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월요일,
그로부터 며칠 뒤 근처에 볼일이 있어 나섰다가 신정호 수변산책로에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
 
천안·아산 시민을 비롯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신정호 산책로는 폭우가 휩쓸고 간 뒤여서인지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신정호 산책로에서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자전거는 출입금지,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시 필요한 배변봉투함이 입구에 마련되어 있으니 챙겨 가세요. 목줄도 필수인 거 아시죠?
 

 
천천히 걷다 보니 2020년도 물놀이장 휴장소식이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띄네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 착한 가격과 함께 시설 좋은 신정호 물놀이장은 매해 휴가 코스였던지라 휴장 소식을 누구보다 아쉬워 했던 사람 중 한 명이랍니다.
 
코로나19 물리치고 꼭(!) 예전처럼 물놀이장도 이용하고 길 건너 야외취사장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넓디넓은 잔디광장에서 지칠 때까지 뛰어놀며 자전거도 타는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오른편 호수를 바라보니 아산에 얼마나 많은 비가 온건지 비로소 실감이 났습니다. 신정호 산책로를 다닌 이래 호수 수위가 이렇게 높았던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올 때마다 바닥을 드러낼 만큼 물이 없는 호수를 보며 비가 좀 와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 방문에 산책로의 바로 아래까지 차오른 수위를 보며 기록적인 폭우였다는 말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비가 온 뒤라 식물은 더욱 푸르르지만 산책길로 토사가 흘러나온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초입길은 비교적 다니기 괜찮았지만 군데군데 이렇듯 폭우의 흔적이 크게 남아 다닐 수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복구가 되었으리라 보지만 이후로도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복구작업이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정호의 아름다운 사계, 여름이 가기 전에 활짝 핀 연꽃을 다시 볼 수 있겠죠?
 

 
폭우가 휩쓸고간 신정호임에도 철새들이 찾아와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신정호는 언제나 그렇듯 제자리를 찾아가며 다시금 우리에게 쉼을 주는 공간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자연생태공원이 나왔습니다.
 

 

 

 
평소에 보기 힘든 수생식물을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어 둘러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공간인 동물농원과 빛·소리 정원도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동물농원에는 염소,토끼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연꽃단지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시간이 많지 않았던지라 다음을 기약합니다.
 

 

 
등나무터널이 잠시나마 햇살로부터 더위를 막아주긴 했지만 조금 더 시원함을 찾으신다면 매점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세요. 생수, 음료, 커피와 간식, 비눗방울까지 웬만한 건 다 있는 알찬 매점입니다. 
 
신정호 수변산책로는 총 4.8km라고 입구에 적혀 있었는데 매점은 1km가 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들른 거라 여기서 돌아가지만 다음에는 꼭(!) 4.8km 신정호 수변산책로 구석구석을 여유있게 즐겨보려 합니다.
 
어서 빨리 장마가 끝나고 파란 하늘 맑은 공기의 신정호 수변산책로가 많은 분들의 힐링 장소로 돌아오길 바라봅니다.
 
신정호(테마공원)
-충남 아산시 점양동 산5 신정호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