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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드르니항을 걷다

2020.08.25(화) 12:50:10가람과 뫼(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루종일 짙은 해무가 천지에 가득하다.
 
탁 트인 바다를 보고자 찾은 백사장항에는 오가는 이 드문 한적함이 그득한 것이 하수선한 세상에 어촌의 팍팍한 삶이 가슴에 파고든다. 
 
바닷가에 자리한 작은 펜션에 짐을 풀고, 테라스에 나서니 시원한 바람이 방안에 가득찬다.
어느새 훌쩍 흘러버린 시간 속에 하루해가 저물고 있다.
 
어촌의 풍경
▲어촌의 풍경
 
태안 드르니항을 걷다 사진
 
숙소를 나와 거리를 걸었다.
 
아직 한낮의 열기는 남았지만 모처럼 찾은 백사장항이니 드르니항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싶다. 
만나는 이들마다 마스크로 완전 무장한 모습이니 새삼 코로나19의 위세가 느껴진다. 
 
드르니교
▲드르니교
 
태안 드르니항을 걷다 사진
 
구비구비 계단을 올라 저물어가는 바다도 바라보고 갈매기도 바라보며 걷는다.
바닷가 한끝에서 낚시에 몰두하는 강태공의 모습이 석양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강태공
▲강태공
 
어느덧 드르니 항구에도 어둠이 내리고 하나둘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부둣가 구석 한켠 그물을 손질하는 모습이 정겹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선술집에서 왁자하니 들려오는 어부들의 목소리도 참 좋다.

코로나19가 한시바삐 정리되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서 저마다의 삶에 매진하여야 하는데, 우리네 일상마저 바꿔버린 듯 지지부진한 것이 영 걱정스럽다.
 
포구
▲포구
 
태안 드르니항을 걷다 사진
 
커피한잔
▲커피 한 잔
 
이른 아침 거리로 나섰다.
채 가시지 않은 어둠을 뚫고 솔내음 가득한 숲길을 걸었다.
거리에 가로등이 하나둘 꺼질 때쯤 저편 소나무숲 건너 파도소리 아련하다.

하늘로 솟구치는 갈매기의 힘찬 날개짓에 아침이 밝는다.
부지런한 어부들은 항구로 향하고, 밤새워 낚은 싱싱한 고기를 쏟아내리라
 
백사장 가는 길
▲백사장 가는 길
 
태안 드르니항을 걷다 사진
 
태안 드르니항을 걷다 사진
 
모처럼 이렇게 쐬는 바닷바람이 그 동안 꽉 막혀 있던 가슴을 시원스레 뚫어주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일상에 지친 삶의 활력을 위하여.
 
태안 드르니항을 걷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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