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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로 전어 선정… 홍성 남당항으로 고고!!

2020.09.15(화) 15:15:38양창숙(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긴 장마와 폭우 속에서도 어김없이 가을이 왔다. '열일'하시는 공무원분들, 우리 해양수산부에서는 이번에 가을이 오자마자 전어(錢魚)와 새우를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했다.

길고 지루한 장마와 비, 거기다가 장시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위협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는데, 해양수산부를 통해 나온 이달의 수산물 뉴스 덕분에 신토불이 제철먹거리, 가을 전어를 다시 영접한다.
 
전어는 역시 우리 서해안이 최고다.
 
대표적으로 서천 홍원항에서 전어가 가장 많이 나오지만 태안·보령·서산·홍성 모든 곳에서 전어를 맛볼 수 있다. 그래서 추석 명절 고향집에 가족들이 모일 때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자식들이 전어 한보따리 사 들고 가 마당에 석쇠 불 피워 전어를 먹으며 가족애를 나눈다. 전어는 맛도 좋지만 우리들 가족의 사랑을 나누게도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봄에 산란을 마친 후 살을 찌운 가을 전어의 맛과 영양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전어(錢魚)라는 이름의 유래만 살펴봐도 그 맛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진다. 워낙 맛이 좋아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 먹는다는 의미가 있으니 돈 '전(錢)'자에 물고기 '어(魚)'자를 쓰는 것이다. 
  
전어 먹으러 서해 홍성의 남당항에 갔다.

남당항은 횟집들이 잘 지어진 최신식 현대적 건물에 입주해 있어 언제든지 깔끔한 분위기에서 원하는 식재료와 해산물을 쉽고 싸게 풍족하고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실 우리 충청도 사람들보다 서울·인천·경기도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준다. 고마운 분들이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남당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바다의 낭만과 풍경은 언제 봐도 행복하고 푸근하며 고즈넉하고 여유롭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푸른 바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낮고 부드러운 구름이 하늘을 수놓고 바다색에 뒤지지 않는 하늘빛이 바닷물 색깔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쉬고 있는 어선들이 바다의 주인공이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붉게 녹슨 거대한 닻, 그곳을 터전 삼아 날고 앉으며 쉬는 갈매기들. 바다의 낭만적 풍경이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갯벌이 드러난 한켠에는 오래전 주인을 떠나보낸 어선이 해류가 바뀔 때마다 삐걱이며 외롭게 그곳을 지키고 있다. 물이 차면 다시 출항할까 기대하지만, 물이 빠지면 또 기약없는 시간을 보내며 갯가의 외로움을 달랜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바다구경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전어구경을 나선다. 주말이라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멀리서들 우리 홍성으로 달려와 주셨으니 감사, 또 감사.
 
2.5단계 거리두기를 하는 주말이어서 사람들은 마스크 쓰고 서로 조심하며 식당으로 향한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역시 코로나19의 위력. 
 
평소 같으면 손님들이 넘쳐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거리는 식당가지만 이번 주말은 한산하다.  그래도 식당 안에는 몇 팀씩 손님들이 들어가 있어서 다행이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우리는 계획대로 가을 전어를 먹기 위해 전문식당을 찾았다. 수족관에는 우리의 미각을 행복하게 해줄 전어들이 가득하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사장님이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전어를 꺼내 구울 준비를 한다. 역시 제대로 살이 차오른 가을 전어가 먹을 게 많다.
 
전어는 담수가 바다로 유입되는 연안에서 알을 낳고 여름에 바다에서 자라다가 성어가 되는 가을에 살을 찌워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오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미식가들은 바로 이때를 전어의 제철로 치는 것이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전어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비늘을 긁어낸 다음 등에 2~3개 칼집을 넣고 소금을 뿌린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석쇠에 구워도 좋고, 편의상 오븐에 구워도 맛은 어디 가지 않는다.
 
이때 노란 기름이 지글지글 배어 나오면서 고소한 냄새를 풍긴다. 그래서 고된 시집살이에 집 나갈 결심을 한 며느리의 마음을 다시 돌리게 하는 건 전어의 맛보다 전의 고소한 냄새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전어구이 한 접시가 드디어 나왔다. 저~기 디저트로 복숭아까지.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노릇노릇 잘 구워진 전어. 오븐에서 기름소리 지글지글거리며 익어갈 때 우리의 애간장을 얼마나 태웠는가. 이제 드디어 구워져 나왔으니 ‘에잇, 우리를 기다리게 한 복수닷’ 하며 정신없이 먹는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이 놈 한 마리 통째로 잡아 입에 넣는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그 맛, 생선맛이 정말 살살 녹아 달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의 전어는 역시 가을의 진객이다.
  
전어를 구이로만 먹으면 70점, 회로도 반드시 먹어 봐야 제맛을 안다. 오히려 그 맛있는 전어를 왜 구워먹냐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전어회 마니아들도 있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전어회는 내장과 머리를 제거하고 뜨는데, 뼈도 가늘고 먹을 때 힘든 것도 없어서 대체로 뼈째 먹는 세꼬시 또는 뼈꼬시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향긋한 깻잎 위에 전어회와 마늘, 초고추, 쌈장, 고추냉이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전어회를 새콤달콤한 무침으로 먹을 수도 있다. 전어회에 양파와 파, 쪽파를 넣고 양념장으로 고춧가루, 고추장, 식초, 설탕, 다진마늘, 참기름을 넣어 무치면 된다.
 
서천에서는 전어를 주로  회덮밥, 회무침, 구이로 해 상에 올린다. 그렇게 썰어낸 전어와 온갖 야채에 초고추장을 얹어 회덮밥으로 손님상에 올리는 것이다. 전어 내장은 따로 젓갈을 담가 단골손님 상에 올리기도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전어젓'이다. 전어젓은 예로부터 젓갈 중 으뜸으로 여겼다
  
전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 뼈째 먹으면 많은 칼슘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나이 들어 뼈가 약해지는 주부님들에게 가을 전어는 치료제 역할도 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국민들을 위해 제철 맞은 전어와 새우를 국민들이 평소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주요 유통업계에서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20~30%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사진
 
전어를 먹고 밖으로 나오니 비온 뒤 하늘이 완전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 솜털이 날리는 그림이다. 대한민국 전 국민이 전어를 실컷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올 가을에도 충남 서해안 전어 대박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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