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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대천항으로 여행가서 수산시장 둘러보고 물회 한 그릇 뚝딱

2020.06.22(월) 23:02:50남준희(skawnsgml2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해삼(海蔘)은 말 그대로 바다의 삼이다. 해삼을 그렇게 높게 쳐 주는 이유는 해삼이 약효가 인삼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소화도 잘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 비만인 사람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에 약간의 쌉싸레한 특이한 맛, 입안에 들어갈 때 미끄덩한 그 특유의 첫 느낌, 이거 아빠들 술안주로도 최고로 꼽힌다.
 
코로나 때문에 집콕이 늘어나는 요즘, 적당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보령 대천항 여행을 다녀왔다. 바다도 보고, 힐링도 한 뒤 맛있는 해삼 물회도 먹는 호사를 누렸다. 그냥 해삼도 아닌 물회를 만들어 먹은 해삼은 이 여름의 특별한 보양식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대천항 여행 시~작!!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대천항은 수산시장을 보러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천항 수산시장에는 정말 없는 게 없는, 우리 충남 서해안 수산시장에서 가장 크고 많은 해산물이 모여 있는 곳이다. 주말에는 인파에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상인들과 충남 경제에는 고마운 곳이다. 대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온 수도권 고객들이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배들이 정박해 있는 바다구경 먼저
 
푸르고 맑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어선들, 하루 어로조업을 마치고 쉬는 모습이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대천항 인근 크고작은 충청남도 도서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이곳에서 원산도 삽시도 외연도 등으로 여객을 싣고 다닌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대천항 한켠의 또 다른 풍경, 도시어부들
 
원래 낚시는 세월을 낚는 맛이라 하는데, 뭐, 세월도 세월이고 거기에 고기도 많이 낚는다면 금상첨화. 하루 먹거리 정도는 잡아올린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어린 강태공들도 아빠를 도우러 나섰다
 
매우 진지한 형제 어부의 모습이 이채롭다. “형아, 오늘은 송아지 만한 상어 한 마리 건져 올릴까나?”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바다구경을 끝내고 이제는 수산시장 구경이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와 주는 인천·서울·경기도 지역 시민들의 발걸음이 수산시장을 살려준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코로나만 아니면 주말 이곳은 완전히 선거유세장을 방불케 할 만큼 북적인다. 싸고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사 들고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그걸로 회도 떠 주고 매운탕도 끓여준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특별한 해산물, 그날따라 많이 들어온 해산물이 특별히 싸거나 푸짐하게 내주는 날 그 상가에는 사람들이 더 북적인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해삼을 만난다. 이놈 참 실하게 생겼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사실은 말이지, 원래 해삼은 횟집에선 요리 취급도 못 받는 존재였다. 포장마차에서 멍게와 개불 등과 함께 먹는 안줏거리였고, 고급 횟집에서 광어나 도다리를 주문하면 밑반찬으로 내놓았을 정도다. 이를테면 메인 메뉴를 받쳐주는 ‘번들 음식’ 수준이랄까.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그러나 요즘 해삼은 예전과 달리 귀한대접을 받는다. 특히 중국에서 해삼은 엄청 귀한 해산물로 꼽힌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남자에겐 해삼이, 여자에겐 전복이 좋다는 뜻으로 해삼을 '남삼여포(男蔘女鮑)'라고 부를 정도다.  여기에다 우리가 흔히 샥스핀이라고 부르는 상어지느러미를 더해 '삼보(三寶)'라고 한다. 그래서 중국은 우리보다 몇 곱절 더 해삼을 최고로 쳐준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해삼물회를 가운데 두고 다른 음식들이 주변에 배치된 해삼물회 정식 한상을 받아보니 가슴이 다 뛴다. 해삼은 비린내가 적고 씹는 맛이 독특해서 물회를 해먹으면 아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먹는 사람, 지역, 식당 주인장의 솜씨에 따라 레시피도 각각인데 해삼 물회에는 다른 물회와 달리 배와 미나리를 많이 넣고 만들기도 한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오늘의 해삼물회에는 부추와 참깨, 참기름, 고춧가루가 적당히 어우러져 얼음을 동동 띄워 만들어냈다. 해삼이 풀어헤쳐진 물회 맛에 취해 한꺼번에 숟갈로 떠서 허겁지겁 먹으면 해삼의 본래 맛을 잃을 수 있으니 해삼부터 한 점 한 점 음미한 뒤 국물맛을 볼 것을 권한다. 해삼의 향긋함을 느끼고 물회의 시원함 또 느끼며 한번에 한 숟가락씩!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원래 물회는 요즘처럼 맛난 요리로 시작된 건 아니었다. 어로 조업에 바쁜 어부들이 배 위에서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기 위해 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친 회를 물에 부어 마시듯이 먹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한다. 그게 세월이 흐르면서 뭍으로 올라와 진짜 요리가 되었고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춰 외식 메뉴로 자리잡은 것이다.
레시피도 상추, 양파, 고추 등의 각종 채소가 들어가고 배를 넣어 먹기도 하는데 양념엔 된장, 고추장, 식초, 다진 마늘 등이 들어간다.
 
바다의 인삼 해삼(海蔘)을 물회로 즐겨요 사진
  
배가 출출하면 밥을 넣어 말아먹어도 맛있다. 취향에 따라 달콤한 전복을 썰어 넣으면 그야말로 산해진미가 되면서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이 된다. 해삼과 전복은 둘 다 살이 오독오독 씹히는 특징이 있어서 매우 잘 어울린다. 두 해산물을 입안에 넣고 있으면 바다가 입안에서 넘실댄다. 해삼에 살짝살짝 붙어있는 볶음 통깨가 같이 씹히면서 고소함을 더하면, 이것 참, 시원하고 맛있다. 매우 좋다!
  
생김새 때문에 해삼이 스태미나에 좋다고는 하는데…. 시커멓고 울퉁불퉁한 몸체, 근육질 몸매에 거칠고 어딘지 모르게 성적 매력을 물씬 풍기는 바다사나이의 이미지를 떠올린 것 같다. 실제 효능 여부는 직접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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