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의 고장 홍성 여행길에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응노의집)을 다녀왔다. 용봉산 자락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미, 이응노 화백의 예술혼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곳,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보여주기에 여름 풍경은 또 새롭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여름에 이응노의집을 찾는다면 연꽃단지가 있는 곳에 가장 먼저 시선을 돌리게 되는데, 연꽃 이외에도 무궁화·수국·비비추 등의 다양한 여름꽃들이 반겨 기쁨을 준다.
 

 
다른 곳에 홍련도 있지만 데크가 있는 연꽃단지에는 대부분 백련으로 이루어져 있다. 뒤로는 용봉산이 수문장처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모양새다.
 

 
연꽃이 피는 곳이라면 홍련은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백련단지를 볼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듯싶다. 홍련과는 달리 백련은 고고함이 더욱 돋보인다.
 

  
연꽃과 연잎은 차로, 뿌리인 연근은 다양한 요리로 연은 우리에게 아낌없이 모두 내어준다. 2천년 묵은 종자가 발아한 예가 있을 정도로 종자의 수명이 길어 인도에서는 다산, 풍요, 장수와 건강, 영원불사 등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이응노 화백의 꿈이 시작되고 예술혼이 담긴 이응노생가터에는 비비추가 한창이다.
 

 
또한 전통 한지공예체험 프로그램(~2020.10.7)이 진행 중이다. 충남 무형문화재 선생님에게 직접 배울 수 있기에 아주 탐나는 체험이기도 하다.
 


실내전시관에는 10월 4일까지 '이응노의 문자추상:말과 글, 뜻과 몸짓'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실내전시를 볼 경우에는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발열 체크를 하고 이름과 연락처는 필수로 남겨야 한다.
 

 
이응노 화백이 탐구했던 해체와 탈구축의 방식을 오늘의 예술가 5인(박선기·연기백·오윤석·이성민·이완)의 시선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은 곳, 연꽃을 비롯한 여름꽃들도 감상하고 전시 및 체험이 있어 더욱 풍성한 여름여행지가 아닐까 한다.
 
이응노의 문자추상: 말과 글, 뜻과 몸짓( ~2020.10.04.일)
전통 한지공예 체험 프로그램( ~2020.10.07.수)

이응노의집
-소재: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이응노로 61-7  
-문의: 041-630-9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