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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마을기업, 비대면 마케팅 강화로 유통 변화해야

2020.09.20(일) 20:25:30보라공주(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농촌지역의 농가는 전업적 대농가와 영세한 중소농가로 나뉘고 있습니다. 농업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젊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 외부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인구감소와 고령화, 일자리 감소, 지역 간 불균형 등으로 지역경제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지역주민이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스스로 공급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나온 것이 '사회적 경제'이며, 지역에서 생산·가공한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농가 소득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농촌환경 보전, 주민 건강 증진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산 도곡면 기곡2리 황소고개마을 역시 농촌의 양극화를 겪으면서 영세소농들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고, 마을의 가구 수가 줄어들면서 위기가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원래 농사를 많이 짓던 마을인데 규모 중심의 농업으로 변화하면서 적은 면적의 소농가들은 기본소득을 내지 못해 겨울이면 외부로 일을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이를 지켜보며 안타깝게 생각한 강희석 대표는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10명의 조합원을 모아 2016년 영농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사진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강희석 대표
 
마을을 위한 일이었지만 영농조합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과 대규모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영세농들에게 도지를 통해 소득을 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설득과 함께 꾸준히 마을을 위한 작은 사업이라도 가져오면서 조금씩 마을이 변화하자 마을에서도 인정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득을 낼 수 있는 경제활동을 위해 선진지 견학과 상품을 개발하는 시간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주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 황소고개마을에는 벼농사 외에는 이를 위한 특별한 거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아산시의 도움으로 일본에 선진지 교육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청즙을 만나게 돼 보리새싹이라는 품종에 관심을 갖고 마을로 돌아와 조합원들과 함께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의 상품으로 만들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합니다.
 
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사진
▲하우스에서 모판에서 키운 보리새싹을 작업 중인 기곡리 주민들
 
처음엔 벼농사를 마친 후 논에 심어 이모작을 할 생각이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작물을 친환경으로 키워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 쓰지 않고 비어있는 비닐하우스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모판을 이용해 보리새싹을 키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봄과 가을에는 하우스에서 10일이면 보리새싹을 수확할 수 있고, 날씨의 영향이 큰 여름과 겨울에는 수경재배를 통해 연중 쉬지 않고 보리새싹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사진
▲봄과 가을에는 하우스에서 모판을 이용해 보리새싹 재배
 
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사진
▲여름과 겨울에는 수경재배 기계를 이용해 보리새싹 재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은 보리새싹의 안정적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보리싹 떡 공작소'에서는 보리새싹을 이용해 송편, 가래떡, 카스텔라, 찹쌀떡 등을 주품목으로 만들고, '카페 보리'에서는 보리새싹 분말을 이용해 보리싹 라떼나 보리싹 요커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사진
 
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사진
 
또,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상품개발을 하면서 보리새싹으로 김치도 만들고, 학교에서 마을을 방문해서 보리새싹을 체험할 수 있는 비누만들기, 송편만들기 프로그램도 개발해 놓고 있습니다.
  
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사진
▲갈등없이 협력하며 일하는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조합원들
 
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사진
▲보리새싹 김치
 
주민 스스로 자원을 개발해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아산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 사진
▲보리새싹 송편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2020년 마을기업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마을기업을 통해 큰 지원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에 매진하려 했으나 코로나19라는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을 행사에 납품하던 떡 주문도 없어지고, 학교에서도 체험을 오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보리싹 떡 공작소가 멈춤 상태가 되면서 다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조합원들 갈등 없이 뜻을 모아 함께해줘 어려움 속에서도 보리새싹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었기에 코로나19로 잠시 멈춤 시기이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으로 달라지는 소비문화에 적응해나가면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보리새싹을 다시 알리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황소고개마을 영농조합은 도시에 비해 자원이나 인력의 부족함을 느끼지만 조건만을 탓하고 있을 수 없어 농촌의 현실과 여건을 십분 활용해 마을과 사람이 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자원이나 자본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함께 살아가는 마을과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배움을 시작으로 미래의 소비문화에 적응하여 활기찬 황소고개마을이 되길 바랍니다.

황소고개영농조합
-소재: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기곡 2리 212-2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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