파악' 등 불교의 '비구오계'에서 따온 것이라고도 한다.
 
금계산 오덕사 이야기 사진
 
금계산 오덕사 이야기 사진
 
부쩍 하늘이 높아진 어느 날 찾은 오덕사는 지난 여름이 아쉬웠는지
배롱나무에 꽃이 화사하다.

절집 뒤로는 소나무숲이 포근하니 감싸고 있고,
돌계단 끝에는 천진난만한 동자석의 미소가 가득하다.

바람 한 점 없는 절마당에는 적막함이 내려앉고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만이 은은하다.
 
대웅전
▲대웅전
 
금계산 오덕사 이야기 사진
 
고려 공민왕 때 혜근대사께서 8개의 방과 9개의 암자를 중건하고,
보덕루를 중창하고 탱화를 모셨다 하는데
수많은 세월의 부침 속에 과거의 영화는 뒤로하고
이제는 근대에 중건한 대웅전, 관음전, 삼성각, 어필각, 보덕루 등만 현존하고 있다.
 
법당에 들러 이렇게 찾아뵐 수 있게 이끌어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잠시 올리고
둘러보니 피안의 세계로 떠나는 반야용선이 눈에 가득찬다.
 
반야용선
▲반야용선
 
괘불탱화
▲괘불탱화
 
잠시 후 법당을 나와 오덕사가 소장한 보물 제1338호 괘불탱 안내 표지판 앞에 섰다.

괘불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 놓고 의식을 드리는
커다란 불교 그림을 말한다.
 
오덕사의 괘불탱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여래불과 미타불을 협시불로 한 길이 30척, 너비 10척의 대형불화로
조선시대 영조 때 제작한 것이라 한다.
 
친견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오덕사에 잘 모셔져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켠 든든함이 느껴진다.
 
관음전
▲관음전
 
삼성각
▲삼성각
 
오덕사 법당 뒤로 돌아가자 오랜 세월의 흐름에
이제는 많이 마모가 되었지만 아직도 고고한 모습의 태실비가 있다.
 
태실비는 1570년 선조 때 송인수가 금계산 정상에 선조의 태함을 안치하고 세운 것이라 한다.
 
이에 선조는 어필과 곤룡포를 내렸고 오덕사는 이를 보관하기 위하여 어필각을 세웠는데, 
어필각은 충청남도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돼 있다.
 
태실비
▲태실비
 
어필각
▲어필각
 
어느새 추수를 시작한 들녘에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하다.
 
길가에 가득 피어난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꽃내음이 콧가에 머물고,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세상이 평화롭다.

이 가을,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기를 손모아 기원한다.

금계산 오덕사 이야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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