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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시대 속 대통합

대한민국, 3대 위기를 말하다⑤균형의 힘으로

2020.09.07(월) 19:37:06도정신문(ktx@korea.kr)

갈등의 시대 속 대통합 사진


의사협회가 정부와 첨예하게 맞서며 갈등을 빚고 있다. 코로나19로 나라 전체가공포 속에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밥그릇싸움을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책임감 없이 배부른 사람들끼리 벌이고 있는 싸움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허탈하고 슬퍼진다. 특히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된 투표결과를 재투표로결과를 뒤집은 ‘대전협’의 행태는 민주적이지 못한 것 같아 씁쓸하다.

칡넝쿨은 오른쪽으로, 등나무 넝쿨은 왼쪽으로 감아 오른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 올라가는 두 나무에서 유래한 단어가 칡 갈, 등나무 등, 갈등(葛藤)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극심한 갈등의 시대를살고 있다. 한 몸에 붙었어도 서로 만날 수 없는 두귀와 두 눈은 한쪽이 병이 나면 남은 한 쪽이 두배의 능력을 발휘하여 보완한다고 한다. 손이나 발처럼 서로 만나 어루만지는 관계가 아니더라도 하나의 완전체를 위하여 기꺼이 배려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물론 왼쪽 오른쪽 다른 위치에 있으므로 들리는 것도 보이는 것도 다를 수 있으리라. 그러나 하나의 완전체를 위한 자기희생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도 한 핏줄 한 민족 간의 공동체를 위한 소통과 배려로 역지사지의 아름다운대통합을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얼마전 아이 셋을 낳아 키우는 한 어머니를 만났다. 그녀는 조부모와 함께 삼대가 모여 사는 가정에서 자랐다고 한다. 대가족 속에서 자란 그녀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지극해 보였다. 그런 그녀에게 요즘 걱정이 하나 있다고 했다. 자신의 아이들이 크면 몇 명의 노인을 책임지게 될까 하는 염려였다. 자기부모 부양도 버거운 상황에서 남의부모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세대별 인구의 균형이 무너진 사회적현상을 우려하는 것 같았다.

최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인구수는 5184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00만여 명을 넘어 이미 초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반면 만14세 이하 유소년인구수는 646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2028년부터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는 점차 줄어들어 가족의 형태도 4인 가구가 사라지고 1인 이나 2인가구의 대세를 전망하기도 했다.

장수는 축복이다. 그러나 노인 빈곤이 심화되는현실에서는 축복이 아니라 개인을 넘어 사회적 비극일 수도 있다. 일자리를 놓고 빚어지는 세대 간 갈등이 그렇고 부양 의무를 져야 하는 젊은 세대와의 반목이그렇다. 얼마 전 한 조사 기관에서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사망 시기가 언제쯤이면 좋겠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상당수가 60대로 답했다고 한다. 부모의 60대는 정년 즈음이다. 이는 고령인구 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것으로 보인다.

2018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정책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살펴보면 어린이와 2040세대 그리고 은퇴 세대의 삶의 질과 평등 구현이 골자이다. 그 중현재 7세 이하 아동에게 해당되는 아동수당 정책이 대표적이다. 2007년 당시 보건복지위원회소속 양승조의원이 최초 법안을 발의하여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끈질기게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고 다듬어 만든 정책이다. 부디 이렇듯 정부와 지자체의 묘책(妙策)으로 갈등이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실질적이고 선한 균형의 힘이 발휘되기바란다. 칡넝쿨과 등나무 넝쿨도 왼쪽 오른쪽을 넘어 결국 햇볕을 향해 뻗는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민수영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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