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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옛 고을을 걷다

아산둘레길, 청댕이고개와 온주길

2020.08.03(월) 00:19:16유정민(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온양온천은 1,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고을이다. 그 고을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이 있으니, '아산둘레길'이 바로 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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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아산시는 2019년 '걸어서 100세까지'라는 건강걷기 일환으로 120km 거리의 건강둘레길 코스를 조성하였다. 이 둘레길을 '아산둘레길'이라 하며, 천년 전부터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였던 옛길과 현재 운영하고 있는 걷는 길들을 연결하여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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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청댕이둘레길
 
오늘은 아산둘레길 중에 청댕이둘레길의 청댕이고개에서 길이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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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즉, 이순신종합운동장을 출발하여 청댕이고개를 지나 온주아문을 거쳐 옛 온양군 소재지를 돌아보는 '온주길'이다. '온주길'의 명칭은 옛 온양의 이름인 온주와 현재 남아 있는 온주아문의 '온주(溫州)'를 따랐으리라 생각된다.
 
온양온천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백제시대로부터 시작된 그 역사가 1,400여 년에 이른다. 뜨거운 물이 나온다 하여 백제시대에는 탕정군(湯井郡), 고려시대에는 온주현(溫州縣) 및 온수군(溫水郡), 조선 초에는 온천(溫泉)으로 불리다가, 1442년 세종때에 온양군(溫陽郡)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온양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아울러 온양군은 아산군 온양면(1914년)으로 바뀌었다가, 온양읍(1941년)이 되었고, 다시 온양시(1986년)로 바뀌었으며, 1995년 아산시로 개명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온양온천은 그 옛날 가난한 절름발이 노파가 지극한 불심으로 뜨거운 물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물에 발을 담가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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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종합운동장
 
온주길을 걷기 위해서 이순신종합운동장에 도착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무관중으로 치루던 축구경기가 8월 1일부터 관중 입장을 하였다고 하니, 반갑기는 하지만 못내 우려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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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청댕이길 이정표
 
이순신종합운동장 4주차장에 이르니, 나무판 이정표가 반겨준다. 하지만, 온주길을 걸으려면 청댕이고개까지 가야 하므로 일단은 청댕이둘레길을 따른다. 단, 온주길이라는 안내 표시가 없음이 약간의 아쉬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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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댕이둘레길 입구
 
청댕이둘레길 입구에서 2.9km 의 원점회귀 걸음을 시작한다. 물론, 주변의 역사의 흔적을 보는 것은 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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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이정표
 
이 이정표는 중요 갈림길이나, 길이 합류 및 갈라지는 길에 설치되어 있다. 그 외에는 나무, 전봇대 및 도로 와 경계의 울타리 등에 부착된 나무판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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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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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예전에 가파른 경사와 미끄럼이 심했던 곳에 어느 시민께서 괭이와 삽으로 흙계단을 만들어 주셨던 자리에는 이제, 안전한 나무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흙계단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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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청댕이고개 생태통로
 
잠시 고마움을 느끼며 걸어온 길이 '청댕이고개 생태통로'에 이른다. 동물들의 통로이자 사람도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는 고마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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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이정표
 
이곳은 청댕이둘레길과 온주길이 갈라지는 '청댕이고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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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댕이고개
 
생태통로 아래인 청댕이고개의 모습이다. 2016년 전국체육대회 개최 전 좁은 고개길을 편도 2차선 도로로 바꾸고, 생태통로도 완공하였다. 인도 옆으로 아산둘레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청댕이고개'에 담긴 설화가 있다. 어느 해 훙년이 들어 온 식구가 굶어죽을 지경이 되자, 며느리가 구걸에 나섰으나 쌀 한 톨 구하지 못하였고, 어느 고개에 이르러 그곳에 있는 바위에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 지나던 개가 생쌀과 보리쌀을 토하였고, 편치 않은 마음으로 개가 토해낸 곡식을 모아 죽을 쑤어 시부모님께 드렸는데, 갑자기 천둥번개에 벼락을 내리쳤다. 며느리는 죄스러운 마음으로 소원을 빌었던 바위에 가서 회개의 기도를 하였더니, 이번에는 벼락이 그 바위에 떨어지면서 바위가 갈라지고 그 속에서 누런 금덩어리가 나왔다고 한다. 이후 며느리는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며, 그 며느리의 효성을 기리어 이 고개를 '청동고개'라 하였는데, 후에 '청댕이고개'라는 이름으로 와전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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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1,400년 옛 고을 속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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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이정표
 
이렇게 아산둘레길 이정표는 길을 걷는 동안 계속 옆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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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맥문동
 
맥문동의 보랏빛 달콤함을 아는 부지런한 벌들의 움직임이 발길을 세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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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벽화
 
온주종합사회복지관 벽면에 '운동을 생활화 해요!'라는 벽화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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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읍내동 당간지주
 
'보물 제537호인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이며,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당간지주'란,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개의 돌기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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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아문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호인 온주아문'이며, 조선시대 온양군에서 관아의 문루로 사용 되었고, 1871년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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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
 
그 온주아문 안쪽으로 '동헌'이 자리하며, 온주아문과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건물이다. 조선시대 동헌으로 쓰였고, 1928년부터 일제의 주재소, 광복 후에는 파출소로 사용되었다가 온주동 동사무소로 사용하였고, 1993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수리하여 남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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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이정표
 
아산둘레길은 작은 나무판 이정표를 따라가다가, 길 갈림길에서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시길 바란다. 그러면, 이정표가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으니 큰 걱정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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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마을길에서 탐스렇게 노오란 꽃을 시들이며 먹음직스런 호박을 키워내는 자연의 신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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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안내판
 
마을을 지나면서 꼭 필요한 예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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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온주골
 
그 옛날 번성했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걸어온 옛 고을을 돌아나가면서 뒤돌아본다. 그 역사는 영원히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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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이곳 온주길도 숲길의 흙이 빗물에 쓸려 돌들이 드러나 있으니, 비로 인한 피해를 비켜가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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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길 
 
비가 잠시 그친 듯하여 아산둘레길(온주길) 걷기를 마칠 즈음, 하늘에는 또 다시 검은 구름이 몰려온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어도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을 텐데…. 그 비에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온다. 비 피해가 큰 지역에 거주하시는 지인들께 조심스레 안부를 전하는 작은 마음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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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아산둘레길의 온주길'은 2.9km 거리에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그 옛날 선조들이 오갔던 숲길과 마을길을 연결한 길 위에 담긴 옛 고을의 흔적들을 돌아볼 수 있기에 충분히 매력 있는 길이고, 또한 그렇게 걸음으로서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길이다.

아산둘레길 온주길(원점회귀 출발점)
-충청남도 아산시 남부로 370-24(이순신종합운동장 4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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