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5일 오전 10시 공주시에서는 의미있는 학술대회가 있어 계룡도령이 다녀왔습니다.
 

 
백제의 역사를 담은 "대통사지(大通寺址) 백제왕도 학술대회 '대통사지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학술대회가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50인 한정으로 열렸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된 행사였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 강당 로비에서 백제역사학계의 레전드들과 국립부여박물관장, 국립공주박물관장이 함께 자리해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계룡도령도 충남에 온 지 20여 년이라 아는 이들이 꽤 되더군요.
 

 
공주의 과거 역사에 대한 큰 관심 속에 진행된 학술대회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재용 연구실장의 사회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습니다.
 

 
먼저,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병희 원장의 개회사가 있고, 이어서 김정섭 공주시장의 환영사가 이어졌습니다.
 

 
김정섭 공주시장의 환영사는 공주가 가진 귀중한 유산인 대통사지의 현황과 미래지향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원론적 접근에 이어 보다 깊이 있는 구상을 밝히는 자리였습니다.
 

 
박진우 국립공주박물관장의 축사에 이어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기념 촬영을 끝으로 본격적인 학술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일정을 살펴 보면,

10:00~10:30(30분) 행사 안내 및 준비
10:30~10:50(20분) 개회사와 환영사, 축사
10:50~11:00(10분) 장내 정리 및 행사 안내
11:00~11:30(30분) [기조강연] 백제 불사(佛寺)의 전개와 대통사/ 박순발(충남대학교 교수)
11:30~12:00(30분) [발표1] 대통사지의 발굴조사 성과와 과제/ 정제원·김고운(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원)
13:20~13:30(10분) 장내 정리 및 행사 안내
13:30~14:00(30분) [발표2] 웅진 대통사와 중국 남북조시대 國家大寺/ 소현숙(덕성여자대학교 연구교수)
14:00~14:30(30분) [발표3] 백제 웅진기 대통사 불전 지붕과 처마의 시론적 복원/ 조원창(한얼문화유산연구원장)
14:50~15:20(30분) [발표4] 廢瓦層으로 추정해 본 大通寺의 사역/ 심상육(공주대박물관 전문연구원)
15:20~15:50(30분) [발표5] 대통사지 일대 디지털기록화 현황과 향후 과제/ 조영훈(공주대학교 교수)
16:10∼17:20(70분) [종합토론] 좌장: 노중국(계명대학교 교수) 이하 정훈진·조윤재·현승욱·임종태·이현숙
17:20∼17:40(20분) 폐회 및 정리

순으로 진행되었답니다.


 
먼저 충남대학교 박순발 교수의 '백제 불사의 전개와 대통사'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백제의 불교 수용 및 불사의 등장 관련 내용으로 진행된 강연은 불교가 백제에 처음 들어온 과정과 그 사연을 여러 문헌 기록 등을 들어 제시함으로써 백제 불교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대통사지의 발굴조사 성과와 과제' 제하의 정제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원의 발표가 있었는데, 이 발표는 백제에 불교가 전해진 시기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삼국사기에 등장한 기록을 근거로 384년 무렵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성왕 5년의 대통사 창건 기록은 웅진 시기 백제의 불교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삼국유사에서도 역시 대통사의 창건을 성왕 5년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대통사 관련 기록을 처음 주목했던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학자 가루베 지온으로 대통사 관련 부속건축물의 위치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대통사의 위치를 추정하였으나 해방 후 국내학계의 연구가 진전을 보이며 가루베 지온의 가설은 반박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더 진행된 연구를 통해 공주 반죽동 일원에 대통사지가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관련 유물들이 대거 발굴되면서 대통사지에 관한 연구는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발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오후까지 이어진 학술대회는 뜨거운 열정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이러한 학술대회 자료를 기반으로 공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설 수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