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여행길은 즐겁기만 합니다. 코로나19로 자유롭지 못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떠나는 서천여행이라서 가슴 설레며 기다린 날이었기에 순간순간 소중했답니다. 장항도시탐험역은 예전 장항역의 외관을 보존하면서 현대적으로 증축하여 재단장한 문화관광플랫폼입니다.
 

 
1930년 보통역으로 개통한 장항역은 장항선의 종점으로 운행되었으나 2008년 장화물역으로 역명이 바뀌면서 여객열차 운행이 중지되어 간이역으로 되었지요. 2017년에는 완전히 폐쇄되어 폐역으로 남은 것을 리모델링하여 쇠락한 장항읍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장항도시탐험역으로 새롭게 거듭난 것입니다. 
 

 
장항도시탐험역 맞이홀로 들어서면 '우리동네음악회 콘서트장항'이라는 현수막이 중앙에 걸려 있고 그 앞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어 금방이라도 연주회가 열릴 것 같은 느낌의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후 5시에 연주회가 시작되네요. '콘서트장항 음악;위로'는 6월 20일에서 7월 18일까지 오후 5시에 진행됩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장항이야기뮤지엄이 있습니다. 이곳은 장항의 기억, 장항의 풍경, 장항의 미래를 담고 있습니다. 장항은 일제강점기에 갈대밭을 매립하여 만들어진 지역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수탈이라는 아픈 역사를 가졌지만 동시에 당시 만들어진 근대적인 시설을 통해 경제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었습니다.
 

 

 
장항은 1931년 장항선 개통을 시작으로 장항항과 국내 유일의 비철금속 제련소인 장항제련소, 풍부한 바다 자원을 바탕으로 부유한 지역으로 성장했던 지역입니다. 장항뮤지엄은 이러한 장항의 성장기부터 침체기, 그리고 현재 장항 곳곳의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노력까지 엿볼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공간입니다.
 

 
채만식 선생의 소설 "탁류" 중에서, 그는 시치미를 뚜욱 떼고 앉아 들은 풍월로 강 건너 장항이 축항까지 되면 크게 발전이 될 테고…, 조정래 작가의 소설 "아리랑" 중에서, 한 페이지가 담겨 있습니다. 나와 장항 이야기에는 장항도시탐험역을 방문한 사람들의 흔적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2층 도시탐험 전망대에서는 장항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예전 장항 경제가 활발했던 시기의 상징인 옛 장항제련소의 굴뚝과 멀리 금강하구의 전경까지 바라다 보입니다. 그때의 비해 현재 인구는 삼분의 일로 줄었다고 합니다.
 

 

 
장항이야기뮤지엄 반대쪽에는 도시탐험카페도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핑크핑크했는데요,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며 서천의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임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스크린영상 상영, 인문학강좌, 각종 모임 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장항도시탐험역은 방문자들에게 장항과 서천을 탐험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일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장항도시탐험역에서 느낌이 있는 일상, 느낌이 있는 여행으로의 초대를 합니다.

장항도시탐험역
-위치: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로 161번길 27 장항화물역
-문의: 041-956-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