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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원사 부처님오신날 준비

불기 2564년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2020.05.10(일) 20:52:40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원사의 봄을 화려하게 장식해 주었던 벚꽃과 동백꽃은 꿈결처럼 사라지고, 4월 말 담장 아래 화려했던 철쭉도 져 가고, 자연은 본격적으로 신록의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화려한 봄꽃은 졌지만 계룡산 신원사 경내에는 봄꽃보다 더 화려한 연등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은 너무도 이른 4월 30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온 세상을 공포스럽게 한 코로나19 탓에 5월 30일로 행사를 연기했습니다.  
 
계룡산 신원사 연등
▲계룡산 신원사 연등
 
계룡산 둘레에 산다는 이유로 드라이브도 계룡산으로 갑니다. 동학사와 갑사, 신원사를 거치는 계룡산 한 바퀴 드라이브 코스는 계절을 느끼기도 좋고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도 안성맞춤이지요. 시골마을의 농사짓는 풍경도 창 너머로 여유롭게 보입니다.
 
멀리 계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마을, 논산시 상월면과 접경을 이룬 공주시 계룡면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다 보면 계룡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황봉(845.1m)이 눈앞을 막아섭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 보통은 오를 수 없고, 특별한 행사 때나 개방을 하는 곳이죠. 이 천황봉을 중심으로 동쪽엔 동학사, 서쪽으로는 갑사, 그리고 남쪽으로는 신원사가 있습니다. 모두 천 년 고찰로 계룡산을 더욱 유명하게 해주는 사찰들입니다.  
 
계룡산 원경
▲계룡산 원경
 
계룡산 천 년 고찰 중에서 신원사를 찾았습니다. 신원사는 백제 의자왕 11년(651년)에 고구려의 승려였던 보덕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천오백 년 역사를 가진 고찰이지만 여느 사찰보다 고즈넉하고, 한적한 맛에 종종 찾곤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은 찾는 곳인데요, 한 달 만에도 훌쩍 변해 버리는 자연이 놀랍기만 합니다.
 
계룡산 국립공원 신원사 입구
▲계룡산국립공원 신원사 입구
 
부처님오신날을 맞는 신원사 진입로에는 연등이 환하게 걸려 있습니다. 벚꽃과 철쭉철에는 방문객이 많았는데, 평일 오후라 그런지 길은 오가는 사람 하나 볼 수 없이 고요합니다. 잔뜩 움츠렸던 사람들이 겨우 나들이 가는 곳은 유명 관광지라서 산사는 오후는 나른하기까지 합니다.
 
계룡산 신원사 가는 길
▲계룡산 신원사 가는 길
 
물소리도 더욱 경쾌하게 들리고 사천왕문 앞의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도 우쭐우쭐 다가섭니다. 화사한 연등을 따라 길을 걸으니 금세라도 훌쩍 속세를 떨치고 떠날 수 있을 듯합니다. 사천왕문으로 향하는 긴 돌계단을 터벅터벅 올라가면 문 너머로 신원사 입구의 길이 가물가물 보이기 시작합니다. 
 
신원사 사천왕문 앞
▲신원사 사천왕문 앞
 
사천왕문에서 돌아다 보면 지나온 길이 내려다 보입니다. 한 달 전만 해도 길이 구불구불 한눈에 다 보였었는데요, 숲이 우거져 완전히 산속 같은 분위기입니다. 사천왕문을 지나 신원사 경내로 향합니다. 이곳은 은행나무가 유명하죠. 가을이면 이 작은 길이 온통 노란색 은행잎으로 가득합니다. 물론 왼쪽 은행나무에는 어마어마하게 열매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자극적인 냄새를 피할 수는 없죠.
 
은행나무와 벚나무 우거진 길
▲은행나무와 벚나무 우거진 길
 
일주문 기와불사 안내문이 보이는데요, 아마 일주문을 설치할 예정인가 봅니다. 이십여 년 전 처음 찾았을 때에 비하면 새로운 건물도 많이 들어섰고, 터도 많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소원이 적혀 있는 기왓장을 입구 벚나무 아래에 세워 놓은 것이 눈에 띕니다. 사찰을 찾으면서 느끼는 건 세세한 곳에도 사람의 소원이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흔한 것일지라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겠지요?
 
기와불사
▲기와불사
 
경내를 들어서자마자 머리맡으로 넓게 펼쳐진 연등의 물결입니다. 앞에 보이는 석탑과 그 뒤의 대웅전이 다 가려질 정도로 빼곡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볼 수 있는 산사의 가장 화려한 빛깔입니다. 
 
계룡산 신원사 경내의 연등
▲계룡산 신원사 경내의 연등
 
신원사 대웅전 앞 철쭉은 수령이 오래 되어서 매년 4월 말이면 꽃이 대웅전을 떠받치는 형상을 만들어 줍니다. 석탑을 중심으로 연등이 발 아래로 화사하게 꽃밭처럼 보입니다. 사람의 그림자라곤 보이지 않는 고요한 산사의 오후입니다. 
 
대웅전에서 내려다 보는 경내의 연등
▲대웅전에서 내려다 보는 경내의 연등
 
여름꽃으로는 신원사 배롱나무가 유명하지요. 껍질을 벗은 듯한 태고의 모습을 보이는 이 나무는 무욕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해서 산사에서 특히 사랑하는 나무랍니다. 
 
계룡산 신원사 배롱나무
▲계룡산 신원사 배롱나무
 
발걸음을 돌려 중악단으로 향했습니다.
 
중악단은 신원사의 산신각으로 국가에서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지내기 위해 마련한 조선시대의 건축물이고 보물 129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중악단의 소쇄한 건물 앞으로도 연등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제각기 하얀 꼬리표를 하나씩 달고 누군가의 소원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치장을 한 것 같아 참 곱게도 보입니다.
 
계룡산 중악단
▲계룡산 중악단
 
계룡산 중악단
▲계룡산 중악단
 
꼭 종교가 아니더라도 산사는 아무 때나 들러서 잠시 걷기 좋은 곳이죠. 아이들과 함께라면 역사 공부도 곁들이고,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찰 나들이 어떠세요.

계룡산 신원사
-찾아가는 길: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문의 전화: 041-85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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