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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2020.07.22(수) 23:38:29dragonsun(dragonsun@tes21.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늘이 유난히도 예뻤던 어느 여름날, 아산의 여민루와 향교를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쪽 길은 골목들이 시골의 정겨움과 아기자기함으로 가득차 있어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거든요. 역사가 녹아 있는 작은 동네, 그리고 주변의 예쁜 벽화, 여름꽃들로 정말 예쁜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아산향교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여민루'입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7호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여민루'는 조선시대 아산현 관아 입구에 세워져 있던 문위의 누각 이름입니다.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네모난 주춧돌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워 다락마루를 만들었으며 아래층 3칸에는 각각문을 달아 통로로 사용했습니다. 1415년 대제학을 지낸 정이오의 누각기록에 따르면 아산 현감 최인정이 부임한 지 3년 되던 해에 세웠다고 하는데, 여민루 현판의 기록에 따르면 1835년에 복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민루'라는 이름은 당시 영의정이던 호정공 하륜이 '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하다'라는 뜻으로 '취위민지의'라고 한 말에서 왔다고 합니다. 무심히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지만, 잠시 멈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알지 못햇던 지식과 정보를 알게 되고 이 주변 동네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다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여민루부터 아산향교로 가는 길은 골목이 참 에쁩니다. 센스 있는 벽화들이 이어지고, 집집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심은 예쁜 꽃과 풀들이 골목여행에 감성을 더해줍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차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여민루에서 아산향교 가는 길은 찬찬히 걸어서 산책하며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래된 주택, 골목, 돌담, 담장…. 소소한 시골 풍경이 너무나 힐링이 되거든요. 아기자기 예쁜 풍경의 골목 덕분에 지루할 틈 없는 골목여행입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골목풍경에 흠뻑 빠져 걷다 보면 나오는 '홍살문', 아산 향교에 도착했다는 뜻입니다. 아산향교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1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향교는 국가가 세운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아산의 교육과 교화를 맡은 곳입니다. 지방의 교육을 도맡아 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아산향교는 앞쪽에 유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이 있고, 뒤쪽에제사를 지내던 대성전이 있습니다. ㄱ자 모양으로 외삼문을 들어서면 동쪽으로 유생들이 생활하던 동재가 있는데, 특이한 점은 동재가 명륜당과 일직선으로 있다는 점입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명륜당과 동재 뒤에는 내삼문과 대성전이 있습니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중국의 5성 4현과 우리나라가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명륜당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홀처마 맞배지붕이고, 동재는 앞면 4칸, 옆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이러한 설명을 바탕으로 향교 건물을 살펴보며 관찰하면 더 알차고 재미있는 역사여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향교의 뒷문까지도 돌아봤는데요, 이름모를 여름꽃과 풀의 풍경이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습니다. 여러 지역의 향교를 방문해 봤는데, 아산향교는 왠지모르게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아산향교 바로 앞에는 소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고, 큼직한 고목이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아산향교의 숨겨진 매력은 뒤쪽 오솔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하얀 벽면에 보이는 옛 향교 모습을 그려놓은 일러스트가 감각적입니다.
  
아산 여민루, 아산향교와 정겨운 골목풍경 사진
 
그림을 지나쳐 오면 시원한 실개천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놀이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발을 담그기에는 충분합니다. 실개천 살리기가 실천 중이어서 물도 맑고 깨끗합니다. 

여민루-아산향교 구간을 걸으며, 시골풍경과 골목풍경의 매력을 맛보고, 아산의 역사와 옛 교육기관을 살펴보고, 마지막 실개천의 시원함까지 느낍니다. 이렇게 아산 골목여행, 역사여행으로 즐거운 여름의 추억 한 페이지가 추가된 듯합니다.

짧은 코스지만 여민루에서 아산향교까지, 그리고 실개천도 아우르는 역사 깃든 골목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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