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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 이야기

2020.09.15(화) 22:08:54가람과 뫼(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달을 보고 깨우침을 얻으셨다는 무학대사께서 창건하셨다 전하여지는 간월암은
서산시 부석면 간월리 작은 바위섬에 동그라니 자리하고 있다.
간조시에는 육지가 되고, 만조시에는 섬이 되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1530년(증종 25)에 찬술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간월도라 표기되고
간월암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전하여 오는 이야기에는 무학대사께서 맨처음 '무학사'로 창건하셨고
세월의 부침에 폐사가 된 것을 1914년 만공선사께서 다시 창건하셨다 한다.
 
간월암
▲간월암

간월암 이야기 사진
 
때마침 방문한 시간이 간조 때라 걸어서 암자에 도착하였다.
바다는 해무가 가득하고 한낮의 햇볕은 이제 덥다기보다는 따가워진 느낌이다.
여름 내내 지속된 장마에 농부들의 애간장이 다 녹았는데 가을에는 날씨가 도움을 주었으면 싶다.

옛말에 가을 한낮 햇볕은 쌀이 한 말이다 하였는데
농부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기를 빌고 또 빌어 본다.
 
간월암 이야기 사진
 
연등
▲연등
 
간월암은 북동쪽으로는 간월호에 접하였고, 남쪽으로는 천수만에 접하여 있다.
무학대사께서 이곳에서 채취하여 만든 어리굴젖을 태조에게 진상하였다 전하여지며
지금도 매년 정월 보름에는 풍요를 기원하는 풍요제가 열린다.

풍요제 때에는 마을에서 '청녀'를 선정하여 하얀 옷을 입고 제를 진행하며
행사에 맞춰 어리굴젖 시식회도 한다고 한다.
 
간월암 이야기 사진
 
종각
▲종각
 
바다를 끼고 난 작은 길을 돌아 암자에 오르다 보니
앙증맞게 작은 연등이 길손을 반긴다.
딴 곳과 달리 바람이 심하여 작은 연등을 단 것이라 한다.
종각 너머 바다를 바라보다 보니 답답한 가슴이 툭 터지는 듯하다.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단장한 경내가 참 푸근하게 다가선다.
 
선묘각
▲선묘각
 
간월암의 선묘각 앞에 서서 선묘각을 바라보다 보니
문득 의상대사께서 당나라에서의 공부 후 귀국할 때 선묘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떠오른다.
영주 부석사와는 또 다른 맛의 분위기임에도
선묘공주의 이야기가 연상되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관음전
▲관음전
 
산신각
▲산신각
 
간월암의 관음전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된 목조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다.
타원형의 얼굴에 높이 솟은 보계, 반개한 눈에 큼지막하니 우뚝한 코 등의 양식이
17세기 전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보살의 수인이 중품하생수인을 한 모습이 관세음보살이 아닌가 싶다.
 
경내전경
▲경내 전경
 
간월암 이야기 사진
 
작은 암자 마당에는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절집의 모습에
간간이 찾아든 여행객들의 탄성이 터지고,
보살께서는 혹여 방문객들께서 마스크 착용에 미비한 점이 없는지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풍속이다.

나 하나의 방심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에
서로가 주의하여 방역에 앞장서야 될 일이다.
당국의 지침에 따르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첩경이니 너나없이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작은 경내를 거닐다 보니 어느새 물이 들기 시작하였나 보다.
간월암에는 작은 배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이용할 수 는 있지만
배를 이용할 시에는 그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한다.
혹여 물이 들어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암자에 상의를 드리면 될 듯싶다.
 
간월도의 낙조는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는데
오늘은 안개가 잔뜩 낀 관계로 보지 못할 듯싶다.
화창한 날 다시 방문하여 몽환적인 서해낙조를 볼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
 
등대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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