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충남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제목으로 지난 기사에서 서산시의 간월도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오늘은 청정지역의 숨은 휴양지를 하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이번에 첫 방문이었고, 저만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독자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난 15일은 스승의 날이었지요? 제에게도 정말 소중한 초등학교 시절 은사님이 한 분 계십니다. 선생님께서는 현재 '원산도'라는 보령시의 조그마한 섬에서 섬마을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친구와 함께 선생님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안면도 길을 따라 끝자락에 위치한 원산도(네이버 지도)
 

▲원산도 가는길, 안면도의 굽이굽이 굽은 길을 지나는 순간
 
원산도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섬이지만, 작년말 육지와 다리가 연결되어 차로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태안군 안면도의 굽이굽이 굽은 길을 따라 끝에 다다르면 원산도로 넘어가는 다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안면도와 원산도를 잇는 '안면원산대교'
 

▲안면도와 원산도를 잇는 '안면원산대교'
 
현재 위치는 대교의 2/3지점으로 1/3지점과 함께 차를 잠시 멈추고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안면원산대교 위에서 바라본 주변의 바다 풍경
 

▲안면원산대교 위에서 바라본 주변의 바다 풍경 2
 
다리를 건너 원산도에 도착한 저희는 바로 은사님께서 근무하시는 광명초등학교로 달려갔습니다. 광명초등학교는 원산도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교육기관입니다. 사진에는 다 담지는 못했지만, 운동장 옆에는 한국 전통식으로 조성된 계단식 정원에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원산도 광명초등학교
 

▲원산도 광명초등학교 2
 

▲광명초등학교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초등학교 옆 조그만 대숲
 
저녁 시간에는 원산도해수욕장에 가서 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아직 사람의 발걸음이 많이 닿지 않은 원산도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정말 청정 그 자체였습니다. 또한 근처에 캠핑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 있어 편하게 준비해온 식사를 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주변에 화장실, 샤워실, 분리수거 공간까지 마련돼 있어 식사 후 뒷처리도 정말 편리하게 했습니다.
 

▲원산도해수욕장 입구의 소나무숲
 

▲원산도해수욕장
 

▲원산도해수욕장 2
 

▲원산도해수욕장에 서식하는 백합조개
 
밤 10시쯤 저희는 바다낚시를 하러 석촌선착장으로 나왔습니다. 석촌선착장의 맞은편에는 효자도라는 조그마한 섬이 있습니다. 마침 간조 때였기 때문에 선착장의 끝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크고 작은 우럭들이 선착장 벽을 타고 지나다니기 때문에 낚시 바늘을 멀리 던지지 않고도 많은 양의 우럭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석촌선착장에서 3kg 정도의 우럭을 잡고 기념촬영
 
한국에서 유명한 바다 피서지를 꼽자면, 해운대, 대천, 안면도 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도 있어서 인적 드문 피서지를 찾고 계시다면 또,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원산도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또한 깨끗한 자연(바다)을 보존하기 위해 방문시 올바른 쓰레기 처리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