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에게 보내는 감사 메시지, "감사합니다. 최고예요."
탑정호 둘레길에서 코로나19로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들께, '감사합니다. 최고입니다', 감사를 전하는 인증숏을 남겨 보았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바뀐 풍경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현수막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방심하지 말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아 보여 걱정입니다. 게다가 이따금씩 들려오는 집단 발생이라는 뉴스에 깜짝깜짝 놀랍니다.
▲탑정호 둘레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펼침막
봄꽃은 이제 다 지고 여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둑방이나 가로수 밑으로 노랗게 피어올랐던 금계국도 어느새 다 져 가고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따끈한 햇살 속에서 시원한 그늘이 우거진 탑정호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나들이하기도 쉽지 않은 때, 답답한 마음이나 식혀 보자고 나선 길입니다.
▲탑정호 소나무섬
드라이브로 한 바퀴 돌아 보려고 했는데, 호수와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서 결국 주차를 하고 말았어요. 탑정호 광장공원과 수변생태공원 중간쯤에 있는 소나무 노을섬은 옆에 주차장이 있어서 멈추고 걷기에 좋습니다. 다른 곳은 지나가면서 멈추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길이 끝나버리곤 하죠. 소나무섬은 탑정호를 가로지르는 코스가 가장 짧은 곳이라 건너편 음식점 건물도 가까이 보이는 곳입니다.
▲탑정호 소나무섬
이것저것 시설들이 들어섰다 없어졌다 하더니 소나무섬 둘레에 데크를 설치했네요. 이곳은 캠핑족까지 몰리는 곳으로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객의 텐트도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숲에서 쉬는 정경은 세상 여유를 다 누리는 것 같아서 부럽기조차 합니다.
▲탑정호 둘레길
깔끔한 나무색과 가로등이 멋지게 서 있는 호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숲은 연두색에서 점점 진한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푸른 산 그림자가 길게 휘돌아가는 데크길 아래로는 부화한 어린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지나가는 분들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놀랍니다.
▲둘레길에서 보이는 탑정호 모습
▲탑정호 둘레길
호수 위 데크길은 낮은 언덕을 넘어 참나무 숲속으로 이어집니다. 훤히 트인 호숫길도 좋았는데 한적한 숲길도 운치 있네요. 이 길은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걸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오후의 숲길입니다.
▲탑정호 둘레길 계단
▲탑정호 드라이브 코스 데크길
이 길을 지나면서 또 하나 관심을 가지는 것은 탑정호 출렁다리입니다.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충남 예산의 출렁다리 402m보다 무려 200m나 더 긴 600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라고 합니다. 지나가는 분들도 걸음을 멈추고 공사 장면을 한참씩 보다가 가는데요,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논산의 새로운 명물이 되겠네요.
▲탑정호 출렁다리 건설 현장
모임이나 방문을 자제해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은데요, 일상이 좀 답답하지만 친한 분들과 여유롭게 탑정호 수변 둘레길을 걸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탑정호 소나무섬
-찾아가는 길: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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