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여행

충남넷 미디어 > 통통충남 > 여행

충남 기차역 여행, 옛 도고온천역

2020.08.19(수) 02:11:04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07년 12월, 충남을 대표하는 장항선 노선을 직선화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많은 역이 현대식 역사 건물로 바뀌거나, 새 노선에서 제외된 곳은 더는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 되었습니다. 유서 깊은 아산시 도고온천의 관문인 도고온천역 역시 장항선 개발과정에서 큰 변화를 겪은 곳 중 하나입니다. 선장면에 있던 옛 도고온천역 대신 도고면에 새로운 현대식 기차역을 만들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멈춰버린 다른 역과 달리 옛 도고온천역에는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활발히 오가던 기차가 멈추면서 급격하게 위축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옛 도고온천역 자리에 왕복 4.8km 구간을 오갈 수 있는 레일바이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일바이크역을 구심점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옛 도고온천역을 만납니다. 
   
레일바이크 역으로 재탄생한 옛 도고온천역▲레일바이크역으로 재탄생한 옛 도고온천역
 
먼저 옛 도고온천역 주변을 천천히 거닐어 봅니다. 레일바이크와 함께 새로 자리를 잡은 코메디홀 부근에는 이곳에 담겨온 오래된 시간, 그리고 현재 만들어가고 있는 시간을 엿볼 수 있는 여러 흔적이 있습니다. 옛날 장항선이 오가던 번성했던 옛 마을 모습을 벽화로 그린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코메디홀 안으로 들어오면 창의성을 가장 필요로 하는 코메디 분야답게 재밌는 상상력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벽화
 
충남 기차역 여행, 옛 도고온천역 사진
 
코메디홀로부터 레일바이크 역까지 이어지는 여러 이색 작품들
 
충남 기차역 여행, 옛 도고온천역 사진▲코메디홀로부터 레일바이크역까지 이어지는 여러 이색 작품들
 
레일바이크역 주변에 8월 늦여름 풍경이 익어갑니다. 메꽃과 나팔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고, 긴 장마를 이겨낸 석류나무는 주황색 열매를 탐스럽게 키워내고 있습니다. 기차역 주변의 논 일대를 열심히 드나들며 날아다니는 정겨운 제비 친구들 역시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여름 풍경입니다.
 
충남 기차역 여행, 옛 도고온천역 사진    충남 기차역 여행, 옛 도고온천역 사진
  
옛 도고온천역 주변 풍경▲옛 도고온천역 주변 풍경
 
아산 레일바이크 구간 일대는 낭만적인 옛 시골 풍경이 잘 남아 있습니다.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그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아니면 레일바이크 구간과 조금 떨어진 시골 논길을 걸으면서 그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옛 도고온천역을 벗어나서 걷는 논둑길은 레일바이크 노선과 같은 궤적입니다. 그래서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논밭 풍경을 감상하는 멋이 참 좋습니다. 논 곳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백로와 왜가리, 길옆 수풀에서 기꺼이 길동무가 되어주는 딱새, 그리고 주변 농가에서 기르는 예쁜 메밀꽃 풍경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싫은 장면입니다.
 
충남 기차역 여행, 옛 도고온천역 사진
 
충남 기차역 여행, 옛 도고온천역 사진
 
충남 기차역 여행, 옛 도고온천역 사진
  
아산시 선장면 일대 여름 풍경▲아산시 선장면 일대 여름 풍경
 
그동안 버스와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슬쩍 바라보기만 했던 도고면 풍경을 직접 몸으로 느끼며 걷는 시간을 처음 가졌습니다. 한참 화려했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도시재생에 대한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ㅂ12
 
충남 기차역 여행, 옛 도고온천역 사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옛 도고온천역 인근 풍경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