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의 경계선에 있는 요즈음 올해의 마지막 봄을 느끼기 위해 공주를 찾았습니다.

공주는 백제의 수도였던 만큼 문화유산이 풍부하여 구경거리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루만에 공주의 모든 구경을 하기에는 벅찬 곳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공주의 수많은 관광지 중 공산성을 간만의 여유를 즐기며 걸어봤습니다.
 

 
공주 공산성의 축조 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웅진백제시기(475~538년)를 대표하는 왕성으로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입니다. 백제시대에는 웅진성으로,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 조선시대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리어졌습니다.
 

 
이 성은 동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개의 산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발 110m의 동쪽 산봉과 해발85m의 서쪽 산봉 능선과 계곡을 둘러쌓은 포곡형 산성으로 축조되었는데, 백제시대에는 토성이었다가 조선시대 인조, 선조 이후에 석성으로 개축되었습니다. 현재는 동쪽의 735m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석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의 길이는 총 2660m로 동서남북 네 곳에서 문터가 확인되었는데,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북루가 남아 있었고, 1993년에 동문과 서문을 복원하여 각각 영동루와 금서루로 명명하였습니다.
 

 
공산성 금서루 일원에서는 4월~11월(혹서기 6~8월 제외) 매주 토·일요일, 백제문화제기간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매 정시마다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이 있습니다. 웅장한 북소리를 시작으로 설명과 함께 보는 수문병 근무교대식은 백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도 주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외에도 특별프로그램과 백제의상 체험 등이 이루어집니다.
 
제가 간 날은 특별프로그램으로 백제역사 무예극 '백제의 화려한 위상' 공연이 11:30분과 13:30분에 진행되어 수문병 교대식에 이어 운좋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무술공연에 이어 화려한 격파 공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깨알 댄스까지 함께하는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공산성을 방문하실 때는 시간을 맞춰서 방문하셔서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공산성 한 바퀴 둘러보는 추천코스가 리플렛에는 1시간 코스와 30분 코스 2개 등 총 3개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는 여유롭게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니 총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공산성이 워낙 크기도 하고 구석구석 구경거리가 많아서 여유롭게 둘러보니 절로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곽을 따라 가파른 공산성을 힘겹게 가쁜 숨을 내쉬며 올라가면 어느새 한눈에 들어오는 금강과 공주시내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속이 뻥 뚫리는 경치에 가파른 성벽을 오른 힘듦은 금새 잊혀졌습니다.
 

 
멋진 공산성의 풍경과 함께 인생샷을 찍기 위해 여기저기에서 포즈를 취해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역사공부를 하는 가족들도 많고, 도시락을 싸와서 피크닉을 즐기는 커플들도 많았습니다.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든 이곳 공산성을 방문하면 행복한 나들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르른 봄날의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떠난 공산성 나들이, 간만의 휴식에 힐링을 제대로 만끽하고 온 주말이었습니다.

이번 주말 편한 신발을 신고 공주 공산성으로 화려한 백제를 걸어보시는 것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