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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는 꽃이 되어 순례자의 가슴에 피어난다

야생화가 순례자를 맞는 천안 성거산성지

2020.05.17(일) 22:03:45장군바라기(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성 ▲천안 성거산성지 순교자의 길에 핀 야생화, 순례자의 가슴에 '순교의 꽃’으로 피어난다 
 
벌써 5월도 중순에 접어들며 연둣빛 나뭇잎은 하루가 다르게 초록빛 색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짙어가는 녹음과 함께 화려한 야생화로 순례자를 맞이하는 곳이 있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천안 성거산성지입니다.
 
천안 성거산 성진 입구
▲천주교 대전교구 천안 성거산 순례성지 입구
 
미사
▲천안 성거산 순례성지 십자가의 길 1
 
십자각
▲천안 성거산 순례성지 십자가의 길2, 계단이 잘 정비돼 있다
 
천안 성거산 순례성지 십자가의 길 1
▲천안 성거산 순례성지 십자가의 길 3, 제2줄무덤 가는 길 
  
이곳은 천안시 동남구 북면 납안리 충남·충북·경기 등 3개도(道)가 접하는 차령산맥을 배경으로 합니다. 해발 579m의 고지대에 위치해 봄·가을에는 들꽃과 단풍으로, 여름·겨울에는 울창한 숲과 설경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성거(聖居)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후삼국 통일을 위해 직산 수헐원에서 머문 왕건은 동쪽 산에 오색구름이 영롱히 퍼져 있음을 신기하게 여겨 '신령이 사는 산'이라며 ‘거룩할 성(聖)’자와 ‘거할 거(居)’를 써서 성거산이라 부르고 친히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도 세종대왕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도 남아 있을 정도로 신령이 깃든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유박해(1801)부터 병인박해(1866)까지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산속으로 이주하면서 '교우촌'이 형성 선교사와 신자들의 피신처이자 은신처였습니다.
  
병인박해 당시 국내에서는 프랑스 선교사 9명을 비롯해 8000여 명의 카돌릭신자가 희생됐습니다. 당시 소학골과 서들골 주위 교우촌이 발각되기 시작하면서 성거산 일대에서 거주하던 신자들이 잡혀 모두 23명이 순교하게 됩니다.
 
목천현을 거쳐 공주감영에서 순교한 배문호(베드로)와 최천여(베드로), 최종여(나자로), 고요셉과 최씨 며느리 등 5명은 성지 제1줄무덤에 무명 순교자들과 묻혀 있습니다. 제2줄무덤은 모두 무명 순교자입니다.
 
천안 성거산 순례성지 제1줄무덤.
▲천안 성거산 순례성지 제1줄무덤, 5기만 주인이 밝혀졌고 나머지는 무명순교자의 묘이다 
 
천안 성거산성지 제2줄무덤. 모두 무명순교자의 묘로 조성돼 있다.
▲천안 성거산성지 제2줄무덤, 모두 무명순교자의 묘로 조성돼 있다 
  
때문에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는 이들 무명 순교자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밟히고 밟혀도, 누가 돌보지 않아도 홀로 이름 없이 피어나 처연한 순교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야생화를 절대 손대지 말아달라'는 호소문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교 ▲순교자의 길에 핀 야생화는 무명 순교자를 상징한다
  
성거산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은 순교자의 상징인 야생화를 보며 ‘믿음의 꽃’, 또는 ‘순교의 꽃’을 마음에 심는다고 합니다. 순교자의 별빛은 서로서로 꽃이 되어 순례자의 가슴에 피어나고 있습니다.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1.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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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2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3.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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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4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3.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5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6.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6
 
순교자의 길가에 핀 야생화 3.
▲순교자의 길가에 만개한 산철쭉
  
십자가의 길에는 예수님이 사형선고를 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800m의 길과 십자가에 처형을 당하고 바위무덤에 묻혀 죽음에 이르는 주요 과정이 14처의 장면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1처는 예수님의 사형선고 받으심을
▲제1처 사형선고를 받는 예수님(왼쪽)과 제2처 십자가를 지는 예수님(오른쪽) 
 
제3처
▲제3처 십자가를 지고 넘어지는 예수님(왼쪽)과 제4처 어머니를 만나는 예수님(오른쪽)
 
제1처 사형선고를 받는 예수님(왼쪽)과 제2처 십자가를 지는 예수님(오른쪽)
▲제5처 심몬의 도움을 받는 예수님(왼쪽)과 제6처 베로니카에게 얼굴을 씻기는 예수님(오른쪽)
 
제1처 사형선고를 받는 예수님(왼쪽)과 제2처 십자가를 지는 예수님(오른쪽)
▲제7처 심자가를 지고 2번째 넘어진 예수님(왼쪽)과 제8처 여인들을 위로하는 예수님(오른쪽)
 
제1처 사형선고를 받는 예수님(왼쪽)과 제2처 십자가를 지는 예수님(오른쪽)
▲제9처 십자가를 지고 3번째 넘어진 예수님(왼쪽)과 제10처 옷이 벗겨진 예수님(오른쪽)
 
제1처 사형선고를 받는 예수님(왼쪽)과 제2처 십자가를 지는 예수님(오른쪽)
▲제11처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왼쪽)과 제12처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오른쪽)
 
제1처 사형선고를 받는 예수님(왼쪽)과 제2처 십자가를 지는 예수님(오른쪽)
▲제13처 심자가에서 시신이 내리어진 예수님(왼쪽)과 제14처 무덤에 묻히는 예수님(오른쪽)
  
성거산 성지는 1959년 군부대가 산 정상에 주둔하면서 도로확장공사로 이장돼 방치됐다가 최근에야 순교자들의 줄무덤이 하나하나 정비돼 지난 1998년 대전교구 성지로 공식 승인된 데 이어 2008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됐습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면 미사가 열려는데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최근 미사가 중단됐다가 지난달 23일부터 성지 '쉼터' 에서 미사가 봉헌 되고 있습니다.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지참해야합니다.

천안 성서산성지 앙외미사가 열리는
▲천안 성거산성지 쉼터
 
천안 성거산성지를 가꾸는 자원봉사자.
▲천안 성거산성지는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가꿔진다
 
천안성거산 성지 사제관
▲천안 성거산성지 입구의 성당, 사제관이 함께 있다
 
아직도 코로나19를 방심하기에는 이른 듯합니다. 당연히 일상적 거리두기가 중요한데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갑갑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는 초록이 짙어오는 5월의 한적한 나들이로 천안 성거산성지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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