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비가 잠시 주춤한 틈을 이용하여 찾은 태조산 조각공원은 짙어가는 녹음에 묻혀 한적하니 호젖함에 잠겨 있다.
 
조각공원은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 산 261에 있는 천안시 태조산 청소년수련관 내에 자리하고 있다.
 
▲태조산조각공원
 

 
천안시 청소년수련관을 들어서면 진입로 초입에 호수가 있고, 호수 주변으로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체육관, 풋살장, 잔디운동장, 야외공연장, 안전체험관 등이 있다.
 
시설은 예약제로 청소년과 일반인이 사용을 할 수 있게끔 임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태조호
 
휘늘어진 능수버들 사이로 나타난 태조호의 정자는 조각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앉아 더위를 식히는 휴식처가 되어 고즈넉하고, 호수를 박차고 뛰어 오르는 물고기는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듯 보는 이마저 시원스럽기만 하다.
 

▲조각공원 산책로
 

 
호숫가를 따라 난 작은 오솔길을 걷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시며, 야외에 전시된 조각작품에 넋을 놓기도 하였다.
 

▲조각상
 

 

 

 
반달 위에 걸터앉은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한 조각,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에서 나온 듯한 선녀의 모습을 한 조각 등 흡사 동화속의 이야기인 듯 흥미진진하다.
 

▲조각상
 

 

 

 
화합을 이야기하듯 마주한 손끝에서 전하여오는 따스함과 자유스러움, 금세라도 주전자에서 따뜻한 김이 피어오를 듯한 차를 따르는 다정스러움 등 작가들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싱그러운 자연과 함께할 수 있음에 세상 시름이 다 잊혀지는 듯 그저 감사하다.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의 꿈과 끼를 펼치는 활기찬 수련관'이라는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수련관은 천안시가 설립하고 백석대학교가 수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다.
 
청소년들의 문화·예술·봉사·동아리 활동은 물론 가족과 캠핑도 할 수 있는 등 청소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되고 있다.

무더운 여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태조산공원에 가족과 함께하여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의미도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