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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숲길 풍경, 예산 금오산

2020.05.15(금) 20:34:44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하를 지나자 봄기운 가득했던 금오산 둘레길 풍경 역시 서서히 여름 채비를 시작합니다. 울긋불긋 화려한 봄꽃 세상 뒤를 이어 한결 짙어진 초록빛 숲길 풍경이 만들어지네요. 금오산 품 안으로 들어가는 작은 오솔길도, 향천사 일주문 근처에 있는 작은 연못도 제법 여름 같은 풍경으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5월 숲길 풍경, 예산 금오산 사진
 
짙게 푸르러 가는 5월 금오산 둘레길 풍경▲짙게 푸르러 가는 5월 금오산 둘레길 풍경
 
눈으로 보이는 풍경뿐만 아니라 귀로 들리는 소리도 여름 소리로 바뀌어 있습니다. 마을을 벗어나 본격적인 금오산 숲길로 접어들자 지난 4월 방문 때 듣지 못했던 여름 철새인 뻐꾸기, 꾀꼬리, 그리고 파랑새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집니다. 조곤조곤 재잘거리는 작은 산새가 봄맞이 숲길을 즐겁게 해준다고 하면, 이맘때부터는 목청 좋은 이들 친구들 덕분에 봄과는 전혀 숲길 매력을 느끼며 걸을 수 있지요.
 
금오산에 찾아온 여름철새, 파랑새▲금오산에 찾아온 여름철새, 파랑새
 
길섶에 피어 있는 야생화 친구들 모습도 제법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기 전 여름 시작을 알리는 몇몇 친구들 모습을 만날 수 있더군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오솔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도심 공원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미나리냉이, 벌깨덩굴 같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에 이곳 산책길이 늘 고맙게 느껴집니다.
 
5월 숲길 풍경, 예산 금오산 사진
 
금오산 5월 풀꽃 친구 - 미나리냉이, 벌깨덩굴▲금오산 5월 풀꽃 친구 - 미나리냉이, 벌깨덩굴
 
5월 숲길이 더 즐거워지는 이유는 다양한 곤충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피어 있는 작은 풀꽃은 곤충이 먹이를 구하고 짝을 만나 번식을 시도하는 삶의 현장입니다. 조금만 더 느리게, 조금만 더 낮게, 조금만 더 깊이 길가를 들여다 보면 우리와 공존하는 많은 생명을 발견할 수 있지요.
 
4월에 비해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나비, 잠자리 종류도 더 많아집니다. 금오산에서 내려오는 예산천 곳곳에서 물잠자리 비행을 손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깊은 숲 주변을 들여다보면 맑고 깨끗한 숲에서만 볼 수 있는 부처나비도 만날 수 있습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는 큰주홍부전나비 역시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친구입니다.  
 
5월 숲길 풍경, 예산 금오산 사진
 
5월 숲길 풍경, 예산 금오산 사진
   5월 숲길 풍경, 예산 금오산 사진▲금오산 5월 산책길 풍경 - 물잠자리, 부차나비, 큰주홍부전나비
 
개인적으로 오늘은 긴알락꽃하늘소라는 멋친 친구를 처음 만난 날입니다. 시골 산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구라고 하지만 여태껏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긴알락꽃하늘소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여기 왔을 때는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금오산이 이 친구와의 만남을 선물로 건네 줍니다. 꿀과 꽃가루를 좋아해 꽃하늘소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이 친구 덕분에 좀 더 특별한 5월 숲길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반가운 첫 만남, 긴알락꽃하늘소▲반가운 첫 만남, 긴알락꽃하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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