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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천호산 개태사 철확과 배롱나무

여름꽃 배롱나무 화사한 논산 개태사

2020.08.05(수) 22:19:47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개태사 철확 과 배롱나무
▲개태사 철확 과 배롱나무
 
충청남도의 민속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개태사 철확 옆의 배롱나무에 환하게 꽃이 피었습니다. 새로운 꽃송이가 피어오르는 만큼 일부는 져서 나무둥치 아래에는 빨간 물감을 뿌려 놓은 것 같습니다. 맑다가 흐리다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날이 이어지는 요즘, 유적지를 찾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요, 다행히 여름꽃인 능소화며 배롱나무가 제철을 맞이하면서 탐방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닥을붉게 물들인 배롱나무 꽃잎
▲바닥을 붉게 물들인 배롱나무꽃잎
 
차를 타고 다니면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걸으면 비로소 보입니다. 호국 종찰 개태사 표지석 옆에도 분홍색의 뽀송뽀송한 꽃이 피어났습니다. 자귀나무꽃인데요, 가까이 가니 향기가 솔솔 코끝을 스칩니다. 개태사 주차장에는 전 세계를 떨게 만든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현수막이 높이 걸려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조차 자유롭지 않은 시절이 언제나 끝날지 걱정이네요.
 
논산 개태사 입구
▲논산 개태사 입구
 
논산 개태사 입구
▲논산 개태사 입구
 
개태사 신종루에는 백중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개태사를 들를 때마다 이곳에 걸린 현수막을 보면서 시간이 지나는 걸 실감합니다. 잔뜩 흐린 날씨는 신종루 위로 묵직한 구름을 한가득 걸쳐 놓았습니다. 금세라도 비가 올 것 같은데요, 산에서 안개가 서서히 내려오고 있는 저물녘입니다.
 
개태사 신종루
▲개태사 신종루
 
개태사 신종루 아래 연등
▲개태사 신종루 아래 연등
 
개태사에는 문화재가 여럿 있는데요, 충청남도 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사찰 중앙에 우뚝 서 있습니다. 그 뒤로 천호산 산줄기가 이어져 있고, 경내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태극기가 걸려 있는 절은 흔치 않은데요, 아마도 그래서 호국종찰이라고 하나 봅니다.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찰에 한 번씩 들르면 간단하게 기도 정도는 올립니다. 그저 이것저것 좋은 것을 생각하면서 기도를 올리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석탑 아래로는 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촛불이 소담스럽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개태사 오층 석탑
▲개태사 오층 석탑
 
왼쪽에 위치한 어진전에는 고려 태조 왕건의 어진이 걸려 있습니다. 황산벌에서 신검의 군대의 물리치고 500년 고려 왕업의 토대를 마련한 왕건이 뒷산을 천호산이라 이름 짓고 개태사를 지었다지요. 새 나라의 운명을 하늘에 빌었던 경건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때가 936년이라 하니 벌써 천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태조 왕건의 어진을 모신 개태사 어진전
▲태조 왕건의 어진을 모신 개태사 어진전
 
보물 제219호인 석조여래삼존입상을 모신 극락대보전에는 '대웅전 신축불사' 현수막이 나붙었습니다. 개태사가 창건된 936년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원래는 밖에 서 있던 불상 둘레에 극락대보전을 지었다고 합니다. 본존불상, 좌협시보살, 우협시보살 이렇게 세 불상이 서 있는데요, 본존불상은 4.15m로 거대하고 우람합니다. 삼존불상 앞에 서면 저절로 불심이 인다고들 하는데 실제 서 보니 그 말이 이해가 됩니다.
 
개태사 석불
▲개태사 석불
 
경내 가장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개태사 철확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역사 교육을 하기 좋습니다. 단청을 예쁘게 칠했는데, 단청보다 더 곱게 배롱나무가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흐렸다 비가 왔다를 반복하는 날씨 속에서 잠시 하늘이 파란 날, 배롱나무꽃은 더 화사해 보이네요. 
 
개태사 배롱나무
▲개태사 배롱나무
 
붉은빛이 화사한 배롱나무 꽃
▲붉은빛이 화사한 배롱나무꽃
 
만사여의 형통을 바라는 기와불사는 외국에 사시는 분에게도 통하나 봅니다. 정성이 깃들어 보이는 기왓장을 지나쳐 천천히 경내를 나왔습니다.
 
기와불사
▲기와불사
 
신종루 앞의 천운지에는 연잎이 무성해서 여름이 실감납니다. 연못 주변으로는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소박해 보이는 개망초가 한껏 꽃을 피웠습니다. 바야흐로 한여름입니다.
 
개태사 신종루 앞 천운지
▲개태사 신종루 앞 천운지
 
개태사 앞의 개망초
▲개태사 앞의 개망초
 
배롱나무의 화사한 꽃도 보고, 오층석탑과 기와불사를 보면서 마음도 비워 낸 좋은 시간이었네요. 잠시 쉬면서 가볍게 걷고 싶을 때 개태사를 찾아 보세요. 사찰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도 기원해 보면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개태사
-소재: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111
-문의: 041-734-8730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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