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산 근린공원은 금산읍 중심가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초록공간입니다. 금산터미널에서 이곳까지 걸어서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좋고, 산 높이도 200여m 정도라 가벼운 산책 수준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최고의 방법은 비호산 근린공원에 조성된 다양한 금산 역사문화 콘텐츠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멋지게 공존하는 금산 역사문화여행 1번지, 비호산 근린공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비호산 근린공원 자락길 양끝에는 금산이 만들어온 과거를 만날 수 있는 두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충청남도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된 금산향교, 금산에 쌓여온 시간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금산역사문화박물관입니다. 이 두 곳 중 아무 데나 금산 역사문화여행 출발점으로 삼아도 괜찮습니다. 직접 걸어보면 이 두 공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금방 알 수 있답니다.
 

 
▲비호산 근린공원 이야기-금산향교, 금산역사문화박물관
 
금산향교, 금산역사문화박물관 사이에는 금산다락원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공연장, 아트홀, 문화원, 스포츠센터, 도서관, 농민의 집, 장애인의 집, 노인의 집, 여성의 집, 보건소 등 여러 문화복지 시설을 한단지 내에 모어 놓은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행복을 만들고, 기쁨을 나누며, 다양한 풍류를 즐기자는 뜻을 가진 이곳은 금산주민, 예술인, 체육인, 농업인 등 모든 분을 위한 공공 문화공간입니다.
 

  

 

 
▲비호산 근린공원 이야기-금산다락원
 
금산다락원에 마련되어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는 것 외에, 금산다락원이 가진 숨은 문화여행 콘텐츠가 더 있습니다. 바로 금산다락원 공간구성, 건물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는 현대건축 여행입니다. 금산다락원은 2005년에 한국건축가협회가 선정한 '올해 건축상 베스트 7'에 선정될 정도로 건축미와 기능미를 인정받은, 의미 있는 현대건축 콘텐츠입니다. 굳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문화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금산다락원을 거닐며 공간과 건물을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의미있는 현대건축 탐방여행길입니다.
 
 

 
▲비호산 근린공원 이야기-금산다락원 현대건축 이야기
 
비호산 산자락 아래에 위치한 주요 문화공간을 다 둘러보았다면, 이제부터는 비호산 정상으로 올라갈 시간입니다. 금산향교를 출발해 숲길을 따라 올라갈 수도 있고, 금산 보건소 옆에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도 좋습니다. 정상부에는 너른 공간, 금산을 대표하는 상징물 금산인삼탑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금산 대표 역사여행길인 '금성산 술래기'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비호산 근린공원은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 순직한 조헌 선생, 영규대사, 700명 의병을 넋을 기리는 칠백의총과 연결되는 금성산 술래길 출발지점입니다. 금산향교, 금산다락원, 금산 역사문화박물관, 비호선비호산 정상까지 모든 걸 다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길은 '술래길'이란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역사문화 여행길로 다시 이어집니다. 다음번에는 저 길을 따라 두 번째 금산 역사문화여행길을 나설까 합니다.
 

 

 
▲비호산 근린공원 이야기-금성산 술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