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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의 황금갯벌 웅도

충청이 품은 섬 이야기⑭ 서산 가로림만웅도

2020.06.05(금) 08:46:14도정신문(deun127@korea.kr)

바닷물이 빠진 웅도 전경

▲ 바닷물이 빠진 웅도 전경



조선 김자점이 머문 귀향섬
소달구지에 바지락 한가득
갯벌 가로질러귀환행렬 진풍경

 
웅도는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에 딸린 6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곰이 웅크리고 앉은 형태와 같다고 하여 웅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선시대 문신 김자점이 귀향길에 머물렀다는섬인데 김자점이 역적으로 몰려 이곳으로 귀향 오게 되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웅도는 가로림만의 기름진 갯벌에 둘러싸인 아담한 섬으로 물이 빠지면 광활하게 드러나는 갯벌이 장관이다.

이 기름진 갯벌에서 굴, 바지락, 낙지 등 다양한 갯것들이 생산된다. 대표적인 생산물이 바지락이다. 소달구지로 명성을 쌓기 전에는 일 년 내내 외지인의 발길이 닿지않던 곳이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모습이다. 다리 입구 쪽에있는 웅도에서 가장 작은 마을인 동편 말을 지나면 바로 큰골마을이다. 웅도에는 마을이 모두 네개인데 장골마을, 큰골마을, 큰 마을, 동편마을이 그것이다.

장골은 웅도 주민에게 매우 소중한 갯벌이다. 갯벌은 계절에 관계없이 평화롭고 생명력이 넘친다. 썰물에 드러난 갯벌은 평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넓다.

바지락을 캐는 작업장은 갯벌 입구에서 2~3㎞쯤 떨어져 있다. 거리가 멀다 보니 캐낸 바지락을 뭍으로 옮기는 것도 큰일이다. 어떻게 시작됐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바지락을 가득 실은 소달구지가 갯벌을 가로질러 마을로 귀환하는 행렬은 이 마을의 대표적 풍경이 됐다.

집집마다 농사를 병행하던 터라 소와 달구지는 이 마을 사람들의 재산목록 1호였다. 그만큼 소중하면서도 동네 교통수단이다. 농촌에서 경운기에 밀려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소달구지가 아직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웅도는 지금도 인근 중왕리 마을과 함께 낙지가 많이 잡힌다. 초여름에시작하여 11월까지 잡히는 낙지는 맨손이나 혹은 배를 가지고 주낙으로 잡는다. 맨손으로는 잡으면 한 사람이 하루에 40마리 정도를, 주낙질을 하면 100마리 정도 잡는다.

땅의 이익보다 9배나 많은 수입을 안겨주는생명과 같은 갯벌을 이제는 더 이상훼손하지 말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간절하다.
/이재언 목포과학대 섬해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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