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에서 제2회 공주학아카이브 자료 공모전 겸 순회전시회 진행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 회의 때문에 공주시청을 찾았다가 '그때 그시절, 공주를 찾다'라는 특별한 전시를 2층 로비에서 만났습니다.
 

 
우리의 삶이 역사의 기록임을 알리기 위해 진행되는 전시로 계룡도령도 공주학연구원 공주아카이브에 소속되어 공주의 일상을 기록하는 공주시민기록자로 활동하고 있으니 연관이 큰 전시회라 하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자료를 기증, 또는 제출해 주어 공주의 역사가 더욱 풍성하게 정리되도록 해준 분들과 함께한 모습입니다.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 ‘제2회 공주학아카이브 자료공모전 ’수상자 발표

공주 옛 자료를 수집하여 정리하는 공주학아카이브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원장 이찬희)은 ‘제2회 공주학아카이브 자료공모전’의 수상자를 지난 29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그때 그 시절 공주를 찾다’는 주제로, 공주사람들의 일상과 공주의 지역정체성이 담긴 옛 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공모 기간 동안 각 부문별 주제에 맞는 자료를 접수받은 결과 총 603점의 자료가 출품됐다.

심사는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각 부문별로 자료에 담긴 정보성, 지역성, 역사성, 활용가능성을 중점에 두고 심사했다. 당초 계획하였던 7개 부문에 접수자가 부족하여 유사성이 높은 부문을 통합하여 4개 부문으로 조정하여 심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금상은 ▲[그리운 공주의 마을]부문] 1930년대 앵산공원의 풍경을 담은 사진그림엽서 ▲[공주의 살림살이]부문 일제강점기 면서기의 월급 내역이 상세히 적힌 이력서와 각종 임명장 ▲[공주사람의 희노애락]부문 1940년대 중동국민학교 교사가 개인 사진과 졸업앨범 및 잡지 등을 오려 제작한 지난 시절 앨범 ▲ [공주의 기록]부문 1931년 공주 출신의 청암 김성룡 선생의 진갑(進甲)을 축하하기 위해 공주 및 충남 각지에서 보낸 글을 엮어 만든 문집인 청암수집(淸庵壽集)이다.

금상 이외에 은상과 동상은 각각 4명과 13명을 선발했으며, 수상자 21명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공주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금상을 수상한 자료 중 특히 1940년 중동초등학교 교사가 당시 본인의 일상 속 사진들을 정리한 앨범은 지역사회 속한 인물이 에고(Ego), 즉 자아(自我)에 초점을 두고 일상을 기록하는 일련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로 그 의미와 활용가치가 크다는 심사평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8년 개최한 1회 자료공모전보다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데 놀랐고,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민간자료 수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장해 가는 공주학아카이브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료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27일(목), 오후 2시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 2층 고마나루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상식과 함께, 주요 수상 자료를 패널로 제작하여 공주 관내를 순회하는 패널전시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도자료>



공주의 “그때 그시절”을 찾다···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 <제2회 공주학아카이브 자료공모전> 열어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원장 이찬희)은 “그때 그시절, 공주를 찾다”라는 주제로 2018년에 이어 <제2회 공주학아카이브 자료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주학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장롱 속에 숨겨진 공주의 ‘그때 그시절’을 공감하고 추억할 수 있는 자료들을 시민들의 힘으로 발굴하기 위해 마련하였으며, 2020년 4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홍보와 접수를 진행한다.

공모대상은 1990년 이전의 공주 자료로, 공주원도심의 옛 점포들, 공주의 살림살이, 새마을운동과 공주, 공주를 위한 일터, 그리운 공주의 마을, 공주사람의 희노애락, 공주의 기록 등 7개의 부문에 걸쳐 자료를 공모한다.

