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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2020.05.06(수) 12:34:40호미숙(homibike@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호미숙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모처럼 충남 예산을 다녀왔어요. 요즘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여행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짬을 내서 주말을 피해서 예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예산을 다녀오면서 대중교통 또한 단축 운행되고 있어서 다녀오는 길이 만만치 않게 고생 좀 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예산을 곧장 가려고 하니 하루 두 편밖에 없는데다 여행 다녀올 시간을 맞출 수 없는 거였어요. 그래서 천안터미널을 이용해서 예산을 둘러보고, 아산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잠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라면 드라이브 스루로 다녀오기 좋은데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란 정말 지방 여행은 쉽지 않습니다. 참고하세요. 
 
*예산 당일치기 여행코스
예산터미널-여사울성지성당-추사고택(5.17일까지 방충작업으로 내부 출입금지)-추사고택 주변 산책-백송공원-예산백송-예산 화암사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여사울공소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시대에는 ‘신앙의 못자리’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1890년대부터는 내포 지역 천주교 전통 신앙의 모범이 된 공소였습니다. 내포 지역이 한국 천주교회의 뿌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당진 합덕의 솔뫼성지, 합덕성당, 신리 성지 등과 함께 천주교 전통 신앙의 열정과 표상을 간직하고 전파한 곳이지요. 2008년 여사울공소는 여사울성지성당으로 승격되었고, 여사울성지 내에 있는 예산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7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사실 추사고택으로 바로 갔으면 이곳 여사울성지를 둘러볼 수 없을 거예요. 방향을 잘못 잡아 추사고택을 지나는 길로 들어섰다가 길가에 안내판이 있어 무작정 들어간 곳입니다.
 
1890년대, 박해시대부터 이어져 온 신앙의 맥을 잇기 위하여, 또 예산 신암지역에 천주교 신앙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1780년대 여사울에 살던 이존창(루도비코)이 내포 지역 최초로 천주교를 전파했습니다.
 
충청 지역 최초로 신자공동체가 형성되었으나, 1801년의 신유박해 이후 100년간 계속된 천주교 박해로 인해 신자들 대부분은 충청도와 전라도 등의 산골로 피신했지요. 1886년 프랑스와의 수교로 공식적으로 천주교 신앙이 허용된 후, 1890년 내포 최초로 간양골본당과 합덕 양촌본당이 세워졌을 때 여사울공소는 합덕 양촌본당 소속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 초까지도 여사울공소는 마을 주민의 50% 이상인 300여 명이 천주교 신자였으나, 산업 기반이 약한 농촌 공소인 탓에 농촌 인구의 감소와 함께 신자 수도 감소하여 2010년대 이후에는 100여 명의 신자가 신앙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에는 큰 한옥을 개조하여 공소 건물로 쓰다가, 해방 후에는 일제 때 마을회관이었던 건물을 매입하여 사용했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옛 공소 건물(강당)은 1958년에 준공했습니다. 외양과 내부 구조가 모두 아름다운 목조건물로서 당시 공소 건축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혼자 조용히 아무도 없는 빈 성당에 도착해서 천천히 거닐어 보면서 한때 성당을 다녔던 본인을 떠올리며 언제나 평화로움을 전해주던 성당에서 어느 봄날, '봄햇살에게 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여사울성지성당에 들어가 보다

코로나19 때문에 이곳 성당도 미사를 하지 않다가 4월 23일부터 미사를 진행한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사실 문이 닫혔으면 외부만 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문을 열고 들어가 성당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오래된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사 예물과 미사 안내하는 미사 시간을 안내해 두었습니다. 호미가 한때 15년간 성당을 다녔는데, 요즘엔 주말에 집을 비우는 일이 많다 보니 성당도 멀리하게 되었네요.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여사울성당에 들어서면 여사울 및 인근 순교자들에 대한 이름과 사진이 벽에 크게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성당 내부에는 긴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움 사이로 봄볕이 새어들고 있었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스테인드글라스는 색유리를 창이나 천장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7세기경 중동지방에서 비롯되었으며, 이슬람 건축에는 대리석판에 구멍을 뚫어서 유리 조각을 끼워 채광과 장식을 겸하는 방식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주로 성당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는 12세기 이후의 교회당 건축에서 본격적으로 발달했습니다. 특히 구조상 거대한 창을 달 수 있는 고딕양식 건축물에서는 창을 통해 성당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신비한 효과를 위해 스테인드글라스는 교회당 건축에 불가결한 것으로 간주되어 큰 발전을 했습니다. 프랑스의 샤르트르대성당, 르망대성당, 영국의 요크 및 캔터베리 대성당 같은 여러 성당의 것은 12∼13세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유명하죠. 현존하는 것으로는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성당에 있는 예언자 다니엘상을 나타낸 스테인드글라스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2층으로 오르는 나무계단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데요, 계단 한 쪽에 화분을 놓아두었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2층에는 유리창으로 외부를 내다볼 수 있고. 탁자가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강당처럼 사용하는지 교육장으로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성당은 아주 크지 않았지만 아담해 보였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여사울성지성당을 나옵니다. 맞은편에 내포 천주교 복음 첫터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내포지방 일대에 복음을 전파한 이존창 루도비코의 생가터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체포되어 고문 끝에 한 번의 배교를 하긴 했지만 다시 복음을 전파했고 다시 체포되어서 순교하였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여사울 복음 첫터에 가면 철쭉이 만개하고 있고 한쪽에는 겹벚꽃이 만개해서 봄 풍경을 아름답게 꾸며줍니다. 한쪽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어요. 여사울 성지성당 맞은편에 너른 잔디 밭에는 야외 제대가 놓였습니다. 돌로 세운 내용을 보니 내포천 주교 복음첫터라고 써 있네요. 이곳은 천주교 순례길 중에 공세리성당부터 해미성지까지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천주교 순례길 
공세리성당-솔뫼성지-합덕성당-합덕성당-원시보-신리성지-여사울성지-배나들이천주교사적지-이언민사적지-삽교성당-한티고개-해미읍성-해미성지 그외 홍주성지와 홍주성시성당 

예산 가볼만한곳 여사울성지성당 사진
 
석탑과 여사울성지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봅니다. 여사울성지는 한국 천주교회의 못자리이며 충청도에서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되어 복음의 빛이 전해진 곳입니다.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의 생가터로 알려져 있는 여사울은 내포 천주교회의 심장이자 신앙의 고향이며 한국 천주교회 역사 안에서 순교자의 못자리로서 역할을 하는데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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