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태안군 흥주사 이야기

2020.10.19(월) 11:26:39가람과 뫼(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1154에 위치한 흥주사는 정확한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전해오는 상량문에 의하면 고려 말인 13세기에서 14세기 초입에 창건되었다 한다.
 
여름 끝자락에 찾은 흥주사는 찾는 이 없는 적막함 속에서 고요하니 자리하여
어릴 적 살던 고향집 같은 모습으로 객을 반겨주고 있다.
 
넓직하니 마련된 주차장 한켠에 차를 대고 올려다보는 절집은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듯
천년의 향기로 고즈넉한 모습이다.
 
흥주사 전경
▲흥주사 전경
 
단정하니 놓인 돌계단을 오르다 보니
우람한 은행나무가 절집을 지키는 수호신인 양 웅장한 모습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흥주사 은행나무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된 보호수이다.

옛 이야기에 의하면,
 
먼길을 가던 노스님이 백화산 기슭에서 잠시 쉬던 중
산신령께서 현몽하시어 노스님이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가리키며 하시는 말씀이,
장차 이곳은 부처님께서 상주할 터이니 그 지팡이로 이곳을 표시하라 하셨다 한다.
이에 노스님이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꿈이었다.
 
이에 기이한 일이라 여긴 노스님이
산신령께서 가리키신 곳에 지팡이를 꽂아두고 불철주야 기도를 하니
산신령께서 이르기를 '자식 없는 자 일심으로 기도하면 귀한 자식을 얻으리라' 하셨다 한다.
  
은행나무
▲은행나무
 
은행나무를 지나자 고색창연한 자태로 은은히 빛나는 만세루가 객을 반긴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된 만세루는
정면 3칸 측면 1칸에 2고주 5량의 집구조로 되어 있다.

홑처마 맞배지붕에 박공 처리로 구조 형태가 외부에 노출되어 그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만세루
▲만세루
 
만세루를 돌아 오른 경내에는 심검당과 대웅전, 그리고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흥주사 대웅전은 다른 절집과 달리 석가모니 부처를 중앙에 모시고
좌로는 아미타부처을, 우로는 대세지보살을 모신 이례적인 배치 형태를 취하였다.
  
심검당
▲심검당
 
대웅전
▲대웅전
 
삼층석탑
▲삼층석탑
 
감로수
▲감로수
 
혹여 스님 명상이라도 깨울세라 소리죽여 경내를 돌았다.
돌틈을 뚫고 솟는 감로정에 앉아 석간수를 마시니 목젖을 스치는 시원함에
세상번뇌가 다 씻겨 내려가는 듯하다.

멀리 보이는 세상 풍광이 오후의 나른함에 젖어 조는 듯 평화로워 보인다.

어느새 성큼 다가선 가을은 수줍은 듯 가득 피어난 코스모스에 앉아 하늘거린다.
이제 지난 여름의 소란스러움도 접어 두고
모두의 가슴에 풍요로운 가을이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태안군 흥주사 이야기 사진
 
태안군 흥주사 이야기 사진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