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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7호 봉선홍경사사적갈비

새로 배우는 충남學

2020.09.15(화) 21:44:49도정신문(deun127@korea.kr)

국보 7호 봉선홍경사사적갈비 사진



불운의 땅굴왕자 고려 현종
부모 명복 기원 사찰 세워
지금은 내력만 비문에 남겨져

 
일번 국도로 천안에서 평택 방향으로 가다 보면 벌판에 고려 현종이 세운 ‘봉선홍경사사적갈비’가 외롭게 서있다. 국보 제7호 봉선홍경사사적갈비다. ‘봉선(奉先)’은 부모님을 받든다는 의미이고, ‘홍경사(弘慶寺)’는 절의 명칭이다. ‘사적갈비(事蹟碣碑’)는 절의 유래를 적은 비석이란 뜻에서 ‘갈기비(碣記碑)’라고도 한다.

이 봉선홍경사를 세운 이는 고려 8대 왕인 현종이다. 태조 왕건의 8남인 왕욱과 경종의 네 번째비인 헌정왕후 사이에서 불륜으로 태어난 현종은 ‘땅굴왕자’라는 명칭이 붙였을 정도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우여 곡절 끝에 왕위에 오른 뒤에도 끊임없는 거란족의 침입으로 계속 시달려야 했던 현종은 국가의 평안에 대한 소원과 함께 불운하게 세상을 떠난 부모님의 명복을 기원하고자 사찰을 세웠으나, 이제는 온데간데없고 오로지그 내력만을 전해주는 갈기비만 홀로 남아 있다.

봉선홍경사는일명 홍경원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는데, 당시사찰이 세워진 이지역은 삼남 지방과 도성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도적 때가 자주 출몰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어려운 지역이었다.

갈기비는 전체높이가 2.8m이며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 위에 너비 1m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비문은 2.4㎝ 크기의 해서체로 ‘해동공자’로 일컬어지는 유학자 최충이 글을 짓고, 당대의 서예가 백현례가 글을 썼다. 거북모양의 받침돌은 머리가 거북이 아닌 용머리 형상을 하고 있고 머리 양쪽에는 물고기의 지느러미 같은 날개를 새겨놓아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받침돌의용머리도 정면을 보지 않고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으며, 머릿돌에는 구름에 휩싸인 용을 새겨 넣어 그 모양이 매우 인상적이다.
/심재권(나사렛대학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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