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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2020.08.20(목) 15:12:12눈곶(borisim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인형을 유난히 좋아해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다는 친구에게 '가까운 덕산에 세계인형박물관이 있는데 가볼래?' 했더니, 그런 곳이 있었느냐고 당장 가자고 한다,ㅎ.
 
그래서 바로 내비게이션을 켜고 예산군 덕산면 신평1길 14-7로 검색해서 찾아가니 동화나라의 궁전 같은 건물 앞으로 안내한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니 맨 먼저 커다란 분홍 곰인형이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반겨준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덕산세계인형박물관은 예산군 덕산면에 지하1층 지상3층, 전시면적 795㎡ 규모로 홍태윤 대표님이 20년 가까이 세계 각국의 인형을 수집해온 노력의 결과물로 지하1층은 벽화와 인형전시관, 1층은 창작인형기획전시관, 2층 세계인형전시관, 3층 앤틱과 빈티지 현대인형 전시관으로 세계 각국 2500여 점의 인형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지하1층 전시관은 아직 전시 준비 중으로 관람할 수 없을 것이라라 생각했는데, 운좋게도 대표님의 특별한 배려로(!) 오픈을 해주어 들어갈 수 있었다.
 
발을 들여놓는 순간 미로 같은 길을 구불구불 따라가면 구역마다 색다른 벽화들이 반겨주어 동화나라에 들어간 착각을 일으킨다. 

그리고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인증샷을 담으며 느낀 개인적인 생각은 카페로 활용해도 대박날 것 같다는 거~!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우리 집 담장에도 이런 벽화를 그려보면 어떨까 생각하고~,ㅎ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하얀 바탕에 파란색이 주를 이루는 벽화 덕에 잠시 찜통 더위도 잊었다(그런데 지하라 시원했었나).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1층 창작인형 기획전시관은 인형 공방에서 작가들이 직접 만든 인형공방작품과 창작인형들을 기획전시하는 공간이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허브 정령들은 구체관절인형으로 섬세한 여성스러움이 느껴지고~,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인형아가씨들 표정이 새침하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2층 세계인형전시관은 전 세계 인형들을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인디오, 에스키모 등 대륙별로 분류해 전시하고 있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아프리카에서는 인형을 주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종교 의식에 사용했다고 한다.
 
아프리카 대표적 인형은 아쿠아바(삼신할매)라 부르는 목각과 부족국가의 전통의상을 입은 검고도 화려한 기념적 인형들이 대표적이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구슬과 조가비 등으로 장식한 미학적인 목각마스크도 예술적 경지에 이르러 있다.
 
아프리카 인형들은 자연과 신께 드리는 기원 제물과도 같은 의미이며, 그 표정들 속에 인간 원류에 대한 무한한 그리움을 본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아시아의 인형들은 나무와 면, 비단, 짚, 진흙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재단과 봉제에 구애되기보다는 매우 다채로운 색상과 선의 자유로움과 겹침이 섬세하고 독창적이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아시아 인형 중에선 단연 한국 인형들이 섬세하고 화려해서 아름다웠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정조와 도화서 화공 송연 인형을 보니 드라마 '다모'가 자연스레 떠오르고~,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예산의 역사인물 추사 김정희 인형은 선비의 기품이 느껴진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유럽 인형의 역사를 보면 소녀들은 보통 결혼할 나이가 될 때까지 인형을 가지고 놀았으며, 결혼을 한 후에는 고대 로마에서 달의 여신으로 알려진 디아나, 그리스에서의 풍요의 여신으로 숭배되는 아르테미스의 제단에 인형을 바쳤다고 한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인간들에게 사랑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럽 인형들은 아름답고 장식적인 인간의 이야기와 함께 영원한 아바타로 우리 곁에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유럽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안데스 부족들 가운데 일부는 지금까지도 잉카제국의 농사 풍습과 고유문화를 보존해 왔다.
 
남미 인디오 전통 인형들은 라마의 양털로 짠 판쵸나 움직이는 지붕이라 불리는 챙이 아주 넓은 솜브레로 등 신체를 보호하면서도 자연친화적 소재로 의복을 갖추어 입고 아기들과 함께 하는 낙천적인 밝은 컬러에 가족 중심의 다복한 삶의 풍습을 보여준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이누이트'라는 말은 종종 에스키모와 동의어로 쓰인다.
 
겨울이 아주 길고 혹한인 지역에서 살던 이누이트 인디언들은 무두질한 물개 가죽과 늑대와 여우털을 주 소재로 옷을 만들고 여름철에도 얇은 가죽에 구슬이나 비즈로 장식한 의상을 많이 입고 있다.
 
몽고인과 비슷한 외모와 강인한 삶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에스키모 인디언 인형들은 한국인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고 정겹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3층 앤틱과 빈티지 인형관에는 100년 이상된 앤틱 인형과 50년 이상 된 빈티지 인형, 현대인형 예술품이 전시돼 있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전시관을 돌아보던 중 대표님으로부터, "아이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어렸을 적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고, 인형이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도움 될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인공지능(AI)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덧붙여 인형과의 대화나 교감을 통해 심적 위로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 점도 잊을 수 없다.
 
실내 언택트 관광지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 사진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숨을 쉬지 않는 인형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세월의 흔적과 함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등 인형에게서 느껴지는 표정이 참으로 다양했다.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려 마땅한 여행지를 찾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넓은 전시실이 각 층으로 되어 있어 동선이 겹칠 일이 별로 없어 안전한 실내 언택트 관광지이자 냉방시설이 잘 돼 시원한 덕산세계인형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겨보면 좋을 것 같다.

덕산세계인형박물관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18:00 (17시까지 관람권 발급)
-입장요금: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설·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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