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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전시회

여름방학 아이들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역사 공부 어때요?

2020.08.12(수) 01:21:06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비의 금동신발은 푸르스름하게 녹이 슬어 있습니다. 천오백 년 전의 금동 세공기술이 놀랍기만 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된 것도 신기합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비의 금동 신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비의 금동신발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7월부터 8월 23일까지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다가 긴 장맛비까지 연일 내리는 날이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 나들이라도 할 생각으로 방학 때라 집에 있는 아이들과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백제 금동 신발, 1000리를 가다' 전시회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전시회
 
'신바람 공주 시티투어' 현수막이 야심차게 걸려 있지만 온 세상이 다 멈춘 것 같은 시국이라 나들이하기에는 너무나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방학이라 아이들 손잡고 나선 가족들이 눈에 띕니다. 박물관 나들이는 실내 관람이라 좋고, 역사 공부도 하니까 의미도 있습니다.
 
국립 공주 박물관 앞에서
▲국립공주박물관 앞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건강한 거리두기로 내용은 바뀌었어도 입장부터 거리도 두고, 체온도 재고, 방명록도 씁니다. 마스크는 당연히 써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어디든지 사람이 모이는 곳은 이렇게 철저한 방역이 필수입니다.
 
국립 공주 박물관 건강한 거리두기
▲국립공주박물관 건강한 거리두기
 
일 년에도 몇 번씩은 오는 곳이라 유물들의 위치도 익숙합니다. 작년에 실내 리모델링을 하면서 전시관의 구조와 유물의 위치가 바뀌었는데요, 천오백 년 전 물건들을 천천히 보면서 자리를 옮깁니다.
 
국립 공주 박물관 1층 전시관
▲국립공주박물관 1층 전시관
 
국립공주박물관의 중심은 무령왕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입니다. 한성 백제에서 공주로 옮겨 와 꽃피운 백제시대의 문화재가 화려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1층 전시관 무령왕릉
▲1층 전시관 무령왕릉
 
실제 무령왕릉의 벽돌 모양처럼 만든 아치형 문을 지나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벽에는 무령왕릉 구조도가 디지털로 만들어져 있어서 유물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맨 앞의 묘지석과 노잣돈, 무덤의 수호신인 전묘수가 보이고 그 뒤로 무령왕과 왕비의 관이 나란히 보입니다. 낡아 으스러진 널빤지로 재현해 놓은 관을 지나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과 왕비의 유물이 하나하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령왕릉 묘지석
▲무령왕릉 묘지석
 
무령왕릉 유물 보기
▲무령왕릉 유물 보기
 
무령왕릉 유물들
▲무령왕릉 유물들
 
무령왕릉은 송산리고분군 중 제7호분입니다. 5호분과 6호분의 침수를 막기 위해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도굴되지 않은 유일한, 그리고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무덤이라고 합니다. 가치 또한 커서 왕과 왕비의 금관 및 금제 관장식, 금제 귀걸이, 금제 목걸이, 청동거울, 베개, 족침 등등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무령왕 금제 관장식
▲무령왕 금제 관장식
 
그중에서도 관람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 금제 관장식입니다. 그런데 어느 것이 왕의 것이고 어느 것이 왕비의 것인지 아시는 분들은 드문데요, 위의 불꽃이 위로 올라간 것이 왕의 것이고 아래의 불꽃이 여러 갈래로 나란한 것이 왕비의 것입니다.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한 번은 써먹을 일이 있지요.
 
무령왕 왕비 금제 관장식
▲무령왕 왕비 금제 관장식
 
무령왕릉 유물 외에도 백제시대의 다양한 생활용품이나 무기류도 볼 수 있어서 선조들의 생활상을 짐작해 볼 수도 있습니다.
 
백제 토기 앞에서
▲백제 토기 앞에서
 
1층 복도에는 서혈사지 석불좌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이 불상 외에도 실외 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탑이나 불상을 통해 백제인들의 종교적인 믿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서혈사지 석불 좌상
▲서혈사지 석불좌상
 
1층 특별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간다'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금동신발은 무령왕릉의 유물에서 보기만 했지 이런 신발이 많을 것이란 생각은 못 했었지요.
 
특별 전시관 '백제 금동 신발, 1000리를 가다.'
▲특별전시관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가장 먼저 선조들의 다양한 신발이 보입니다. 나막신과 짚신입니다. 이것은 백제시대뿐만 아니라 현대의 신발이 나오기 이전까지 두루 이용하던 것이었지요.
 
과거의 신발들
▲과거의 신발들
 
이 전시회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백제금동신발, 금강에 이르다' , 2부 '백제금동신발, 영산강에 이르다', 3부 '백제금동신발, 무령왕릉에서 꽃 피다'입니다.
 
공주 수촌리 출토 금동 신발
▲공주 수촌리 출토 금동신발
 
전시된 금동신발은 수촌리 1호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흙이 잔뜩 묻어 있고, 많은 부분이 없어져서 겨우 형체만 보입니다.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남하하면서 수촌리 세력이 권력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었답니다.
 
고흥 길두리 출토 금동 신발
▲고흥 길두리 출토 금동신발
 
금강을 넘어 영산강 유역으로 세력이 확대되면서 익산 입점리, 나주 정촌에서도 금동신발이 발굴되었습니다. 특히 나주 신촌리에서 발굴된 금동신발은 왼쪽과 오른쪽이 구분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정촌에서 발굴된 신발에는 뼈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것을 근거로 과거 백제인의 모습을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었습니다.
 
공주 수촌리 출토 금동 신발
▲공주 수촌리 출토 금동신발
 
정촌 고분 금동 신발의 주인
▲정촌 고분 금동신발의 주인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무령왕릉 왕비의 신발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무령왕릉에서 금동신발을 보면서 어느 것이 왕의 것인지 알 수 없을 텐데요, 뒷굽이 완전하게 보존된 것이 왕비의 것입니다. 왕의 신발은 뒷굽이 헤져 떨어져 나갔습니다.
 
무령왕릉 출토 왕비 금동 신발
▲ 무령왕릉 출토 왕비 금동 신발

완전한 금동신발입니다. 색상과 디자인이 정밀하고 세련되었지요? 이 신발은 동판으로 신발의 형태를 만들어 도금하고 표면을 각종 무늬로 장식한 뒷바닥에 못을 여러 개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 신을 수 있었을지는 의문인데요, 너무 크고 약해서 신을 수 없었고, 무덤을 만들 때 신겼을 거라고 합니다.
 
복제된 금동 신발
▲복제된 금동신발
 
뒤늦게 학기를 시작한 학생들도 방학을 맞았다고 합니다. 짧은 여름방학, 여러 악재로 나들이하기도 어려운데요, 가까운 박물관을 찾아 선조들의 지혜도 엿보고 역사 공부도 하는 건 어떨까요?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전시회'는 8월 23일까지 이어집니다.

국립공주박물관,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소재: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 길 34(웅진동 360)
-문의: 041-850-6300
-관람: 매일 10:00~17:00
-홈페이지: https://gong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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