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적지구라고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경주를 떠올릴 것입니다. 어릴 적 수학여행으로도 가고 성인이 되고서도 자주 가던 곳이 경주였는데, 경주는 도시 전체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도시입니다.

충남에도 역사지구가 있습니다. 바로 공주입니다.
 
경주는 '신라', 공주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알고 있었는데 공주도 백제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네요. 모르고 있었는데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실내보다는 야외로 나가는 것이 나은 것 같아 휴일을 맞아 백제 역사를 접하러 갑니다.
 

 
예전에 공산성은 둘러봤었는데, 송산리고분군을 보러 왔습니다. 막연하게 무령왕릉이라는 유적은 많이 들었는데 이곳에 무령왕릉이 있네요. 지식의 부족함이 부끄럽네요~.
 

 
송산리고분군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있는 걸로 들었는데 무료네요. 이곳은 주차공간도 잘 되어 있고, 입구로 가는 길도 이쁘고 깨끗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네요.
 

 
먼저, 날도 덥고 해서 실내전시관을 들렀는데, 발열체크와 방명록 작성으로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 만큼 관리를 잘 해야겠죠.
 

 
전시관에는 백제 고분군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송산리고분은 백제 왕족들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무령왕릉을 제외하고는 누구의 무덤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하네요. 무령왕릉만 백제 왕의 무덤 중 유일하게 무덤 주인을 알 수 있는 무덤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신기했는데, 어떻게 무덤의 주인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알 수 있을까 했는데, 묘비석이 나와서 역사를 알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런 것을 보면 역사는 사실을 기록하고 후세에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실제 고분은 들어갈 수가 없어서 똑같이 모형을 만들어놔서 들어가 볼 수 있어요. 생각보다 안이 넓습니다.
 

 
한 번씩은 꼭 들어봤을 백제의 무령왕, 무령왕의 일대기를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전시관을 보고 실제 고분을 보러 가는데 산책하는 것처럼 걷기에 딱 좋습니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게 걷기에 좋네요. 예전에는 무령왕릉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여러 문제로 폐쇄되어 전시관에 모형을 만들어 놓았나 봅니다.
 
 

 
백제의 고분은 경주에서 본 무덤하고는 좀 다르네요. 신라시대 고분은 상대적으로 엄청 높고 컸습니다.
 

 
송산리고분군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입니다. 넓은 지역에 여러 개의 고분군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좋네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국내의 역사 유적을 보면 괜한 뿌뜻함과 자랑스러움이 느껴지네요, ㅎㅎ.
 
송산리고분군을 보고 따라 내려오면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어져서 온 김에 박물관 관람도 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다행히도 1층과 2층을 개방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이 걸어서 힘들었는데, 박물관 로비에서 휴식도 취하고 고분군에서 본 유적에 대한 설명도 한 번 더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 유적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이나 티비를 통해 보는 것과는 다르게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면 더 이해가 빠른 거 같아요.
 
아직은 아이가 없어 같이 오지 못했지만 이쁜 아이 생기면 꼭 데리고 다시 와야겠네요. 모처럼의 외출이어서 나온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뜻 깊은 곳에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