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여행

충남넷 미디어 > 통통충남 > 여행

아름다운 정원 태안 천리포수목원

2020.08.14(금) 04:33:37호우(foxbond@naver.com)

아름다운 정원 천리포수목원에서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입구정원
▲입구정원
 
충남 태안의 바닷가는 만리포해수욕장 옆으로 천리포, 백리포, 십리포, 일리포로 이어진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만리포해수욕장이 가장 크고, 천리포 순으로 이어지다 일리포는 개인 해변처럼 가장 작다. 해변의 크기에 따라 이러한 이름을 붙여졌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오전 시간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쉬다가 아름답다고 소문난 천리포수목원으로 향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안으로 들어선다. 입구 정원의 길가에는 탐스럽게 핀 아름다운 수국이 반갑게 나를 맞이한다.
 
전체지도
▲전체 지도
 
수목원의 전체 지도이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곳 수목원을 방문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맵을 보며 확인했다. 규모가 넓어서 꼼꼼히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일부만 둘러보고 돌아갈 것이다.
 
이곳에 있는 식물 가짓수는 16,000여 종에 이른다. 지리적 여건으로 중부지방이면서 남부의 식물이 월동하고 있다.

맵 아래에는 금주의 아름다운 식물로 수국 '아예사'와 가우라, 태산목 '리틀 젬', 버지니아목련, 호스타 종류 등 6종이 소개되어 있다. 과연 다 찾아볼 수 있을까?
 
솔숲길
▲솔숲길
 
안내소를 지나니 두 사람이 오손도손 속삭이며 겉기에 딱 어울리는 예쁜 솔숲길이 나온다.
솔숲 사이의 굽은 길을 따라 걷는 기분 참 좋다.
 
큰연못정원
▲큰연못정원
 
민병갈전시관
▲민병갈전시관
 
그렇게 쉬엄쉬엄 걷다 보니 어느새 큰연못정원에 도착했다. 천리포수목원이라고 쓰인 표시 옆 벤치에 앉아 인증 사진을 남겨본다.
 
연못 건너에는 두 채의 건물이 보이는데, 작은 건물은 카페이고 큰 건물은 민병갈기념관과 밀러가든갤러리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사립수목원인 이곳을 세운 분이 바로 민병갈님이다. 미국 본명은 칼 페리스 밀러이다. 1921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나 버크넬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독일어와 러시아어를 구사하였다.

1944년 콜로라도대학에서 일본어 과정을 배워, 1945년 일본 오키나와 섬에 있는 미군사령부의 통역장교로 배치되었다. 1946년에 25살의 나이에 연합군 중위로 우리나라에 처음 오게 된다. 1948년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1953년 우리나라로 와 한국은행에 취직한다.
 
이후 1962년 이곳의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해 1970년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한다. 1979년 민병갈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귀화하고, 태안 천리포수목원 재단법인이 1996년 공익법인으로 인가받는다. 2002년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수여하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미국 프리덤재단에서 우정의 메달을 수상했다.
 
2002년 4월 8일 향년 81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고, 우리나라에 수목장으로 묻혔다. 2000년에 이곳은 아시아 최초로 국제수목학회가 지정하는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되었다.

그가 평생을 바쳐 얼마나 많이 이 수목원에 헌신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들이다.

아름다운 정원 태안 천리포수목원 사진
▲수국
 
동백나무원을 지나니 큰 연못정원과 작은 연못정원 사이에 수국원이 자리하고 있다. 땅이 알칼리성인지 산성인지에 따라 신비롭게도 꽃 색깔이 다르다는 예쁜 수국이 한가득이다. 예쁜 색의 풍성한 모습의 수국들은 너무 아름답다.
 
굴참나무
▲굴참나무
 
곧게 자란 굴참나무는 한참 올라가서야 가지를 활짝 펴며 하늘을 가려 나무 아래는 그림자가 드리운다.
 
카페
▲카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이다.

커피를 비롯해 수제차와 발효건강차, 아이스크림, 생과일주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나무 그늘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며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부려도 좋을 것이다.
 
전망대
▲전망대
 
카페 위 서해전망대이다.
탁 트인 전망에 바다 내음과 숲내음, 그리고 새들의 지저귐으로 평온함을 가져다준다.
 
천리포해수욕장
▲천리포해수욕장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천리포해수욕장이다.
물이 서서히 빠지고 있어 넓은 백사장이 훤히 드러나 있다.
 
닭섬
▲닭섬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해안 길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는 닭섬은 간조가 되면 모랫길이 열려 걸어들어갈 수 있다.
 
벤치
▲벤치
 
쉬엄쉬엄 걷다가 잠시 의자에 걸터 앉아 쉬면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플랜트센터
▲플랜트센터
 
나오는 길에는 수목원에 심어져 있는 꽃들을 판매하는 플랜트센터가 있다. 오늘의 즐거운 추억을 집으로 옮겨갈 수 있게 말이다.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 있던 태안 천리포수목원이다. 오늘 모든 곳을 돌아다니진 못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돌아보지 못한 곳들은 다음 방문을 기약해 본다. 아름다운 수목원을 보면서 고인이 된 민병갈님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덕분에 숲과 해변을 산책하며 잘 쉬어 간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