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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2020.05.06(수) 08:49:27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개학과 온라인 화상교육 등 학교와 교육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도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강의실이 아닌 인터넷 환경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방식이 낯설기만 합니다. 아무래도 대면 수업의 장점인 교수자와 학습자의 교감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옛 교육은 어땠을까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성균관이 국립대학이라면 서원은 사립대학과 같습니다. 논산에도 명문 사립대학이었던 돈암서원이 있는데요,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소수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돈암서원은 충절과 예학의 고장인 논산의 정신적 메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서원의 입구를 알려주는 홍살문(악귀를 물리치고 액운을 막는 문)입니다. 그 곁에 하마비(말에서 내려 걸으라는 뜻의 비석)가 옛 모습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돈암서원을 찾는 분들은 서원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홍살문과 하마비의 상징적인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산앙루는 사계 김장생 선생의 가르침을 산처럼 여기며 우러러본다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돈암서원의 건물 중 가장 유명한 응도당의 모양을 빼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이제 입덕문을 지나 돈암서원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외삼문의 기능을 하는 입덕문의 반쯤 열린 태극문양과 양성당, 숭례사 건물의 배치가 한 폭의 그림처럼 조화롭습니다. 돈암서원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입덕문을 들어서며 설렘과 감탄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보물 제1569호로 지정된 응도당입니다. 유생들이 모여 스승의 가르침을 받던 곳인데요, 요즘 대학의 강의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응도당의 한자를 풀이해 나름대로 해보았는데요, '응'은 '엉기다'는 뜻을 가졌으니 '도가 엉기는 집'이라고 직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역하면 가르침의 길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지인들과 함께 돈암서원을 찾으면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응도당의 눈썹처마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첨지붕이라는 말보다는 눈썹처마가 훨씬 어울리는 말인데요, 눈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한 기능을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숭례사로 들어가는 내삼문입니다. 향교와 서원에서 흔히 보게 되는 문의 구조인데요, 돈암서원의 내삼문이 남다른 이유는 담장에 새겨진 12개의 글자 때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돈암서원 내삼문의 꽃담에 새겨진 지부해함, 박문약례, 서일화풍의 뜻을 음미하며 예학정신을 떠올려 봤습니다. 몇 해 전만 해도 안내판이 없어 글자의 뜻이 궁금했는데요, 돈암서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꽃담 안내판을 설치한 논산시에 박수를 보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저는 돈암서원을 찾을 때마다 바람이 하나 있었는데요, 서원의 건물을 전시나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자칫 돈암서원의 외관만 보고 지나치기 쉬운 방문객들에게 보다 알찬 여행이 될 테니까요. 그래도 작은 전시 등을 통해 돈암서원을 알리고 있으니 위안이 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돈암서원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관람하면 정말 좋습니다. 문화해설사는 3월~10월은 10시부터 17시까지, 11월~2월은 10시부터 16시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상주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도 즐겁지만 돈암서원은 귀로 듣는 여행의 즐거움이 몇 배 더 큰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사진
 
돈암서원 입구의 한옥마을도 정비가 거의 끝나갑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돈암서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하루빨리 한옥마을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돈암서원
소재: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문의: 041-733-9978
관림료: 무료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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