2018년 실시된 ‘2018년 공주학자료공모전’에서는 1928년 개교한 공주공립고등여학교 제1회 졸업생들의 모습을 담은 졸업앨범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 공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의 계룡산 소풍 풍경, 공주영명학교 선생님의 꽃놀이 사진, 숙종대왕의 태실이 묻힌 태봉동의 동계자료, 1980년대 공주의 선거벽보, 20여년 간 꾸준히 작성한 독실한 천주교 신자의 일기장 등 공주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옛 자료들을 발굴하여,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제2회 공주학아카이브 자료공모전>에는 공주와 관련된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단체와 개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출품 자료는 DB화하여 공주학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되며, DB화된 자료를 비상업적인 용도에 한하여 타인이 열람하거나 이용할 수 있고, 홍보물을 비롯한 2차적 저작물을 제작하거나 전시·공연 할 수 있다. 또한 제출한 원본자료는 제출자의 의사에 따라 반환하거나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에 기증할 수도 있다.

공모방법은 자료 원본과 공모신청서를 작성하여 공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유치원 옆에 있는 공주학연구원을 방문하여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자료는 엄중한 심사를 거쳐 7개의 각 부문별로 금상 7명(상금 30만원)·은상 7명(상금 20만원)·동상 7명(상금 10만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상자는 7월 29일 공주학아카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입상자료들은 패널로 꾸며져 2020 공주 문화재야행 등에서 순회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공모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과 공모신청서는 공주학아카이브 및 공주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 아카이브팀(041-850-0438)에 문의하면 된다.
 -<보도자료>
 




공주의 기록 부문] 금상 구본윤기부문화를 실천한 공주 유지 청암 김윤환의 회갑기념 문집 청암수집(淸菴壽集)

『청암수집(淸菴壽集)』은 공주 유지로서 오랫동안 기부문화를 실천한 청암 김윤환(淸菴 金閏煥, 1870~1936)의 환갑기념 문집이다. 김윤환은 공주 갑부 김갑순의 사돈으로도 알려졌는데, 김갑순과는 달리 공주에서 많은 자선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이 문집은 김윤환의 61세 회갑을 기념하여 첫째 아들 김성룡(金聖龍)이 발행한 것으로, 공주, 보령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유림과 구한말의 고명인사들에게 받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총 3권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8명에게 받은 문(文), 99명의 인사로부터 받은 명(銘), 67명의 전현직 고관대작에게 받은 서(書), 941명으로부터 받은 시(詩)가 수록되어 있다.

“은혜로서 사람을 사랑하고, 거액으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학문을 중요하게 여기니 세상 사람들이 선생을 자공(子貢, 공자의 제자)이라 부른다.” -미국인 공주영명학교장 우리암

“공은 교량이 넓어 곡식 3천 곡이나 빈궁을 위해 구제해 주니 인간세상에 살아있는 부처가 아니겠는가" - 『조선환여승람』을 간행한 송석 이병연

김윤환은 누구인가
 
김윤환은 충남 남포면 신흥리 봉촌에서 태어나 이른 나이에 사마시에 합격하고, 한산, 정산, 회덕, 의석, 만경 5개 지역의 군수를 역임했다. 그러다 35세가 되는 1904년 조선 말기 왕실 재산관리를 맡아보던 내장원(內藏院)의 최고관리직인 경(卿)을 지냈다. 한달 뒤 체직되고 난 후 충남도청 소재지인 공주 반죽동으로 이거하여 공주 유지로서 궁민 구제는 물론 공주향교·수양청년회, 구제원, 소방조 등에 거액의 후원금을 납부하는 등 자선 활동을 지속하였다. 특히, 1922년 공주의 명문고 중 하나인 공주고등보통학교의 설립을 위해 1만4천5백원을 기부하였고, 홍수에 무너진 제민천 정비와 제민천교 가설을 위해 기부금을 납부하여 이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공산성 금서루 앞에 세워져 있다.
 -<전시회 안내문>에서
 


공주의 기록 부문 은상 최귀선
 
최귀선의 학창시절 속 공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
1959년생 최귀선은 공주에서 태어나 교동국민학교 - 공주중학교 공주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학창시절 개인 카메라를 소장하고 있었기에 중요한 날이면 카메라를 들고 나가 본인의 추억은 물론 1960~70년대 공주의 모습까지 기록할 수 있었다.

