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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11월 30일까지 이어지는 공주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20.09.29(화) 14:55:07임정화(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와 부여에서 백제문화제가 펼쳐지고 있는 지금 주변에서는 꼭 찾아가볼 만한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공주시 연미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주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이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국내 대표 자연미술비엔날레 중 하나로 8월 29일에 시작해 11월 30일까지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전시회는 실내전과 실외전으로 나뉘는데, 이곳은 실내전을 열고 있는 갤러리다.
 
넓은 공간에 여러 설치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모두 다 소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큰데, 대표적인 한두 작품만 보고 가자.
  
넓은 실내 전시공간이 펼쳐져 있다.
▲넓은 실내 전시공간이 펼쳐져 있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이 작품은 김길후(한국) 작가의 ‘예술의 의미’인데, 작가가 깊은 산속에서 우연히 만난 썩은 나무둥치를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라 한다.
 
무슨 보물인 양 힘들게 안고, 밀고, 당기고, 넘어지며 나아가기를 반복하는 모습, 아무 목적도 없고 무의미한 것 같은 몸짓을 통해 예술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조은필(한국) 작가의 ‘발견의 자리’라는 작품이다.
 
평면상에 겹친 2차원의 천을 통해 나무라는 3차원 덩어리를 만들어 내는 작업으로 복합적이며 생명력과 시간성을 띤 나무라는 형상을 단색의 천으로 덮어버림으로써 이미지를 단순화시켰다. 어떻게 보면 인위적인 풍경이다. 이것은 일상과 기억, 내가 기억하는 시간과 객관적 사건의 간극이 만남이자 중간지대이며 재생과 환영을 동시에 보여주고자 했다.
   
이제 밖으로 나와 본격적인 실외전시장을 관람할 차례다.

워낙 많은 작품이 있어서 모두 소개할 수 없고, 원고량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일일이 다 설명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설명이 없는 작품은 독자님들이 보는 자체만으로 힐링을 느끼고 스스로 영감을 갖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원래 예술이라는 게 자신의 느낌이니까.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이 작품, 어디선가 잠깐 본 듯하다. 이 기사 맨 위 실내전시장 갤러리 사진 앞에 있다.

첸웬링(중국) 작가의 ‘The Illusor’란 작품인데, 첸웬링은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적 전통에서 소재를 끌어오고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원래 붉은 색 계열의 작품을 많이 만들었지만 이번의 경우 붉은색이 아니라 거울처럼 비치는 스테인레스 재료를 사용해 명상하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작가는 유년시절 말더듬 증세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었고, 그러한 경멸과 놀림을 이겨낸 후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었다고 한다.
 
전시장 밖에 예쁘게 설치된 조형물
▲전시장 밖에 예쁘게 설치된 조형물

금속으로 만든 곰 형상의 작품. 공주가 곰의 고장이어서 착안한듯 하다.
▲금속으로 만든 곰 형상의 작품, 공주가 곰의 고장이어서 착안한 듯하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이 작품은 수명을 다해 쓰러진 거대한 고목을 활용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놀랍게도 10cm 크기 정도의 굵은 못을 촘촘히 박아 예술성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간 못의 숫자가 수만 개는 돼 보이는데, 그것을 조형미 있게 망치로 박고 구부려 만드는 작업을 과연 얼마나 했을까 생각해 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산으로 올라가 보았다. 본격적인 연미산 자연미술비엔날레가 펼쳐지는 순간이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작고 소박한 옹달샘이 반겨 맞는다. 정겨움이 한가득 밀려든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고승현·김가빈(한국) 두 작가 작품인데 제목은 ‘묵상의 공간’이다.
 
미술비엔날레가 열리는 이 연미산은 곰의 전설이 천년을 흘러 내려오지만 곰은 지금 살지 않는다. 다만 황토로 지어진 이 은신처 안에서는 빛과 소리가 절제되어 있다. 대나무통으로 바깥 숲을 관찰하기도 하고 조용히 눈을 감으면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나 갖가지 곤충들의 생명의 소리들을 들을 수도 있다. 그리고 천년의 이야기 속 나무꾼과 곰의 가족들을 만나는 행운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작품의 메시지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마치 사마귀 형상을 한 이것은 고승현 작가의 ‘가야금, 백년의 소리’란 작품이다.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을 통해 자연 안에서 호흡하고 자연의 섭리와 그 순리를 쫓아 순응하고자 하는 방법을 찾는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가야금 소리는 맑고 우아하며 자연의 소리와도 잘 어울린다. 전통의 가야금 제작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생명체들이 완전한 조화 속에서 연주되는 가야금 소리를 통해 세상의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신에게 찬양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아마르사이칸 남스라이야(몽골) 작가의 ‘거대한 움직임’이다.
 
몽골 민족의 유목문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으로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들의 전통, 유산, 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조상들은 순환하는 사계절을 거치면서, 땅과 하늘, 산과 강, 그리고 모든 주변 환경과 올바른 관계를 형성했다고 한다. 늘 자연에 맞게 순응한 그들의 독특한 주거문화를 내보였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김우진(한국) 작가의 ‘Horse-Utopia’라는 작품이다.
 
말은 인간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동물이다. 이 작품에서 말은 어린아이가 그린 크레파스 그림과도 같은 화려한 색채로 형상화하여 숲의 활기와 생동감을 표현했다. 그래서 가족의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마치 동화 속에서 만나는, 상상의 동물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이이남(한국) 작가의 ‘고흐, 신-인류를 만나다’라는 작품이다.

대중에게 익숙한 고흐를 통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신-인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신석기시대의 유물을 표현한 듯한 조각의 파편들은 불완전한 현대인을 표현한다. 자연을 담아내는 다양한 빛과 컬러들을 우리시대의 느낌으로 다시 옷 입음으로써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현대사회를 보여줬다. 디지털 문명으로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 혼돈하는 인간의 내면의 가치를 고흐 자화상을 소재로 투영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공주 연미산에서 설치미술 보며 '안구정화' 사진
   
이번 행사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130여 편의 작품이 주 전시장인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펼쳐진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니만큼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방역과 예방수칙 준수한 채 아이들과 함께 산속을 거닐면서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
 
안구정화 제대로 하고 싶은 분, 공주에서 멋진 시간 가져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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