1972년 8월 7일 날씨 계속 비, 공주의 홍수
공주의 여름에 홍수가 빠질 수 없다. 올해도 쏟아지는 비로 금강물이 엄청 불어났는데, 무섭지도 않은지 이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은 금강교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공산성 북쪽 성벽에 올라 금강을 바라보니 온통 흙탕물이다. 다행히 평소에는 금강교 주변과 미나리꽝은 둑이 높아 금강물이 범람하는 일이 적었지만 무령왕릉 아래쪽과 청지산 근방은 침수피해가 항상 찾다.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 와 금성동과 웅진동에 있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등교하지 말라 했다고 친구놈이 내 앞에서 그렇게 자랑을 했다. 안타깝게도 우리 공주중은 중학동에 위치하여 물에 잠길 걱정이 없어 비가 와도 꼬박꼬박 학교에 나가야 한다.
금강의 물높이가 높아진 만큼 공주사람 모두들 각별히 주의하여 이맘때 자주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 소식이 들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최귀선의 일기> 중에서
 


1974년 9월 27일 날씨 맑음, 산넘고~ 물건너~ 계룡산으로의 1박2일 가을소풍
우리 공주사대부고 1학년은 계룡산으로 1박2일 가을 소풍을 떠났다. 아침 8시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학교를 출발하였다. 우리들은 행군하여 첫 코스인 갑사까지 이동해야 했다. 날은 선선했지만 너무 오래 걸어서인지 교련복이 땀으로 흥건했다. 4시간 정도 걸었을까? 보기만 해도 시원한 계룡저수지가 나왔다. 우리는 여기서 어머니가 싸주신 맛있는 도시락을 까먹고 힘을 내서 다시 출발하였다. 철당간지주가 보이는 것을 보니 갑사에 도착한 모양이다. 추갑사라는 명성에 맞게 감사의 가을 절경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숙소에서 장난끼 많은 친구들과 즐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은 연천봉에 올랐다. 정상까지 다 오르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연천봉에서 내려와 동학사로 넘어가는 길에 나란히 서있는 오뉘탑 앞에서 절친한 친구와 사진 한 장을 찍고, 드디어 마지막 코스인 동학사에 도착하였다. 동학사 경내에 절과는 무관한 동학삼사가 있는 것이 특이하여 그 정문인 인재문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남겼다. 이제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다행히 동학사에서 학교까지는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휴~, 학교에서 갑사까지, 갑사에서 동학사까지 걸어가기엔 가깝지 않은 거리였으나 친구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최귀선의 일기> 중에서
 

 


패널 순회전시회는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자료 중 수상작들로 스토리를 엮어 꾸민 것으로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신 분들의 자료가 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메인 패널로, 그리고 동상을 수상하신 분들의 자료는 접수받은 부문별로 엮어 패널에 담겨있습니다.
 
전시회는 관내 순회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하며 1차는 시상식과 함께 공주학연구원 로비(2020.08.28~09.11)에서 진행했고, 2차로 시청 2층 로비(2020.09.14~25)에서 진행 중이며, 3차는 공주대학교 대학본부 로비(2020.10.12~23)에서 진행할 계획이라는데 더 많은 분들께 패널 전시를 보여드리기 위해 4차 이후의 장소를 섭외 중이라고 하는데 코로나19 위기로 의료기관이나 다중이용시설에 전시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순회 전시회를 통해 각 가정에 무심코 방치되고 있거나 의미 없이 굴러다니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료들을 찾는 일은 우리가 간직한 과거를 나름 정리해 후손들에게 자료로, 역사로 남기는 일이니 많은 분들의 참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합시다.

자료 기증이나 자료화를 위한 문의는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041-850-0445)로 하면 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